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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자

장하준 교수의 강연을 들었다.

 

1. 어떤 박사에게 그 내용을 대충 이야기했는데, 대뜸 나에게 "민노당원"이지? 라고 묻는다. 장하준이 '자본주의자'라는 기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인 것이다.

 

2.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라는 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에서 비롯되는 강연의 시작과 끝은 '자본주의의 건전한 발전'속에서 민중들의 미래가 함께 보장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노동조합에 대해서도 관대한 반면, 재벌에 대해서도 관대한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사회경제체제 내에서의 '통근 타협'을  요구한다. 어제 강연에서는, 자신의 경제학적 관점을 '논리적 일관성'에 초점을 맞춰, 한국 자본주의 모델이 유럽형의 복지국가 모델을 받아들이면서도, 미국 자본주의에 대항할 수 있는 기제(가령 이론적인 보호무역론을 주장함으로써 실현불가능한 이론적 틀에 갇히기 보다는 좀 더 장기적인 산업정책을 통한 구체적인 자국내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를 갖출 것을 요구한다.

 

3. 나는 장하준에 대해서 이렇다 뭐라고 할 수 있는 입장이나 '깜'이나 '급'이  안된다는 점에서 사족을 붙이고 싶지는 않다. 그의 이야기에 대해서, 큰 틀에서 대부분 그의 생각을 동의할 수 없다. 다만 이야기의 전개과정에서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들과 일반적인 주장들은 상식선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일 뿐이다.

 

4. 다만 좌파 경제학자들의 논의가 장하준과 같이 좀 쉽게 접근되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 솔직히 든다.

 

5. 조안 로빈슨 아줌마의 ‘불완전 경쟁의 경제학’과 케인스의 단기이론을 장기화한 ‘자본축적론’을 다시한 번 읽어봐야 겠다. 그 아줌마,  ‘경제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경제학자들에게 속지 않기 위해서라고 했다.

 

6. 김수행 선생의 유학시절 전후의 글도 재미있다.

http://peacemaking.kr/news/news/view.php?papercode=PEACE&newsno=2958&sectno=6&sectno2=0

 

7. 김대중의 대중경제론이 박현채 선생의 작품이라는 주장을 한 교수가 있다는 것을 오늘 검색에서 알게 되었다. 그러한 주장을 한 사람은 성균관대 김일영 교수이다.

 

http://news.nate.com/service/news/shellview.asp?ArticleID=2006112814365790144&LinkID=1

 

이랬거나 저랬거나 일단 박현채 선생이 김대중의 대중경제론에 막대한 영향을 준 것은 기정사실이다.

 

"박현채가 누구였던가? 그는 좌익 성향이었던 호남의 지주집안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때 빨치산으로 활동했고, 하산 후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대중강연과 집필을 통해 계급주의적 시각의 경제이론을 전파하던 재야 학자였다. 1971년 대통령선거에서는 김대중 후보의 <대중경제론> 집필에도 참가해 대안경제모델을 내놓기도 했다."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710/h2007101018560684210.htm

 

 

그러나 그에게서는 냄새가 심하게 난다.

 

“진보가 10년 집권해서 나라를 이 모양으로 만든 탓에 국민들이 보수 후보에게 눈을 돌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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