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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위기-하나

노동조합의 위기, 노동운동의 위기..누구는 개소리하지마라, 누구는 위기다 준비하자 등등 많은 얘기들이 나온다. 물론 술자리에서는 더욱 이러한 얘기들은 극에 달한다. 내가 보기에 위기라고 하는 소리나 위기가 아니라고 하는 소리나 별반 다르지 않다.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은 둘다 똑같으니깐....말이다.

 

먼저 노동조합은 자본주의 헌법이 보장하는 유일무이한 변혁단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못하니 나도 어쩔 수는 없다. 다만, 머리 속의 지식도 아이디어도 고갈되어 가니 별 수 없는 모양이다. 사실 과거 10년 전, 우리 노동조합이 근로조건 개선투쟁을 부르짖는 것만큼 사회보장을 함께 외치고, 하청구조의 개선을 위한 투쟁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지금의 상황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을 지도 모른다. 이것도 개소리다.

 

여하간 나 또한 이런 개소리를 하고 있고, 닭짓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미래에 대한 구상이 전제되지 않는 현재의 비판과 반성을 한마디로 개소리다. 반대로 현재의 비판과 반성은 미래를 위해서 존재하는 보험이라는 얘기다. 비판과 논쟁은 무조건 필요하나, 무슨 이익에 의해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목소리만 큰 놈들이 악악대면 결국 게임오바니 무슨 미래가 있겠는가. 이 소리도 노래를 불러봐도, 시를 써봐도 아무런....아무런 힘이 없는 걸 어쩌겠는가.  

 

그래서 미래를 고민하면서 나는 과감하게 민주노총이 비정규기금으로 모으고 있는 50억의 기금을 다른 곳에 투자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이 바로 지금, 미래에 대한 도전이고 준비이기도 하다. 그것을 어디에 투자하라고 하면 또 거품 무는 사람이 많기에 투자한 이후의 효과를 설명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 그래야 나를 몽상가로 판단하고 딴지 걸지 않으리..

 

뒤에 이어서....

 

200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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