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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위기 - 둘

아래 글에서 말했듯이 노동조합, 이 네글자가, 이 네글자가 어려우면, 노조가, 이 두 글자가 우리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존재가 되기 위한 과정을 우리가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50억의 기금으로 박사 100명만 만들어 보는 프로젝트! 그러면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 지 보자. 또한 현실은 어떤지도 생각해보자. 현실을 뒤에 생각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 같다. 그래도 할 수 있다는 열정이 있는 것 아니겠나?

 

 

1. 텔레비에 초등학생 꼬마가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OOO노조위원장"이라고 하면서, 그 이유가 뭔지를 물어보니 "어려운 사람을 많이 도우시고, 또한 정의로운 일을 하시잖아요."이런 대답이 판치는 사회. 그러나 이 사회는 아직도 삼성을 욕하면서 삼성에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이 더 많다.

 

 2. 단전단수에 벌벌떠는 우리 민중을 위해 발전노조, 전력노조, 한수원노조가 함께 조합비의 10%와 특별 조합비를 모금하여 그들의 전력과 상수도를 공급하게 되면서 전력공사 사장에는 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OOO 노조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게된다. 아쉽지만 전력회사가 먼저 촛불에 타죽은 어린 영혼을 위해 전력을 공급한단다.

 

3. 우리의 꿈나무들이 노동조합에서 제공하는 공부방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박사님이 되고, 박사가 된 뒤에도 자발적으로 5년간은 노조의 정책연구소에서 일하겠다는 서약을 하는 사회. 그러나 민주노총의 정책연구소에는 박사가 없다.

 

4. 지친 노조활동가들이 미래와 생계에 대한 계획을 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시골의 작은 쉼터에서 6개월이고 1년이고 쉴 수도 있고, 아예 눌러 박혀 노동공동체운동의 귀감을 보여 주기도 할 수도 있는 환경. 이러한 환경을 제안하면 욕만 먹는 게 현실이고, 강수돌 선생처럼 혼자만 하면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는다.

 

내가 스쳐가면서 생각한 것이 이런데...이게 몽상이면 결국 나는 노조를 위해서 뭘 할 수 있을까? 궁굼하기 그지없다.^^

 

200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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