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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혼란스러워지는 요즘이다.
문제는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글쎄- 이렇게 표현해도 된다면- 그들이 '변혁'을 말할 때 난 소름이 끼친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나 자신에게도.
너무 오바를 한다는 것과 너무 게으르다는 것을 동시에 품고 살고 있다.
결국은 이렇게, 끝나고 마는 걸까.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로.
사는데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이건 좀 심하다..
난 저 블로그 위에 꾸며놓은 것에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을까?
그래, 뭐, 사실 시대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
이제는 흘러간, 오래된 급진주의의 상징들과 몸짓들을 여전히 기억하고, 그리워한다.
그것들이 빠지면 어딘가 허전하다는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은 과거의 추억일 뿐이기에 무기력만 늘려간다.
펑펑 울고 싶은데, 눈물은 나오지 않는다.
내가 결국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또다시 날 덮친다.
노동해방도, 여성해방도, 장애해방도, 민족해방도
나는 무엇 하나에라도 유의미한 무언가 하나 남길 능력이 없다.
하지만 내게 요구되는 것은, 그 모든 것에 유의미한 무언가를 남기라는 것.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저 말만큼 공허한 말도 없다.
같은 본질의 실수는 언제나 그 형태를 달리하여 우리를 찾아오기 때문에
무능한 인간들은 그것을 꿰뚫어보지 못하고 결국 반복하고야 만다.
노조를 하시는 활동가께서 '대중운동에 지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음, 나도 그렇다.
이것만 끝내면, 죽어버릴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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