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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고용 명사하다형 타동사되다형 자동사

  • 보수를 주고 사람을 부림

 

 노동 勞動

  • 명사하다형 자동사
    • 몸을 움직여 일을 함.
    • 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얻기 위하여 체력이나 정신을 씀, 또는 그런 행위.

 

 사전에 나온 의미를 그대로 따져보자면 고용은 사용자의 입장에서 부려 쓴다는 말이고, 노동은 자기 의지로 일을 하는 사람 쪽의 말이다. 고용에는 보수라는 댓가와 계약이 필요하지만, 노동에 보수와 댓가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고용은 사용자의 계산이 중요하고, 노동은 일하는 주체의 생활 자체의 필요가 강조된다. 

 

노동부가 고용노동부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약어를 고용부로 하기로 했단다. 영어 명칭은 Ministry of employment and labor라고 했다. 노동만 강조하는게 억울했는지 '공평하게' 자본의 입장도 대변해주기로 했나보다.(노동부라는 이름을 걸고도 노동을 옹호해본 적은 있었을까만은).

 

좀전에 본 의미대로 하면 고용과 노동은 다른 차원에 있는 개념이다. 세상에는 고용 계약관계가 아닌, '노동'도 숱하게 많다. 고용은 자본가의 용어이고, 노동이 비자본가 노동자의 용어라면 이 두 개념이 어떻게 한 지붕 아래 공존할 수 있을까? 

 

예전 노동부 표지 마크는 망치+낫 같은 느낌이 났었다.  엉뚱하게 한국 노동부에서 '소비에트' 냄새를 맡았었다. 이번 새로 바뀐 노동부 그림은 두 사람이 어깨를 잡고 있는데, 자기들 딴으로 노동자와 자본가가 화합하는 그림이라고 만든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노동자와 자본가가 영락없이 서로 유도 한판 겨루고 있는 그림이다.  세상을 쉽게 파랑과 빨강으로 나누기 좋아하는 자들에게 빨간 그림이 노동자일테니, 노동자가 자본가를 엎어치기 한판으로 메다꽂을 준비를 하고 있는 그림이다. 도덕 책에나 나오는 '노사화합' 같은 허무맹랑한 말장난은 없다는 것을 지들도 속으로는 아는 것일게다.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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