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경계지점

나는 이를테면 경계지점 혹은 모호한 회색지대에 서 있다.

사회학이나 인류학적 관점과 태도가 옳다고 보면서도

거기에 본격적으로 합류하지 못한다.

정치학적인 시각으로 관료제 사회를 비판해야 한다고 보면서도

정치학적 비판을 내놓지 못한다.

맑시스트가 꿈꾸는 세계가 지향점이 되어야 한다고 보면서도

지금의 통치 체제를 전복하자고 말하지 못한다.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딛고 싸워야 한다고 믿으면서도

싸울 용기를 내지 못한다.

그것이 나다.

경계를 넘지 못하고

내가 서 있는 경계 너머에 있는 듯한 이론들을 이 모순 덩어리 현상에 끌고 들어와야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면서도 아직도 머뭇거린다.

 

이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