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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1/03/18
    사는 것이
    녹색동물
  2. 2011/03/15
    어지러운 풍경
    녹색동물
  3. 2011/03/13
    어지러운 꿈
    녹색동물
  4. 2011/01/24
    3D로 보는 '해적'들의 죽음
    녹색동물
  5. 2011/01/21
    바른말 - 지방 라디오
    녹색동물
  6. 2011/01/21
    2011/01/21
    녹색동물
  7. 2011/01/18
    2011/01/18
    녹색동물
  8. 2010/12/28
    마무리
    녹색동물
  9. 2010/12/01
    상상 이상으로 역겨운
    녹색동물
  10. 2010/09/08
    강은 흘러야 한다.
    녹색동물

사는 것이

1. 전주 버스 파업 100일

전주 일대 버스 파업 투쟁이 100일이 넘어갔다. 불과 몇 리 근방이지만 이 지방 뉴스로도 파업 소식은 거의 알려지지 않는다. 지방 라디오 뉴스라야 앵무새처럼 '시민의 불편이 가중되고...개학을 맞은 학생들의 불편이 심해지고...'를 반복한다. 지역 신문은 더 가관이다(원래 이런 류의 종이 조각들에서 뭘 기대하랴만). 이 동네 확고한 여당인 민주당 도지사 시장이란 놈은 100일 가까이나 대책없이 놀고 있다가, 버스 운행률이 80%를 넘어서면 보조금을 주겠다는 것을 대책이라고 내놓았다. 대체 버스를 투입하고, 파업 노동자들 끌어내거나 연행하거나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라고 악덕 자본가들을 격력 중이시다. 한국 노총은 민주노총 조합원들 때문에 '선량한' 한국 노총 운전원들이 못해먹겠다고 성명을 낸다. 전주 지역 대학생 대표들이라는 분들은 모여 잘잘못을 가리지 말고 불편한 파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고, 자본 쪽 대변인이라는 자는 일단 복귀가 우선이라며, 복귀 뒤에 '불법'을 처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더란다. 자르겠단다. 불법이 아니라는 공적 유권 해석이 있다 해도, 대법원까지나 가봐서 불법이 아니라면 불법이 아니라고 하겠다는 거다. 엠비시 라디오 지역 프로그램에 나와서 버젓이 하는 말이 그랬다.

 

2. 파업과 지역 미디어, 정당

바로 옆 동네에서 벌어지는 일인데도 공식적으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는 사실에서 '지방'이 그야말로 '지방'이 되고 마는 이유를 짐작하겠다. 당이나 그나마 온건한 사회 단체에라도 줄이 없는 경우에 이 동네 문제에 관심을 둘 고리는 어디에 있는가? 지역 사회 인민들에게 지역 문제들에 관심을 구할 매체란 이 동네에서는 아예 없는 것인가? 온통 서울에서는 벌어지는 사건 사고에 매몰되어, 군산의 문제 전주에서 벌어지는 문제 거리들을 입에 담을 정보도 메말라버렸다. 이럴 때 궁금하다. 이 동네에는 '진보' 정당들의 공식/비공식 세포들이 아예 없는 것인가? 있다면 누군가를 어떤 방식으로 접촉하여 동지를 모으고 있는가?  이 동네 인민들의 삶을 전하고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대안적인 지역 '매체'들이란 없는 것인가?(혹은 불가능한 것인가?)

 

3.운송 수단의 공영화는 불가능한가?

들어보니 전주시가 80%이상 버스 운행해야 보조금을 주겠다는 것이 별다른 법적 근거도 없다 한다. 근거 없는 말로 되지 않는 뻥을 치고 있는 것이다. 애당초 운송 보조금을 주는 근거나, 인근 비도시 농촌지역까지 운행해야 하는 복잡한 체계에서 적절한 보조금이 얼마인지에 대한 합의도 모호하다. 버스 자본에서 후원금을 많이도 받아 먹은 까닭에 그러는지 모르지만, 집권당인 민주당이 운송 수단 공영화 같은 대안을 내놓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왜 필수적인 시민 수송 수단인 시내,시외 버스를 공유화, 공영화하자는 대안을 내놓지 않는가?

 

4.금호고속 버스...

서울가는 길이고 이 동네고 버스 타는 마음이 불편하다. 노조 만들면 해고한다는 금호고속 버스를 어쩔수 없이 타는 마음이 그렇고, 전주 시내 나들목에 나붙은 파업 문구들과 그 천 조각들을 압도하는 관변단체들의 현수막들이 겹쳐서 그렇다.

 

5.군산대 총장이라는 자

가  이번에 '등록금'을 안올리는 결단을 내렸다고 자랑하는 것을 봤다. 국립대가 등록금을 안올리는 것이 무슨 '결단'이고 자랑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공적' 기관을 운영하는 자들이 요즘 보여주는 일반적인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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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운 풍경

1.정상사고 (normal accident)

지난주에 학교에서 정상 사고를 이야기했었는데, 오늘 그런 개념들을 다시 떠올린다. 지금 일본의 핵 발전소 사고가 정상사고이기나 한 것일까? 당연히 사고가 일어나면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을 벌이는 인간들의 '무모한 도전'이라거나 '비정상(적인 오만에서 비롯된) 사고'라고 해야 맞지. 사태가 빨리 진정되기를 바라지만 시작된 폭발의 끝이 어디까지일지 끔찍스러운 상상을 하게 된다.

 

2.추모

시간을 내일 수업에는 제안해야겠다. 국가 대 국가라는 미망, 민족 대 민족이라는 허구에서 벗어나서 인간대 인간 인민 대 인민의 눈으로 슬퍼하자고 제안해야겠다. 나 자신이 사람이 되기 위해서도.

 

3.바람

바람이 우리 쪽으로 안 불테니 별 걱정 없다고 한국 기상청은 천연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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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운 꿈

1.일본

이번 재앙을 보고 어떤 사람이 아내에게  '이참에 일본 사람들 반은 죽어야되!'라는 말을 서슴없이 토했다고 한다.  이런 마음이 보편적인가? 잔인하다. 인간.

 

2.소유권

소유권은 절대적, 전속적에서 비전속적 부분적 방향으로 해방되어 왔다. 신분적 소유에서 권리적 소유로, 영구적인 보유에서 한시적인 사용권 부여로, 세습에서 비세습, 공적 통제로, 그와 함께 이용 가능 영역도 세분화되고 넓어졌다. 신세계에서 소유권은 해방되면서 동시에 분화와 착취의 강도도 높아져간다. 전속적 배타적 장기적 소유권을 부여하는 저작권법은 같은 부류는 그런 면에서 자본주의 발전 역사에 역행하는 반동적인 소유권 이용 규칙이다.

 

3.한심함

내뱉고 후회하는 말들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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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로 보는 '해적'들의 죽음

1. 어제 본 3D

어째 방송들이나 신문들이나 한결같이 '국군홍보관리소' 제공 화면을 이리도 열심히 틀어대는지. 참 용감하고 충성스런 특수부대를 두어 자랑스럽기도 하겠다. 사람 같지도 않은 '해적'들을 쏘아죽이는 '작전'을 생생한 화면으로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3D 입체화면으로도 친절하게 그려서 보여주었다. 총에 맞아 죽어가는 끔찍한 화면과 여기저기 튀는 피는 차마 보여줄 수 없다는 '인정'에서였을까? 전자 오락실에서 해 본 쏴죽이기 게임 같았다.

쏴죽이면 죽은 사람이 흔적없이 사라지는. http://news.kbs.co.kr/tvnews/news9/2011/01/23/2231298.html

 

2. 해적들

소말리아 해적들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이 되었단다.  해적들이 벌어간 돈이 많단다.  소말리아 해역에 갖다 버린 쓰레기가 문제인지, 몰래 들어가 온갖 물고기를 싹 쓸어가는 불법 어선들이 문제인지, 그냥 돈 욕심에 달라는 것인지 들어볼 필요도 없다. 왜 그들은 한번도 인질을 살해하지 않았는지, 왜 배를 불태우지 않았는지 묻지도 않는다. 수많은 석방 '협상'이 있었다는데, '해적'들의 목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들은 아무런 '주장'도 하지 않았을까?http://www.sbook.co.kr/board/boardread.php?board=16&serialnum=568&pTemp=cGFzc1dvcmQ9$!

 

3. '특수' 군인들

쏘아 죽인 군인들은 '특수'하게 훈련된 인간 병기들이라서 사람을 쏴죽이고도 아무런 상처가 없을까? '애국의 한길'에 동원되어  '강인하게 단련된' 인간 병기들을 취재하고 칭송해야 하는 불쌍한 '박대기'들은 아무렇지도 않을까?

 

4. 아무런 목소리도 들려주지 못하고 죽어간 '해적들'을 애도하자. 피도 살점도 뼈도 없이, 3D화면으로 만들어진 뉴스 화면 속에서 그림으로 잠시 나타났다 사라진 '해적'의 넋과, 돈을 지키겠다고 '사람'을 쏘아 죽인 용병들의 파괴된 인성을 위로하자.  '국가' 찬양의 나발을 불어대는 전쟁 기자들의 주둥이도 위로를 받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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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 - 지방 라디오

1. 바른말

이 지방 라디오에서 시시때때로 바른말 고운말을 쓰자고 하는데, 연초에는 '이 자리를 빌어' 어쩌고 하는 말이 잘 못되었다고 지적해댔다. 빌어는 용서를 빈다는 의미 말고는 안쓰는 것이라고 했다. 글쎄, 잘 쓰고 있는 말을 누가 틀리다고 정했을까? 수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를 빌어'가 도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틀린 말이라고 여기지 않고 쓰고 있고, 그런 용법으로 한국어 문법을 배우지 않았나? 언젠가 이상한 놈들이 '표준'말을 인민들 아무도 모르게 바꾸었는가본데, 아나운서들이 나서서 그런 말 쓰는 사람보고 '틀렸다'고 윽박지른다는 느낌이어서 들을때마다 불쾌했다. 잘 안쓰는 말은 있을지언정, 쓰면 안되는 '틀린' 말은 없을 텐데. 방송들이 <바른말 고운말> 그런 것 좀 그만두었으면...

 

2. 인정 넘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자고 한다. 오호~ 약육강식의 사회가 아니라 공정한 사회를 만들자고들 하신다. 라디오 속 멋짓 목소리님이. 그래서?  '고맙습니다' 라고 하자고 한다. 이것이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결론인가? 누가 누구에게 고맙습니다라고 해야 할까? 파업 중인 버스 노동자에게 사장이? 파업하는 노동자가 사장에게? 

 

3. 추워 죽겠는데

이 지방 라디오는 오늘도 끝도 없이 지저귀는 중이다.  '바른말' 쓰는 '인정 넘치는 정감 있는 사회'를 만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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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1

1. 여러 사건들

이 벌어졌고 벌어지고 있으나, 이명박을 '대표'로 두고 있는 한국의 지배 계급은 아무런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무능하기가 보기에 처참할 정도인데, 이 무능은 사건의 해결 능력이나 여건이나 자원 부족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애당초 문제의 성격을 '판단' 내리기를 아예 못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사건 성격을 규정한다고 해서 그것이 꼭 올바르다거나, 칭찬해줄만치 좋은 대안 내놓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욕을 먹더라도 지들만의 단어로 사건의 경로를 파악해서 보여주고 인민의 판단을 받아야 하지, 대충 시간 가기만을 기다릴수는 없는 일이다.

 

천안함 쑈나 연평도 남북 합작 대포쑈야 그렇다치고, 남한 각지를 휩쓰는 구제역이나 조류 독감에도 이 상황을 판단하는 책임있는 자가 없다. '독재자는 바쁘다'고 했던가? 날밤새고 일하니 알아달라고 두목 명박은 우는 소리를 하지만, 직접 소돼지를 묻을 일도 없고, 영하10도에 소독호스 잡을 생각도 없는 자가, 말로는 맨날 '생각'하고 '확신'만 해대는 엉성하고 무능한 권력을 대신해서 목을 내놓을 충성스런 대리인들도 없다. 일을 엄청 많이 한다는 놈이 하는 일이 대체 뭘까?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놈 같으니.

 

코메디언 배칠수가 그 목소리를 흉내내서 웃음거리로 만들때는 이명박이 유용하긴 하지. 배칠수 참 대단하다.

 

2. 애덤 스미스

도메 다쿠오, 지금 애덤 스미를 다시 읽는다, 동아시아, 2010.

...애덤 스미스를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을 함께 읽어 이해해야 한다. 두 책 모두 원전은 커녕 번역서도 제대로 안읽어봤으니, 우선 날림으로 이 책이라도 읽어야지 별수 있나. 국부론에 딱 한번 등장한다는 '보이지 않는 손'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시대에, 그 시절 스미스가  '시장'을 죽음의 경쟁이 지배하는 마당이 아니라 오히려 '협동과 우애'의 장이라고 이야기했다는 사실을 핏대 올리던 '자유방임' 선생들은 알고도 감췄는지, 정말 몰랐는지 묻고 싶어지더라. 읽고나니 애덤 스미스가 행동경제학의 원조가 아닌가 하는 느낌.

 

3. 이오덕

이오덕,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 보리.

지금도 거짓말 글쓰기 대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지 않은가? 오래된 책이지만, 다시 한 구절만 보아도 부끄러움에 얼굴이 달아오른다. 수십년 거짓말에 길들여진 학동들이 자라서 선생도 되고 정치인도 되고 교수도 되어, 낯두꺼운 거짓 말들을 양산하는 구조. 내 과거는 어땠는가? 나는 지금 어떤 짓을 하고 있는가? 더 좋은 책이 있을지는 모르나, 지금까지 본 중에 자식 키우는 부모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가장 좋은 책이 아닐까싶다. 물론 학동들 가르치는 선생이라면 '반드시'를 열번쯤 반복해도 아쉽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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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8

1. 전기 부족

핵발전소를 잔뜩 지어 남한 전력 40프로 이상을 안정적으로 댄다더니, 날 며칠 추워졌다고 전기가 부족하다고 설레발들이시다. 공공 건물이나 대형 건물 난방 온도를 18도나 20도 이하로 낮추라고도 추상같이 명령을 내렸다고도 하고, 개인 난방기를 금지한다고도 한다. 참 엄청난 대책들이구나. 방방 곡곡에 세운다는 수백층짜리 건물들이 공중에서 먹어치우는 전기가 어마어마 할 텐데, 이런 건물들을 못짓게 규제 한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타워팰리스 같은 거대 건물은 자체 발전소라도 가지고 있나? 전기가 부족하니 자동차 2부제를 하겠다는 이상한 대책과 서울 지하철 운행 간격을 늘리겠다는 발표가 이어진다. 가정용 전열기가 전기 잡아먹는 원흉이라고들 떠드신다. 비싼 기름 못 때 전기 장판 쓰는 사람들 보고 이제 그대로 얼어 죽으라고?

 

2. 인텔리젼트?한 고층 건물들

급한 나머지 점검 중인 영광 핵 발전소 발전기를 돌려서 전기를 댔다고들 전한다. 정말이라면 아주 무서운 일이다. 지경부 장관 후보자란 놈이 곳곳에 발전소를 많이 짓겠다는 대책을 말했다는데, 틀림없이 여기에는 핵 발전소도 들어가 있을 것이다. 핵 발전소는 이산화탄소도 안 뿜어 '친환경' 이라고 선전까지 내는 마당이니. 창문 한짝도 못열고, 난방도 환기도 전기 없이는 일초도 할 수 없는 건물들을 규제할 생각은 꿈나라에도 없을 것이다. '안전하고 쾌적한' 인텔리젼트?한 저 높은 빌딩들이 전기 부족 사태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저 대가리들 속에 있을 턱이 없다.

 

3. 고기 덩어리들

소 돼지들이 죽고, 닭 오리들이 다 죽어 나가니 대통령은 50일만에 현장에 납시었다 했다. 춥고 열받아 죽을 맛이었을텐데, 각하 행차에 또 얼마나 피곤했겠는가. 따뜻한 청와대 구석에서 죽치고 앉아 값싸고 질 좋은 미국산 쇠고기나 드실 일이지. 소 돼지 닭 오리들을 다 죽이기만 하면 이 사태가 해결될까? 많이 먹어주면 해결 될까?

 

4. 전주 시내버스 파업

두달 가까이 되어간다. 대중 교통을 책임져야 할 전주 시장도, 전북 도지사란 놈도 아무 짓도 안한다. 무능이 대책이다. 사업주측 대변인이라는 놈은 라디오 시사프로에 나와 일단 파업을 멈추면 '법대로' 징계할 것이라고 읽고 있다. 이놈들이 언제부터 공권력을 대행하게 되었나? 노인단체라는  늙은이들이 철도 없이 '교통 약자'를 위해서 파업을 풀라고 헛소리들을 한다. 어디서 줏어 들었을까? 버스 회사 사장들 집에나, 전주 시장실 앞에서는 하지 못할 지랄 같은 소리들을 지방 '뉴스'를 통해서 한다. 앵무새들이 '약자' 보호 차원에서 성실히 보도한다. 

 

5. 채소

채소를 먹고 싶어 주위를 찾아보아도 재래시장 같은 것이 안 보인다. 어디 재래시장 지도 같은 것은 없을까? 마트에서 포장해 파는 채소들은 값도 비싸고, 너무 깔끔해서 꺼리게 된다. 무엇이든 고기로 요리하고 대충 차리는 것이 겁나게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대충' 끼니를 떼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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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1. 이명박이 하는 짓이 비난 받는 것은 오랜 동안 한국 사회가 벌써 이루어졌다고  '암묵적'으로 '합의'했던 상상 속의 민주주의를 가차없이 무시하기 때문이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유연한 퍼포먼스 덕에 가공의 합의가 물릴 수 없는 실체로 굳어지고 있다고 믿었던 것이 별 근거도 없는 유치한 눈가리기 게임이었음을 너무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철학을 밝힌다거나 합의나 민주주의 절차 같은 골치아프고 실체 찾기 힘든 '쑈'를 신경쓰기 보다  '실용적'인 토건 자본가답게 이명박은 너무도 솔직하게 1987년 이래, 혹은 1971년 이래 '민주'의 회복이니, '언론'의 자유니, '인권'의 보호니 하는 말들의 투쟁이 공허하기 짝이 없는 외침이었음을 보여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그래서 김대중, 노무현이 '민주주의의 화신'이었다고 믿는 신자들의 마음이 쓰리지. 정치학 교과서의 민주주의가 현실 앞에서는 허망한 것이었음을 눈으로 보는 정치학자들은 눈을 돌리고 입을 다물지. 효율성과 효과성을 금과옥조로 삼던 행정학자들은 할말이 없지.

 

2. 이런 생각이 든다. 이명박은 자신을 1971년 박정희와 동일시하고 하고 있지는 않는가. 전국적인 '건설' 붐을 일으키고, 남북 긴장은 고조시키고, 대외 관계는 고립으로 치닫고, 정권 '보안'은 강화되고....법은 고무줄이 되고...언론은 숨을 죽이거나 스스로 자살해 죽거나...군대를 끼워 팔거나 어쨌거나 핵발전소 팔아 중동 붐을 살리고...노조는 반국가단체가 되고....이북에서도 가끔 총포를 쏘아주고, 제 나름대로들 전쟁 놀음을 해가면서...

 

3. 저것들이야 어찌하든 간에, 강에 한 번 가볼 일인데...온통 다리로 댐으로 덮이고 무너지기 전에 맨 강 둑을 걷는 추억을 남겨 볼 때인데, 나는 방구석에 앉아 꼼짝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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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이상으로 역겨운

1. 위키 리크스

외교관이란 자들의 했다는 말들이 참... 이 자들이 영어 잘되는 미국 외교관들과는 (중국과는 달리) 소통을 그토록 잘 하고 있다는 말인지 모르겠다. 이름이 삭제된 이 버릇없는 한국 인물은, 말 뽄새로 봐서는 그 유명한 유명환이 아닐까? 외교관들은 이런 소주 마시며 하는 이야기들을 '진지하게' 주고받으면서 '비밀' 처리된 전문을 날리는 것이 일인가보다. 이미 다 공개된 것이니 이젠 '비밀' 없다.

 

 4. (S) Turning to the Six Party Talks, Chun said it was “a very bad thing” that Wu Dawei had retained his position as chief of the PRC’s delegation. XXXXXXXXXXXX said it appeared that the DPRK “must have lobbied extremely hard” for the now-retired Wu to stay on as China’s 6PT chief. [NAME REMOVED] complained that Wu is the PRC’s XXXXXXXXXXXX an arrogant, Marx-spouting former Red Guard who “knows nothing about North Korea, nothing about nonproliferation and is hard to communicate with because he doesn’t speak English.” Wu was also a hardline nationalist, loudly proclaiming -- to anyone willing to listen -- that the PRC’s economic rise represented a “return to normalcy” with China as a great world power.
...China’s “New Generation” of Korea-Hands...

http://cablegate.wikileaks.org/cable/2010/02/10SEOUL272.html

 

2. 연평도

송영길은 폭탄주 헛소리, 안상수는 보온병 포탄 쇼, 전직 포병 3성장군 '군사전문가' 의원 나리 맞장구...

저들이 다만 군대 안가서 헛소리를 지껄이거나, 전쟁 놀음을 어릴적 소꼽장난으로 아는 것이 아니다. 사는게 뭔지 몰라서 그러는 거고, 유아적 사고를 아직 덜 벗어서 그런거다. 나이깨나 먹은 자들이 남의 군복 입고 거들먹거리며 남의 자식을 사지에 몰아넣자고 떠든다. 약속했던 이라크 끝내 안간 홍사덕씨, 이 참에 참전 약속한 안상수씨, 총도 쏴주시겠다는 '시인' 이외수씨...이번에  '시인' 정호승은 왜 잠잠한가? 인간 말종들이 이북 맞수들을 만나 환호성들이다.

 

3. 무장 공작원들의 시위

서울 거리에서는 이름도 으스스한 전직 무장 북파 '공작원'들이 군복입고 각목들고 시위를 벌였다지?  세상에나...참 자유가 철철 넘치는 나라. 노동부장관이란 자는 '불법' 비정규직 파업에 공권력을 넣어 쫓아내겠다는데.

 

4. 김종훈의 협상

각하께서 오바다 폐하께 '친히 거대한 항공모함까지 보내시어 합동훈련에 신속히 나서주시어 감읍' 하셨으니, 미국 소고기 대접 받은 은혜를 받고, 오바마님에게 폐 끼칠리 없는 이 개념 없는 관료가 딱 이틀로 한정한 '협상' 기한 안에 확실히 결론을 기어코 '받아' 온다에 100표 건다. 돌아와서는 협상 과정과 내용은 '비밀'이라고 둘러댄다에 101표다.

 

봄부터 가을까지, 또 겨울 내내 한국은 국방부 장관과 김종훈이 지배하는 나라. 대통령은 생뚱맞게 공군 군복입고 벙커에서 회의질만 하다 하세월하겠다. 이 자는 아마 임기 끝까지 벙커 신세를 질 것 같다. 서울에는 쥐가 이상 번식 중이라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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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흘러야 한다.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category2=155&nid=57966 참세상 (이윤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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