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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4/15
    매니페스토
    녹색동물
  2. 2010/04/14
    영산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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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0/03/26
    말레이시아 리선생, 중국 호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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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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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0/03/25
    공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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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0/03/21
    민중행정?
    녹색동물

매니페스토

1.선언 (MANIFESTO)

  서점에서 공산당 선언 서문을 다시 읽었다. "집권당으로부터 공산당이라는 비난을 받아보지 않은 반대당이 있는가?"  딱 한국에도 들어맞는 말이다. 간혹 인터넷 댓글들을 보면 '이명박이야말로 진짜 공산당 아닌가' 하는 투의 말들이 있는데, 어느 의미로나 공산당이나 혹은 그보다 약하게 쓰는 '좌파' '좌빨'이라는 것이 두렵긴 두려운 존재인가 보다. 막스 강선생은 어디나 있지만 대놓고 말하기 껄끄러운 유령같은 공산당 운동이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 실체가 있는 구체적인 운동임을 확 드러내자고 말했다. 그것이 선언(manifesto)이다. 더 이상 유령처럼 숨어서 기지 말자는 공개 선언. 

 

2. 선거에 있어 매니페스토

 보수와 급진을 막론하고 정치 집단을 표방하는 자들이라면 강령과 정책을 공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정치 투쟁에 뛰어든 실체 있는 집단이라면 강령과 선언을 내놓고 실체로 인정 받기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당 자체의 선언을 통하여 전세계에 대해 공개적으로 자신의 견해, 목적, 경향성을 발표하"는 것이다. 

 

3. 매니페스토 운동 - 한국

 선거를 비롯한 정치 투쟁은 기존 사회에 대한 평가와 새로 구성할 사회에 대한 구상을 두고 겨루는 상상력의 경합 무대일 수 밖에 없다. 급박한 정책 과제에 대한 심판 과정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 구상은 더 중요하다.  한국에서의 매니페스토 운동이란 한겨레 논설위원이 썼듯이  "매니페스토 운동은 정당 또는 후보에게 선거공약의 목표와 이행일정, 재원조달 방안, 우선순위 등을 발표하도록 하고 제3의 초당적 기구가 이를 면밀히 검증"하는 식으로 이해된다. 이런 식의 매니페스토 운동 개념에서는, 기존 사회의 목표와 현저히 다르거나 근본적으로 재원 조달 방법이나 순위를 바꿀 것을 주장할 수 없다. '초당적' 기구라는 것이 있을 수 있는지도 모르지만, 있다면 그들이 모든 변화를 꿈꾸는 정치 집단의 강령과 꿈을 그렇게 잘 이해하고 중립을 지키며 평가까지 해줄 수 있겠는가? 강 막스 선생의 매니페스토가 일본과 한국에 넘어와서는 기득권 집단을 지키는 개 구실을 하는 중이다. 한국에서 정치 선언(매니페스토)에 참여하려는 자는 자신들의 미래 구상을 숨기고 철저히 사소하고 구체적인 '정책'에 매달리지 않으면 안된다.

 

 

오는 5월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매니페스토’ 바람이 불고 있다. 이 말의 사전적 의미는 공산당 선언에서와 같이 정치단체의 선언·성명서·강령이다. 현재는 주로 내각제 나라인영국과 일본에서 정당의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인 선거공약을 뜻하는 용어로 쓰인다.

일본에서는 2003년 총선 때 처음 도입됐다. 1998년 창당된 민주당은 이 선거에서 앞장서 매니페스토를 발표해 유권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데 힘입어 제1야당으로 약진할 수 있었다. 매니페스토 운동은 정당 또는 후보에게 선거공약의 목표와 이행일정, 재원조달 방안, 우선순위 등을 발표하도록 하고 제3의 초당적 기구가 이를 면밀히 검증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성공의 열쇠는 운동 추진 주체의 대표성과 이 운동이 뿌리내릴 정치적 환경이 조성돼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일본에서는 정치개혁의 선봉장이었던 ‘새로운 일본을 만드는 국민회의’라는 민간단체가 운동을 주도함으로써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 단체는 각계를 대표하는 150명의 인사들이 참여해 대표성을 둘러싼 논란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중앙당 차원의 공약보다는 후보 개인의 공약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는 점에서 매니페스토 운동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일본에서도 이 운동은 총선이 주된 무대였다. 입안 주체도 후보가 아닌 중앙당이었다. 후보별 매니페스토를 허용할 때 같은 당의 기초 또는 광역단체장이 제시한 공약이 충돌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자립도가 극히 낮은 우리 실정에서 매니페스토가 얼마나 실현될 수 있을지도 문제다. 이를 알리게 될 후보 홍보물을 12쪽으로 제한하는 현행 선거법도 걸림돌이다. 여야 정당과 중앙선관위는 차분하게 이 운동 전반을 검토한 뒤 미비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2006

장정수 논설위원 jsjang@hani.co.kr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7436.html

 

 

 

 


공산당 선언 MANIFESTO OF THE COMMUNIST PARTY


하나의 유령이 지금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A spectre is haunting Europe) -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교황과 짜르, 메테르니히와 기조, 프랑스 급진파와 독일의 첩보경찰 등 구유럽의 모든 열강은 이 유령을 몰아내기 위해 신성동맹을 맺었다. 집권당으로부터 공산당이라는 비난을 받아보지 않은 반대당이 있는가? 또한 그 공산주의라는 비난의 낙인을 오히려 자기의 반동적 적들에게, 뿐만 아니라 보다 진보적인 다른 반대당에게 되돌려지지 않는 반대당이 있는가? 
이 사실로부터 두 가지 점이 도출된다. 
1. 모든 유럽의 열강은 이미 공산주의를 하나의 세력으로 인정했다. 
2. 지금은 공산주의자들이 당 자체의 선언을 통하여 전세계에 대해 공개적으로 자신의 견해, 목적, 경향성을 발표하고 공산주의의 유령이라는 그 옛날이야기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알맞는 시기이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여러 국적을 가진 공산주의자들은 런던에 모여 다음과 같은 선언을 초안하고 이를 영어, 불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플랑드르어, 덴마크어로 출판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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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1. 영산강 하구를 막기 전 우리 동네 앞 냇가에는 제법 큰 배가 묶여 있었다. 배가 오르내리는 것을 본 적은 없었으나, 어른들 말씀을 들어보면 그것이 강동네 어귀(아마도 배 드나든다고 해서 배날리)까지 생선배가 들어온 흔적이었을 것이다. 우리 동네 시내는 보통때는 민물이 흐르지만 바닷물이 들면(사리때) 무섭게 물이 올라와서 제법 크고 무서운 강으로 돌변했었다. 그 강에서,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으나 털많은 게들이 숱하게 둑길로 기어나와서 논으로 이동하다가 어린 우리에게 붙들리거나, 경운기나 자동차 바퀴에 깔려 죽어 길바닥 여기저기에 숱한 흔적을 남기었었다. 바닷물이 빠지는 밤이면 어른들이 불켜고 그 놈들을 몇 동이씩 잡아오기도 했다. 그걸로 게장을 만들어들 드셨을까? 그냥은 별 맛이 없는 놈들이라 했다.

 

2. 영산강의 지천인 우리 동네 앞 내에서 한 1-2킬로쯤 걸어나가면 제대로 된 뻘밭이 나왔다. 조곡 실어보관하던 해창이 있어서였는지 그 이름도 해창만이다. 지금은 간척되어 다 논이 된 그 곳 뻘밭에 물이 빠지면 온통 조개들 밭이었으니, 거기서 잡아와서 먹은 조개류 껍데기를 다 모았다면 우리 동네 어귀에 거대한 패총이 여럿 섰을 것이다. 작업하기 좋은 때가 오면 그 근방 온 동네 사람들이 새까맣게 몰려나와 몇 바구리씩 잡아가고 또 잡아가도 없어서 못 잡은 적은 없었다. 지금 내 살과 뼈 10분의 1쯤은 해창만 조개로 구성되어있지 않을까.

 

3. 동네 냇가를 순식간에 커다란 강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은 졸졸 흐르는 민물이 아니라 바닷물이었다. 그 냇가 옆에 있는 우리 논은 매년 홍수때 바닷물 섞인 강물이 범람하면 소금기를 먹고 빨갛게 타버렸다. 아버지는 수십년래 제대로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다 하시었다. 전두환 때 영산강 하구둑을 막아 올라올 바닷물도 막아버리니 그제서야 농사다운 농사를 짓게 되었다. 그동안 공짜로 잡아먹던 피조개 키조개나, 그 많던 털게들은 사라졌다.

 

4. 바닷물을 막은 덕에 농사짓기 좋아지고, 게다가 경지정리를 하고 민물이 된 영산강 물을 마음껏 퍼다가 인공수로를 통해 농업용수를 대니 세상이 좋아지긴 좋아졌다. 농지개량조합이 봉이 김선달처럼 그 물값을 왕창 받아 싸움이 끊이지 않았지만. 영산강에서 퍼올려 쓰고 논으로 밭으로 돌고 돈 물은 우리 동네 앞 개울(이제는 정말 개울)로 다시 모여 영산강으로 들어간다. 소 돼지 키우고 난 축산폐수도 어울리고, 농약물 비료 찌꺼기도 어우러져 영산강으로 들어갔다. 그 물 흐르는 개울에서 민물고기를 잡아먹는 사람도 없다.  

 

5. 그렇게 모인 물이 흘러들어 영산호를 이루고 목포 사람들이 먹는 물이 되니 기절하고 환장할 노릇. 전국에서 제일 더러운 물을 먹으면서 제일 수도요금은 비싸게 낸다고들 했다. 불안한 사람들은 차를 몰고 영암까지 와서 식수를 퍼갔다. 영산호 그 물은 차마 못 먹겠다고 장흥 탐진강에 따로 먹을 댐을 지었다든가? 탐진강 근처 수몰 지역 사람들은 그래서 하루 아침에 또 억울하게 고향을 잃는다. 

 

6. 농약 묻고 비료 쓰고 농사짓고 힘들게 다시 강으로 돌아온 물과, 무등산에서 내려왔다가 새까맣게 오염된 광주천 물이 뒤섞이는데다, 그나마 윗 맑은 물을 담양댐으로 막아버리니, 나주쯤 가면 영산강은 도저히 강 꼬락서니가 아니게 된다. 영산포가 내륙에 있으면서도 홍어배가 올라왔다는 이야기는 이제 전설일뿐(지금도 영산포 홍어집들은 유명하다). 

 

7.그러니까 지금 영산강은 위 아래 물길을 막아버린 강이 보여주는 최후의 모습이다. 강은 홀로 썩는 것이 아니다. 이명박 일당이 영산강이 썩었다고 자꾸 말하고, 정말 강이 저절로 썩은 것처럼 말하는 것이 얼마나 못된 짓이냐. 80년 이래 영산강을 이리저리 막고 실컷 이용만 해먹었던 내력을 반성해보면 그 강을 또 막겠다느니 어쩌겠다느니 하는 말을 차마 꺼낼수나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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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1.  한때 유홍준씨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내니 개그맨 전유성씨가 유럽 갔다와서 남의 문화유산답사기를 내기도 했다. 그렇게 한동안 문화유산 답사 붐이 일고, 여기저기서 답사팀도 많이 만들어지고 하더니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다. 좋은 곳들 다 밟고들 다녀서 이제 좀 열기가 식었는가?

문화유산 답사 열기가 식었는지 이제는 올레길이라고들 해서 여기기저 멋있는 길 걸어다니기가 유행인 모양인데, 문화 유산 답사든 올레길 걷기든 우루루 몰려다니다보면 조용히 잘 살던 풀도 벌레도 밟아 죽이고, 나무는 사람 기름을 타서 반지르르해지고, 괜히 낯선 남의 집 마당 기웃거리는 통에 한세상 남 눈치 안보고 평안히 사시던 노친네들 불편하게 하고 성질만 긁어 놓기 마련이다. 그래서 무슨 관광지가 되고, 안 다니던 길이 새로 소개되는 일이 꼭 맘 편하고 좋은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풍광 인심 좋은 줄 알면,  그래서 더 그냥 내버려두어야 할 곳도 많지 않을까? 도시에서 다 누리고 잘 먹고 잘 살면 그걸로  되었지, 남 동네 뜬금없이 지나다니고 기웃거리는 것도 할 짓이 못되지 않나. 굳이 시골길 걷고 싶으면 나무나 풀이나 시골 노친네들 괴롭게 하지 않는 쪽으로. 사진 찍을만한 좋은 경치? 그런거 찾으려면 유명 관광지에나 갈 일이다. 세상 경치는 다 좋다. 아니 또 겁나게 좋은 경치라고 보면 그런 곳은 별로 없더라.

 

2. 아주 좋고 멋진 경치를 찾는 이들이야 그러라고 내버려두고, 주변에 있는 멋지기는 커녕 추악한 '문화재'들부터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하도 잘 덮어버리고 새로 짓고 하는 통에 추악하지만 기억해야할 역사유적들이 잊혀지는 일도 많다. 그래서 시간 나는 대로 주변의 이 문화재들부터 찾아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름하여 '비리 문화유산답사'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제목이야 그냥 붙인 것인데 어째 유홍준 책의 짝퉁 냄새가 난다. 여하튼 근거리에 있는, 부조리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구조물들의 목록을 만들고 답사 루트를 개발해보는 것도 좋겠다. 시간이 날때, 머리가 아플때마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온통 비리와 부조리의 구조물이니 답사 루트는 널리고 널렸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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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비가 온다.

차가운 바닷 물 속에 갇혀 있는 사람은 얼마나 추울까?

깜깜한 어둠은 얼마나 무서울까?

얼마나 숨이 막힐까?

 

저 생명들을 살릴 수 있다면

군대 아니라 나라라도 팔아 저 생명들을 살릴 수 있다면.

총포 다 내려놓고 살리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좋을까?

 

이 별나라에서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슬아슬하고 복에 겨운 일입니까?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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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신의 한계

 1. 무능에다 비밀까지

서해에서 군인들이 나흘째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채 배 안에 갇혀있다. 대통령은 잘 대응했다 말했다. 거기 갇힌 사람들이 다 죽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 저 놈은 무슨 비밀이 그리 많을까?

잔인한 권력자들이 숱하다지만 이렇게 무자비하면서도 무능한 놈들은 흔하지 않을 것이다.

 

2. 사이언스

사이언스에 글 하나 실리면 환장하는 나라에서 환장할 일이 생겼다.

그 유명한 사이언스가 이명박 사대강 사업을 비판했다.

이제 사이언스가 별 볼짝 없는 좌파 과학잡지로 규정될 날이 머지 않았다. 

제작년에는 국제엠네스티가 그저 시시껄렁한 단체로 규정된 바 있지 않은가.

취향이 비슷할 듯한 파이낸셜 타임즈가 주제넘은 신문이 되고, 요미우리가 오보나 내는 찌라시

취급을 받았던 사례를 이어받아,  이 정부는 당장 사이언스에 항의하고 정정보도를  청구해야한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00329162740&section=03

 

3.정신의 한계

사람이 정신이 나가면 어디까지 갈까? 맨정신에 이러기도 쉽지 않을듯.

 

"이건희 경영복귀 메시지는 한 편의 시"

<머투> 박종면 편집인 "신입사원들, 이 시 읽고 외워야"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00329183820&section=02

 

머니투데이 박종면 편집인께서 이 아름다운 시를 외우라고 권하시었단다. 

토나오는 저녁이다.

 

제목 :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이건희-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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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자본주의를 잘도 이야기하는 자본가들이

돈을 버는 장면에서는 '자유로운 시장'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비용을 지불해야할 때에는 절대 자유시장을 거론하지 않는다.

지불해야할  임금, 환경 유지 비용, 사회적 부작용에 대한 비용에 대해서는

모른체 한다거나, 국가 권력을 빌어 진압한다.

 

기업이 지겠다는 사회적 책임(CSR)을 칭송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이 온갖 선전을 다 해가며 선행을 베풀듯이 쓰는 그 돈이

저임금의 반환경적이고 비인간적인 노동을 통해서 얻은 이윤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운운하면서 국가적 복지 체계는 정면으로 반대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어렵게 존재하는 사회적 권리들마저 모조리 박탈하고,

자본주의를 막스 강선생 이전으로 되돌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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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리선생, 중국 호선생

연구실의 두 외국인. 

 

중국에서 온 호선생은 머리 아픈 이야기는 싫어하는 듯 하다.

아버지가 무역업을 한다니 꽤나 잘 사는가싶고, 

한국이나 중국 사회 비판은 의식적으로 피하는 느낌.

 

말레이시아에서 온 리선생은 골치 아픈 문제도 피하지 않는다.

이건희가 처벌받지 않고 돌아오는 것이 이상하고, 모두가 침묵하는 것도 이상하다.

 

리선생의 지적과 걱정이 당연한 것인데, 

정작 한국인 선생들이나 동료들이 그런 '가벼운' 이야기를 진지하게 토론하는 것을 별로 본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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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

끔찍한 범죄들이 일어나고 거기에 성 폭력이 함께 있었음이 드러난다.

 

고상한 인민들이 몰려들어 그에게 돌을 던진다.

그 놈을 죽여라, 사람을 죽인 자는 그 역시 죽인다는 법은 함무라비 법전이나 옛 조선 팔조법에도 나올 정도로 고전적이며 솔직한 응징 방식이다. 

그 놈을 거세하라, 고상한 말로 거세. 일반어로 숫돼지 불알을 까는 것처럼 불알을 까라는 의미다. 화학적 거세라는 어려운 말도 있다. 직접 불알을 까기보다는 약물을 주사하거나 먹여서 남성 호르몬 생성을 막겠다는 말이다.

그 놈에게 발찌를 채워라, 그러면 그 놈이 집을 벗어나 어디로 가는지 훤히 알게 될 것이다. 소 목에 방울을 다는 것처럼. 

 

거세한다고(불알을 깐다고) 폭력이 사라질까? 발찌를 채우면 폭력이 사라질까? 그 놈들만 죽여 없애면 이 세상은 안전해질까? 

 

몸 속 호르몬이 도저히 억제하기 힘든 폭력의 근원이라면 인민들에게 일상적으로 성 호르몬 억제제를 먹이고, 허락받은 '합법적'인 경우에만 해제하는 법을 만드는건 어때? 술이 만연한 폭력의 또다른 원인이고 술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는 변명이 통한다면 술을 다 금하고 허락 받은 경우에만 배급하지? 제 집 아닌 엉뚱한 데서 헤매는 자들이 범죄꾼들이라면 모든 인민들이 자기 위치를 항상 (자동으로) 신고하고 예외적인 경우에만 벗어나게 허용하면 될일이지.

 

그러면 '멋진 신세계'가 열릴까? 아침마다 빨간약 소마를 먹은 그 이들은 더 이상 폭력도 범죄도 없는 세상에서  행복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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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갈

 1. 말 못할 지병이 있어 국가가 특별관리까지 하여 보건복지부 장관 이름으로 얼른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아니하면 큰일날듯 호들갑을 떨길래, 그말을 믿고 만오천원인가를 주고 주사를 맞았었지요. 그것도 보건소에서는 안된다해서 일반 병원에 가서 맞았지요.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부작용이 있다는데 어쩔까나 별 걱정을 다하면서. 

 

2. 봄 되고 그 유행병이 갑자기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는지 인제는 정부에서도 언론에서도 아무 말이 없습디다. 그리고 우리 아파트 게시판에 '신종플루 무료접종-보건소' 안내문이 붙은 것을 엊그제 알았습니다. 

 

3. 아, 그러니까 말 못할 병이 있는 '국가특별관리자'인 나는 복지부 장관님의 공문까지 받은 나머지, 지난 겨울 내내 접종 순서를 기다리며, 혹시나 그 사소한 바이러스의 잔혹한 희생자가 되면 어쩌나 내심 걱정하다가 겨우 예약하고 돈 내고 주사 한 방을 꽝 맞았는데, 그 게시판 내용을 읽고 나니 사기당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내 속의 병마저 특별관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어째 좀 기분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급하고 위험하니까 사람사람마다 돈들여 공들여 편지까지 보내서 접종을 권유하지 않았겠는가, 이 방법 밖에는 없지 않았겠는가 싶었는데, 그게 문득 '가련한 사람 겁주고 돈 뜯는' 사기공갈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짜르르 드는 겁니다. 

 

4.지난 가을과 겨울 내내 세상을 '휩쓸었다는' 신종 플루가 완전히 진압되었다든가, 그게 지나고 나니 좀 뻥이었다든가, 알고 보니 다국적 제약회사랑 국제보건기구들이 짜고 논 국제 사기극이었다든가, 그건 아니고 인제는 우리 나라에서는 보통 바이러스처럼 되어서 별 걱정이 없다든가 하는 식의 변명을 먼저 들었으면 그런 생각이 좀 덜 들었으련만, 그 엄청났던 공포와 호들갑이 날 풀리기도 전에 갑자기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자초지종을 모르겠으니 뒤통수 맞은 느낌이 들 수 밖에요. 

 

5. 나는 내 돈 만 오천원이 정말 억울한 공갈삥이 아니었는지, 내 몸에 주사기를 타고 들어오신 백신 바이러스는 정말 효과가 있긴 있는 것이었는지, 내가 '국가관리특별대상'인 질환이 있음을 나 모르게 이리저리 관리해야 할만큼 위급한 사태였는지, 그런 정보를 이런 사태를 이유로(신종 플루가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된 사태도 아닌데) 원래 정보 관리 목적인 질병통계나 의료보험 급여 관리를 벗어나 이렇게 저렇게 편집하고 이용하고 공지하는 것이 올바른 절차를 거쳤는지, 혹은 그런 경우에 작동하는 근거와 절차는 있는 것인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6.'이건희가 제일 정직한'  이상한 나라에서 지난 가을과 겨울의 일들을 돌아볼 리 전혀 없겠지요. 그 놈이 오자마자 위기라는데, 위기라니까 또 겁에 질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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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행정?

1.  어제 공무원노조 출범식을 잠깐 구경갔는데

고놈의 황사 때문에 죽다 살아났다. 

별로 고귀하신 몸도 아닌데 맑은 공기 안마시면 바로 죽게 생겼다.

생긴것과 달리 나 무자게 까탈스러워..ㅎ

골골백세라고 비실거리면서 오래 살랑가,

골골골 콜록거리면서 오래 살면 초록이만 고생할텐데.

 

2. 공무원 노조가 내세운 여러 말씀중에 '민중행정'이란게 있더라.

그게 무슨 의미일까? 민중지향의 행정? 민중의 행정?  

앞서 해설을 했는데 못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누가 그 의미를 알려주시려나?

듣기 좋으라고 쓴 말이 아니라 의미를 담은 신중한 구호였으면 좋겠다.

 

3. 중국 유학생

연구실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으로부터 중국 이야기, 북한 이야기를 몇번 들었다.

돌아가면 제법 잘 나가실  신분인 것 같은데,

남북한을 마음대로 드나들고, 대만도 쉽게 여행하며 여러 사회를 비교할 수 있는 그가

현 상황과 전망에 어둡다고는 생각치 않는데,

중국 현실의 모순을 그닥 치열하게 고민하거나 싸워보려는 것 같지는 않다. 

'비판하면 취직 못해요'가 그가 내뱉는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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