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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일, 과거 딛고 미래 향해야"-_-

 

나카소네 전 日총리 접견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안용수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일한협력위원회' 회장 자격으로 방한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를 청와대로 초청해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이제 과거를 딛고 미래를 향해서 나가야 할 때"라면서 "양국의 강한 협력이 양국의 번영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동아시아의 평화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여러 의견을 놓고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최근 한국에 여러 사태가 생겼을 때마다 일본정부가 매우 적극적으로 한국정부를 지지하는 가까운 나라의 역할을 해 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69년 창립한 일한협력위원회의 역할을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와 사회, 문화, 기후변화 등 여러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나카소네 전 총리는 "북한의 도발, 폭력행위에 대해 우려했지만 이 대통령이 완전한 대응을 해서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면서 "아울러 많은 피해를 입은 한국민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답했다.

위원회 협력위원회의 우리측 회장인 남덕우 전 총리와 이승윤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leslie@yna.co.kr

aayyss@yna.co.kr

(끝)

http://media.daum.net/politics/view.html?cateid=1002&newsid=20101206184811562&p=yonh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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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 가정 정부지원금 끊겨

[서울신문] "한부모도 서러운데 쥐꼬리만한 지원금까지 주지않다니 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딸과 유치원 다니는 다섯살짜리 아들을 둔 A(35·여·전주시 서신동)씨가 3일 관할 구청에 따지듯 하소연한 내용이다. A씨는 5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제과점에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전국 10만여 가구에 달하는 한부모 가정들이 자녀양육비와 교육비를 제때 지급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복권기금으로 운용하는 한부모 가정 지원 예산을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내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일부 시·군은 두달째 지급 못해

3일 여성가족부와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상당수 시·군·구들이 지난달 20일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라 지급해야 할 한부모 가정 양육비(매월 1인당 5만원)와 교육비(고교 수업료 실비)를 주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지원대상은 모두 10만 1830가구다.

충북도의 경우 12개 시·군 가운데 청주시, 충주시, 영동군은 지난 10월부터, 나머지 9개 시군은 11월부터 한부모 가정 양육비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는 매월 9000여명의 한부모 가정에게 지급하는 양육비를 지난달에 예산 부족으로 일시 중단했다. 부산시는 올해 6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나 54억 5000만원밖에 확보하지 못해 5억 5000만원이 부족한 상태다.

전북 전주시도 지난달 3000여 가구의 한부모 가정에게 지급해야 할 양육비와 교육비를 한 푼도 주지 못해 구청마다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익산시는 매달 지급하는 2600여만원의 양육비를 지난 9월부터 시비로 우선 지원하고 있지만 11월에 주어야 할 6000여만원의 교육비는 지급하지 못해 시 담당자가 일선 학교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하고 있다. 한부모 가정 지원금 지급이 늦어지는 것은 관련부처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서다. 이 지원금은 국비 80%, 시·도비 10%, 시·군비 10%로 짜여져 있다.

●여가부 "이혼 늘고 대상 확대 탓"

주무부처인 여가부가 11,12월 두달동안 전국 지자체에 지원해야 할 관련 예산은 136억원. 하지만 10월 말 현재 32억원만 확보된 상태다. 여가부는 "최근 이혼율이 높아지면서 한부모 가정이 늘어난 데다 올해부터 지원대상이 만 10세까지에서 12세까지로 확대돼 예산증가 요인이 생겼다."면서"기획재정부에 추가로 104억원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서울 이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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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한부모 가정은 더이상 애를 못낳으니 끊겠다는 거지?? 다문화는 죽어라고 지원해주면서 이건 끊잖아..다문화가정은 애 팡팡 낳잖아.. 그 애들 노예로 쓰기도 쉽지.. ... 여성이 결혼, 출산 안하려는거 분명히 알고있을꺼다..다 알면서도 계속 안해주는 것일꺼다..여성이 살기쉬운 사회로 가면 고학력 늘어나고, 전문직, 고소득직으로 갈테니까..그러면 지들에게 불리하겠지.. 어떻해서든지 여성을 그져 애낳고 그져 남자 옆에만 있는 변방의 사람으로 놔두고만 싶을 테니까.. 벌써부터 지원, 할인 끊긴사람 있다한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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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원했던 이봉창, 왜 일왕에 폭탄 던졌나

…판사가 제시한 압수 증거품은 70개가 넘었다. 명함, 안경, 김구가 사준 손목시계, 트렁크 열쇠고리, 수첩…, 압수 증거품 가운데 유난히 눈길을 끈 것은 체포 당시 이봉창이 소지하고 있던 사진이다. 사진은 모두 8장인데, 그 가운데 5장이 여자 사진이었다. '누구 사진일까? 가족사진? 총각이니까 사랑하는 애인 하나쯤은 있었겠지…' 그러나 의외였다. 친구에게 받은 여자 사진을 제외하면 모두 유곽에서 받은 창녀 사진이었다. -책속에서

 

 

1932년 1월 8일, 일왕에게 폭탄을 던져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그리하여 조선 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동경의거'의 주범 이봉창을 체포했을 당시 그의 소지품에서 나온 몇 장의 여자 사진들.

 

세 장은 임시정부가 있는 상해에서 이봉창이 상대했던 창녀들 사진이고 나머지 한 장은 동경의거를 계획하고 상해를 떠나 오사카에 머물던 이봉창이 의거를 결행하던 무렵에 상대한 수루라는 여곽의 수(壽)라는 이름의 일본 창기이다.

 

'혹시 일본 놈들이 이봉창의 이미지를 깎아내리기 위해 일부러 꾸민 것은 아닐까?'

 

<기노시타 쇼조, 천황에게 폭탄을 던지다>(너머북스)의 저자 배경식은 이봉창의 재판기록과 상신서 등을 읽던 중 이런 의심을 한다. 독립운동의 영웅인 이봉창이 의거 당시 지녔던 소지품이라 보기엔 아무래도 미심쩍기 때문이었으리라. 저자의 이런 의문은 이 책을 쓰는 계기가 된다.

 

친일적인, 너무나 친일적인 모던보이 이봉창

 

 

  
백범기념관(전시관2층)에서 만난 이봉창
ⓒ 김현자
이봉창

 

같은 독립운동가라지만, 안중근이나 안창호에 비해 이봉창은 내게 낯설었다. 그들에 비해 독립군으로서의 비중도 당연히 낮았다.(내게는) 이런 이봉창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이 깊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백범 기념관에서 활짝 웃고 있던 그의 사진을 보고나서부터다.

 

 

'한인 애국단 입단서'를 가슴에 걸고, 고르지 않은 이빨을 사심 없이 드러내놓고 활짝 웃고 있는 그의 웃음은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죽음을 앞두고 어떻게 저런 웃음이? 나라의 독립이 소중하고 절박하기로서니 죽음을 작정한 인간이 어떻게 저렇게 웃을 수 있는 걸까? 이봉창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어떻게 자랐으며 어떤 계기로 일왕에게 폭탄을 던지게 되었을까? 보통 용기로는 힘든 일인데.'

 

사진에는 상해에서 김구와 헤어지면서 마지막으로 찍었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제국의 상징인 일왕을 제거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와 자존을 세상에 알리겠다는 두 사람의 마지막 만남. 그 비장함은 오죽했으랴. 생각이 여기에 머무는 순간 이봉창의 웃음에서 죽음까지 초월한 비장함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후 시시때때로 이봉창의 죽음을 초월한 웃음이 자꾸 떠올랐다. 그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졌다. 하지만 백범 기념관에서 만난 것과 비슷한 기록들 뿐. 그 후 까마득하게 잊고 있다가 1년 만인 지난 10월, 이 책이 출판되었기에 푹 빠져 읽고 더욱 강하게 기억하게 되었다.

 

사실, 몇 페이지 넘기지 않아 애국자 이봉창에 대한 나의 기대는 산산이 부서졌다. 이 책에서 만나는 이봉창은 너무 의외였다. 정말 이랬을까 싶은 마음이 자꾸 들 정도였다.

 

3·1운동 당시 이봉창은 무라타 약국의 점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이봉창이 3·1운동에 대해 언급한 것은 1932년 9월 16일에 있었던 첫 공판 때뿐이다. 일본인 관선 변호사가 "그것을 듣고 어떤 소감을 가졌는가?"라고 묻자 "아무것도 의식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이봉창은 3·1운동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무엇 때문에 그러한 운동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으며, 직접 참여하지 않고 방관자로 지켜보기만 했다.-책속에서

 

3·1운동에 대한 그의 무관심을 보면 독립운동의 영웅이 어찌 이럴 수 있나 싶다. 의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인간이라면 전국적으로 일어난 3·1운동을 계기로 마땅히 조국 독립의지로 활활 불타올라야 하건만. 3·1운동 당시 이봉창의 나이 19세(그는 1901년생이다). 그럼에도 글쎄? 눈치코치조차 없는 인간이 아닌가!

 

그런데 이봉창을 좀 더 깊이 알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된다. 그의 부친은 '일본의 조선 식민지화'가 호재가 되어 부자가 되었다. 여자와 술, 도박을 좋아한 나머지 급기야 몰락하고 이봉창은 가난한 노동자의 길을 간다. 하지만 일본인들과 자주 어울렸으며 여자와 술, 도박을 좋아한 부친처럼 이것들을 즐기는 등 향락적인 모던보이로 살아간다.

 

일본 친구들의 도움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일본어 덕분에 그는 일본인 회사에 취직, 조선인들과 월등하게 비교되는 급료를 받는다. 그래도 늘 부끄러운 것은 조선인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이었다. 사고방식이 이 정도니 일본의 조선인에 대한 차별정책이 불만스럽지만 그런 일본이 원수가 아니라 일본인이 되어 대접받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할 뿐이었다.

 

때문에 친일적인, 너무나 친일적인 그는 진정한 황국신민이 되어 차별도 받지 않고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살고 싶어 한다. 그리하여 일본으로 건너가 조선인들과는 일절 단절, 심지어는 함께 간 조카딸마저 외면하면서 일본인 '기노시타 쇼조'로 철저하게 살기도 한다. 일본인이 되고 싶은 열망이 대단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다.

 

일왕을 보는 것만으로도 황송한 이봉창, 왜?

 

천황즉위식은 평소에 천황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일반 백성들에게는 평생 한번 밖에 볼 수 없는 굉장한 구경거리였다. 고쿄에서 도쿄로 가는 천황 행렬을 보기 위해 10만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교토역에서 고쇼까지의 행렬에는 무려 60만의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이때 이봉창의 나이는 스물일곱이었다.…이봉창은 천황의 얼굴을 봐야만 제대로 된 진짜 일본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비록 자신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가난한 노동자이지만 돈을 빌려서라도 반드시 천황의 얼굴을 보겠다고 다짐한다. -책속에서

 

그리하여 그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일본인 두 명과 함께 일왕의 행렬을 보려고 다니던 직장까지 접고 오사카를 떠난다. 이때가 1928년 11월. 이런 그는 1932년 1월 8일 일왕을 향해 폭탄을 던진다. 일왕의 행렬을 보는 것을 백성의 의무이자 영광으로 생각한 이봉창이 일왕을 향해 폭탄을 던지게 된 사연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기노시타 쇼조, 천황에게 폭탄을 던지다>
ⓒ 김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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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모두 4부. 오직 일본인이 되고 싶었던 일제강점기의 모던보이 이봉창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황송해 마지 않던 일왕을 향해 폭탄을 던질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파헤친다.

 

저자는 이봉창의 상신서나 재판기록을 읽으며 품었던 의문을 풀면서 독립운동의 영웅인 이봉창에 앞선, 식민지시대의 청년인 인간 이봉창을 우리에게 데려온다.

 

 

 

이제까지 우리에게 알려진 이봉창은 김구 선생의 <도왜실기>를 통한 일방적인 기록을 통해서다. 저자는 이봉창의 옥중수기인 상신서나 당시의 재판기록과 관련 자료들을 근거로 이봉창의 출생과 성장, 향락적이고 소비적인 모던보이 이봉창, 김구와의 만남과 동경 의거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하지만 긴박감 있게 들려준다.

 

책에는 이봉창의 옥중수기인 상신서가 실려 있다. 최근 몇 년 전까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던 그에 대한 재판기록과 상신서이다. 상신서를 통해 만나는 일제강점기 우리의 독립의지와 당시의 상황, 이봉창이 기술한 김구 선생의 면모, 이봉창의 마음속 고뇌, 일본의 당시 풍경 등이 잘 드러나 있다. 혹자들에게 흥미로운 기록이 되리라.

 

지난해 백범기념관에서 이봉창을 처음 만난 이후 죽음을 초월한 웃음이 시시때때로 떠올랐던 것처럼, 이 책을 읽고 난후, 책을 통해 만난 '인간 이봉창'의 면면이 마치 가슴에 폭탄이 던져진 것과 같은 충격과 파장으로 자꾸 생각난다. 그리하여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인간 이봉창을 만날 것을 권하곤 한다. 책을 읽을 또 다른 사람들도 아마 나처럼 그러리라.

 

"…평가를 위해 제대로 따져봐야 할 것은 임시정부 OO를 역임했다는 경력이 아니라, 임시정부 OO로서 실제로 어떤 일을 했는가, 즉 과정에 대한 꼼꼼한 관찰이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역사가 서술될 때 비로소 영웅과 지사의 인간적인 면모와 삶의 진실을 드러낼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살아있는 독립운동사이고 인간의 역사이다. 그래서 나는 '영웅 신화'가 아닌 삶을 고민하는 인간의 역사로서 독립 운동사를 쓰고 싶었고, 이봉창은 그러한 나의 문제의식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저자의 말 중에서

 

덧붙이는 글 | <기노시타 쇼조, 천황에게 폭탄을 던지다>(배경식지음/너머북스/2008.10.18/13000)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012094

 

 

다른 의사님들 보다 더 가깝게 느껴지고.. 멋지고 매력있으신분.. 나만 이렇게 느낀게 아니더군일제시대때도 꾸밀 줄 아는 모던보이투쟁가 가 있었는데..지금은 구질한 투쟁가 남자들만 득실댄다..ㅜㅠ 나가서 전단지 좀 돌려보시구랴.. 사람들 잘 받아가는지?? 누가 그러던디.. 아는 운동권 오빠가좀 생겼었는데..전단지 돌리면 다 받더라는... ㅠㅠ 감성과 매력을 파는 시대가 왔는데.. 이미 맨 앞자리도 1에서2로 바뀐지 오래인데.. 구질한 아저씨들은 여전히 배고픈 모습을 무기로 시민에게 다가간다..걱정된다.. 아가 들 울릴까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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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과 외모 닮은 사람끼리 결혼하는 경향 높아(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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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성격과 외모 닮은 사람끼리 결혼하는 경향 높아… “평생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필요해”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사랑에 대해 관심은 많으나 경험은 많지 않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중 하나는 ‘나와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행복할까? 아니면 비슷한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행복할까?’ 하는 것이다. 정반대끼리 결혼해야 잘 산다는 얘기를 어른들은 종종 하는데, 비슷해야 호감이 가는 것이 사실 아닌가? 깨끗하고 깔끔한 성격의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과 결혼하면 과연 행복할까?

과연 결혼한 커플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서로 유사한가 혹은 그렇지 않을까? 아얄라 파인스가 쓴 <사랑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에 따르면, 커플 사이의 유사성을 처음으로 분석한 연구는 19세기 말 영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부부 사이에 나이, 인종, 종교, 교육 수준, 사회적 지위와 같은 문화적인 변수들이 서로 유사한지 다른지를 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덧붙여 키나 눈동자의 색깔, 심지어 지능과 같은 육체적인 특성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고 한다. 그 결과, 19세기 영국의 부부들 사이에는 육체적인 특성이나 문화적인 배경에서 상당한 유사성이 발견됐다. 비슷한 성격과 문화적 배경, 신체적 특성을 가진 사람들끼리 결혼을 하더라는 것이다.

정신병도 공유한다

100년이 지난 뒤 영국에서 다시 실시된 연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미국에서 1499쌍의 부부를 조사한 결과, 남녀 사이에 성격적인 특성이나 일반적인 인식적 특성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특히 내향성·외향성, 논리성과 같은 특성에 대해서도 부부들은 서로 비슷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다시 말해, 내성적인 사람은 내성적인 사람을 선호하고, 외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을 더 좋아해서 결혼에 이르더라는 것이다.

심지어 커플들은 키나 몸무게, 몸집과 같은 신체적인 특징도 유사하다고 한다. 대개 키가 큰 여자는 키 큰 남자와 결혼하고, 키가 작은 남자는 (그렇지 않기를 바랄 수도 있겠지만 불행히도) 결국 키 작은 여자와 결혼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미국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부부 330쌍의 몸무게를 조사한 결과도 이와 비슷하게 나왔다.

물론 같이 살다 보니 생활 습관이 비슷해져서 함께 살이 찐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은퇴를 앞둔 부부들의 경우에는 신체적으로 서로 많이 닮는다는 연구 결과는 여러 번 확인되기도 했으니까.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의 그림을 보면 가족이 모두 하나같이 뚱뚱하게 생겼는데(심지어 그 집에서 기르는 개도 뚱뚱하다), 같은 집에 살면서 생활 습관을 공유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누군가? 그들은 갓 결혼한 젊은 부부들의 몸무게와 신체 조건을 조사해보았는데, 그 역시 비슷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좀 엉뚱하게 들리겠지만, 커플들은 서로 정신병을 공유하기도 한다는, 좀 기괴한 커플 유사성 연구도 있다. 정신분열증을 앓는 여자들의 경우 남편도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또 쉽게 우울해지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과 같은 우울한 이성에게 끌린다는 증거도 있다. 성격이 활발한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성격의 사람에게 끌린다는 증거는 더욱 많다. 그들은 함께 살기 때문에 정신질환을 공유하게 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특별한 성격에 끌리게 되어 함께 살게 되었다는 것이 그들의 한결같은 진술이다.

그렇다면 이미 함께 살고 있는 부부들이 아니라, 서로 처음 만나서 사랑을 속삭이는 동안에도 ‘유사한 성격’이 사랑에 빠지는 데 도움이 될까? 당연히 그렇다! 아얄라 파인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인들의 3분의 1은 처음 호감을 갖는 과정에서 자신과 비슷한 유사성이 큰 역할을 했다고 응답했다. 성격이나 사고방식, 목표나 관심거리, 혹은 취미가 비슷하면, 처음 느꼈던 호감이 더욱 증가되고 관계가 빠르게 발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소중한 것을 이야기하라

그렇다면 어떤 점이 유사할 때 사람들은 서로에게 가장 매력을 느끼는 걸까? 진화심리학자들은 이 질문에 대해 나이와 교육 수준, 인종이나 종교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꼽는다. 이 요인들은 평소 인간관계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알려졌다. 사람들은 결혼을 위해 맞선이나 소개팅 자리의 상대방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들이 맞지 않으면 우선 대상에서 제외한다. 예를 들어 나이 차이가 너무 난다거나, 교육 수준이 너무 다르다거나, 민족적·종교적 배경이 다르면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얘기다. 물론 이를 극복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 커플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런 위험한 선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인간들은 서로 비슷하면 호감을 느끼고 유사한 성격의 사람과 함께 살 때 만족을 느끼는 것일까? 사실 서로의 생각이나 성격에 차이가 있으면 종종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 깨끗하게 정리정돈을 잘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함께 지내는 것이 고통스럽다. 성격이 급한 사람은 느긋한 사람이 늘 답답하게 느껴지며, 느긋한 사람은 성격이 급한 사람과 지내는 것이 형벌처럼 느껴질 것이다. 결과적으로 태도와 기질, 행동양식이 비슷한 커플들이 그 관계가 오래 지속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자신의 인식이나 생각을 비슷한 방식으로 정리하고 표현하는 사람은 상대에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친구를 얻고 사람들을 움직이는 방법>이란 책을 써서 전세계 수천만 명의 독자를 사로잡은 데일 카네기는 태도와 관심의 유사성에 주목하며 “상대방의 가슴에 감동을 주는 최고의 방법은 그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사랑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그의 이 처세술과 인간관계학에 탄복한다. 그의 말은 현실에서 효력이 있다.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도 사람들이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를 나열하면서 ‘태도와 관심의 유사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왜 가재는 게 편이고 찌르레기는 까마귀 편이겠는가?(‘찌르레기는 까마귀 편이다’는 탈무드의 격언이다.) 우리는 평생 어떤 순간에도 자신과 한편이 되어줄 반려자가 필요한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과 비슷한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 신데렐라와 왕자의 위대한 사랑, 호텔 재벌의 아들과 가난하지만 씩씩한 처녀의 사랑, 아름다운 창녀와 백만장자의 결혼은 모두 동화나 한국의 TV 드라마에서나 가능하지, 현실에선 보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동화와 드라마, 통속소설에서 이루려는 것 아닐까?

줄리아 로버츠와 리처드 기어가 주연한 영화 <귀여운 여인>(Pretty Woman)은 원래 마지막에 서로 헤어지면서 끝을 맺는 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 이 이야기가 영화화됐을 때 시사회에서 관객이 이러한 비극적인 결말을 굉장히 싫어했다고 한다. 관객은 이 영화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지을 것을 요구했고, 영화감독은 마지막에 결말을 바꾸었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그러나 그런 기적 같은 로맨스는 영화에서나 가능하며 대개 결혼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설령 드물게 결혼으로 이어지더라도 그들이 ‘그 후로 행복하게 살았으리라’ 짐작되진 않는다.

연인들의 행복은 ‘공감’에서 나온다. 함께 웃어주고 함께 울어주는 사람과 함께라서 우리는 행복한 것이다. 사랑을 연구하는 인류학자 헬렌 피셔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자의 64%와 여자의 76%는 ‘내 연인이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하고 그가 슬플 때 나도 슬픔을 느낀다’라고 대답했다. 시인 E. 커밍스가 자신의 시에서 ‘그녀는 그의 기쁨을 웃었고, 그의 비탄을 울었다’라고 노래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리라.

귀여운 여인, 결혼 뒤로도 행복했을까?

연인들에게 사랑의 전략을 소개하는 레일 라운즈는 그의 저서 <누구라도 당신과 사랑에 빠지는 법>이란 책에서, 처음 만나서 상대를 사로잡고 싶다면 서로 유사하다는 것을 보이라고 조언한다. 상대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 관심을 갖고 이야기하며 상대와 유사한 말투를 쓰라고까지 주문한다. 그러나 그러한 조언을 평생 실천하지 못할 것이라면, 혹은 평생 노력해볼 사랑의 힘이 없다면 아예 시도하지 마시라. 결국 들통날 것이니까. 다음호에선 ‘왜 우리는 때론 나와 정반대의 사람에게 끌리기도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결혼하지 말라는 얘기네..cr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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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키스 하는방법(구체적이란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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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짜증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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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진보도 후지고 매력 없으면 지는 겁니다”

 

[한겨레가 만난 사람] 12년 만에 새 시집 낸 박노해씨
98년 특사뒤 2~3년간 시 못쓰고 고뇌의 삶
5000여편 중 300여편, 젊은층 겨냥 시집 내
“실패한 혁명가가 발로 쓴 목숨 건 희망찾기”
 
 
한겨레 이인우 기자 메일보내기 김경호 기자기자블로그
 
 
» 직접 만나본 박노해는 긍지가 높은 사람이었다. 청년 박기평은 더욱 그러했으리라. 사형선고를 받고 ‘영광입니다’라고 말한 기개에 감동해 그 학생운동가(김병곤)를 찾아가 교유를 청한 것도 ‘노동자’인 그였다. 노해(노동해방)란 필명을 지은 것도, 노동자가 직접 시를 쓰고 시집을 낸다는 발상도 그의 것이었다. 스스로 혁명가의 길로 나아간 자생적 사회주의자였던 그는 지식인 지인들이 어려운 원서를 번역해 주며 사회과학 이론을 소개해 준 것에 깊이 감사하면서도 ‘누가 박노해를 키웠다’는 식으로 말해지는 세태에 대해 가벼운 혐오감을 표시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노동자 시인’ 박노해가 12년 만에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그의 새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느린걸음 펴냄)는 의식 있는 젊은이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조용히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세계 곳곳의 분쟁과 재난 현장에서 평화활동을 펼치며 찍은 사진 전시회 ‘나 거기에 그들처럼’을 열었다. 관람객은 거의 대부분 젊은 청년과 여성들이었다.

304편의 시를 수록한 새 시집은 <노동의 새벽>과 함께 박노해를 이야기할 때마다 빠짐없이 언급될 것 같다. 그만큼 박노해의 ‘문학성’과 ‘사상’의 핵심을 가득 담고 있다. ‘들어라 스무 살에// 혁명가가 살지 않는 가슴은/ 젊음이 아니다’와 같은 아포리즘은 시대정신을 찾아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강한 흡인력을 지닐 듯하다. ‘삶은 기적이다/ 인간은 신비이다/ 희망은 불멸이다// 그대, 희미한 불빛만 살아 있다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라는 표제시는 삶의 의미를 좇는 모든 세대의 화두가 됨직하다. 그에 대한 다양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박노해는 여전히 탁월한 시인이었다.

하지만 12년 만에 사상가의 면모까지 갖추고 나타나 ‘새로운 진보’와 ‘희망의 인간’을 외치는 그와 나누고 싶은 대화가 어디 문학뿐이겠는가. 스스로를 ‘실패한 혁명가’라고 말하는 그에게 기자는 묻고 싶었다. ‘당신에게 진보는 무엇이고, 당신이 도달하고자 하는 인간의 땅은 어디입니까?’

인터뷰/이인우 기획위원 iwlee21@hani.co.kr

-새 시집을 내기까지 5000여편을 쓰셨다고요. 어떻게 그렇게 많이 쓸 수가 있단 말입니까?(웃음)

“쌓인 게 많아서 그런 거겠죠(웃음). 1998년 특사로 석방돼 나온 처음에는 시가 써지질 않더라고요. 그래도 매일 독백 같은 뭔가를 꾸준히 썼습니다. 수행하듯이. 시를 찾아 몸부림하기보다 시대를 끌어안고 고뇌하면서 2~3년이 지나니까 조금씩 시가 나오더군요. 그때부터는 하루도 시를 쓰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자평하신다면?

“이 시집은 역사상 초유의 시집입니다. 이 시집의 시공간은 넓고도 깊습니다. 단순히 여행자로서가 아니라, 실패한 혁명가가 인간다운 삶의 길 찾기를 위해 발로 쓴 21세기 지구시대 유랑의 시입니다. 사랑의 순례의 시이자, 목숨 건 희망 찾기의 시입니다. 국경을 넘어 인류 전체의 삶의 문제를 끌어안고 두 발로 직접 현장을 뛰며 지구마을 민초들과 가슴으로 통한 이런 시의 지평은 역사상 일찍이 없었을 것입니다. 제가 겪은 모든 한국의 경험을 세계와 소통하며 평화나눔의 실천 속에서 낳은 이 시집에 큰 자부심을 가집니다. 시의 수준은 각자 보기 나름이겠지만요.”

 

-좋은 시가 참 많던데요, 수준도 상당히 높습니다.(웃음)

“가슴이 살아 있군요.”

-처음부터 젊은이들을 주 독자로 겨냥해서 편집한 것입니까?

“네, 저는 철저하게 젊은이들만을 바라봅니다. ‘젊은이’라는 것은 생물학적 나이가 아니죠. 10대라도 겉늙은 친구가 있는가 하면, 나이가 들어도 가슴에 시가 살아 있고, 탐험가가, 반항아가, 혁명가가 살아 있다면 그 사람은 젊은 사람이죠. 나이 들수록 기품이 있고 향기가 나는 사람, 그가 젊은이입니다. 5000편의 시에서 300여편을 추려낸 편집자도 제가 아니라 20~30대 젊은이들입니다.”

-시집에 통상 붙는 서문이나 발문, 평문 같은 것이 전혀 없더군요.

“서문은 하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안 썼습니다. 그 말들은 2014년 내지 2015년쯤에 출간할 예정인 책에 담을 생각입니다. 삶의 총체적 진보를 지향하는 새로운 진보에 대한 책인데요. 지금 몇 천 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500여쪽 정도로 줄이려고 다듬는 중입니다. 발문은 써 줄 사람이 없어서 안 실었구요.”

-이제 ‘혁명가 박노해’에 대해 얘기해 볼까요? 스스로를 ‘실패한 혁명가’라고 규정하시던데, 무엇을 실패했다는 건가요?

군사독재 시절에 우리는 사회주의 혁명을 이야기했죠. 사회주의가 인간 해방의 지름길이라고. 거의 대부분이 공감했어요. 그런데 사회주의 체제가 제가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으로 붙잡혀 사형을 구형받던 날 무너졌습니다. 대안으로 생각했던 체제의 붕괴를 저는 결국 현실로 받아들였습니다. 혁명가라면 다른 진실이 현실로 나타났을 때 정직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물론 숱한 변절자들이 있었죠. 그렇게 변절한 분들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이 접니다.”

-소련이나 동유럽 사회주의의 실패가 곧 한국 혁명가 박노해의 실패는 아니지 않았습니까?

“그 어법은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사회주의 진영 자체를 일체로 생각하지 않았습니까? 나만은 실패의 대오에서 빠진다는 말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사회주의 체제를 희망이라고, 대안체제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사회주의 체제의 실패는 회피하기 어려운 현실이었습니다.”

-사회주의가 가진 인간 중심의 가치는 여전히 인류의 이상이 아니겠습니까?

“돈이 중심이라는 의미의 자본주의라는 말에 모멸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영혼을 점검해 봐야 합니다. 저는 사회주의가 표방하는 가치와 정신만은 영원히 가져갈 것입니다. 그런데 전 이제 ‘주의자’가 아닙니다. ‘위주자’가 되자고 합니다. 한 가지 주의로 갈 수 있을 만큼 사회가, 인생이, 삶이 간단하지 않습니다. 고정된 이념의 틀로서만 사회주의를 얘기한다면, 나는 생태주의, 여성주의, 영성주의자입니다. 전통과 아날로그와 농촌과 작은 공동체들의 삶의 원칙과 도덕가치 같은 존경할 만한 권위를 존중한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진정한 보수이기도 합니다.”

-왜 그런 자신의 생각을, 사상을 좀더 적극적으로 펼치지 않나요?

“제가 12년 동안 침묵했던 것은 편승하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신자유주의와 이명박 대통령을 조지기만 하면 진보가 되는 세상입니다. 그런 기득권을 누리며 민주정부 10년 동안 안주한 진보의 결과가 과연 무엇인지 반문합니다.”

-‘실패한 혁명가 박노해’가 희망하는 혁명, 대안의 진보는 무엇인가요?

“이 인터뷰에서 그 모든 얘기가 가능할까요? 오해받기 딱 좋겠죠.”

-2014년쯤에 나온다는 책에 박노해의 사상이 집대성되는 건가요?

“그것이 제가 살아남아 있는 이유이고, 많은 옛 동지와 저를 믿고 신뢰했던 분들에게 제가 갚아야 할 역사적 부채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2년 동안 침묵하고 절필한 이유도 실패한 혁명가로서 책임을 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책에 그 답을 담을 겁니다. 지금으로선 내가 살아내지 않은, 경험하지 않은 진리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진리실험을 하고 나서 이야기할 겁니다.”

-그래도 조금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십시오.

“약간 다른 이야기인데, 감옥에서부터 구상해 오고 10여년째 준비해오고 있는 생태적이고도 문화적이고, 영성적이면서도 글로벌한 마을을 만들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쯤이 될까요? 삶의 총체적 대안을 마을 규모로 구현해볼 생각입니다. 문화적으로 아름다운가, 영적인가, 글로벌한가, 자율성과 개인의 다양성이 활짝 살아 있는가, 자급자족하는가, 보편으로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인가, 이런 걸 기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켜보겠습니다. ‘박노해식 진보’가 어렴풋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새로운 진보는 ‘삶의 총체적 진보’이고, 영혼을 가진 인간으로서의 ‘영적 진보’이고, 사회구조악을 직시하는 사회과학적 진보이고, 자연친화적이고 대지에 뿌리박은 생태적 진보이고, 지구시대를 살아갈 글로벌 진보입니다. 지구 차원에서 가난한 이웃들과 연대하며 문화적 폭을 넓혀가는 것이 또한 최고의 남북통일 준비이기도 합니다.”

-독자들을 위해 좀더 쉽게 풀어주신다면?

그런 진보를, 생각을 품어내지 못하면 낡고 후진 것이고, 후지면 지는 것입니다. 촛불집회 때 젊은이들을 만나보니 하나같이 ‘이명박 한참 후졌어요’라고 해요. 하도 많이 듣다보니 나중에는 시처럼 들리더군요. ‘후지면 지는 거다, 적을 타도시킬 수 없는 시대에는 낙후시켜라!’ 진보도 마찬가지입니다. 후지고 매력 없으면 지는 겁니다.”

-‘영적인 진보’를 얘기하셨는데요, 박 시인의 사상은 종교적 색채도 띠는 것 같습니다.

“성직자 시스템의 기성 종교, 즉 예수 물산회사나 부처 물산회사는 다 망할 겁니다. 예수가 부처가 종교를 만들었습니까? 저는 어떤 종교도 거부하지만, 예수나 붓다 같은 분들은 제 선배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가 준비하고 있는 책이 출간되면 진보든 보수든 기존 이념 진영과 종교는 물론이고 그 어떤 자잘한 기득권이라도 가진 사람들에게 저는 ‘공공의 적’이 될 것 같습니다. 학교도, 심지어 노동자들에게도요. 저는 젊은이들에게 말합니다. 일자리 기대하지 말라고. 헛된 희망에 매달리지 말고 반쯤 농사짓고 반쯤 예술하며 살아가자고요.”

-(기대한다고 해야 할지, 위험하다고 말해야 할지 잠시 숨을 골랐다.) 박 시인이 이끌고 있는 ‘나눔문화’의 회원이 얼마나 됩니까?

“2000여명입니다. 기존의 진보 패러다임으로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죠. 어떤 어젠다에 대해서도 열심히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진정성 있는 사람들과 몇 백 년 가는 숲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제가 박노해를 만난다고 하니 입을 삐죽 내미는 친구들이 있더군요. 진보진영에서조차 박 시인을 무시하는 경향이 꽤 있다는 걸 아시지요?

“제가 답할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명문대 나온 지식인들은 절대로 모르겠죠… 언젠가 삶이 판단해주지 않을까요? 제발 그렇게 자신이 진보라고 생각하면서 십년, 이십년 끝까지 가주기만 한다면 제가 오히려 고마워해야 하겠지요.”

-진보, 보수를 떠나 한국 지식인사회의 ‘엘리트주의’를 지적하는 건가요?

“종합적인 거 아닐까요? 현실 사회주의에 대해서 정직하게 (실패했다는) 선언을 하니까 이념적으로 변절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또 제가 만만하잖아요? 무슨 학연이 있습니까, 연줄이 있습니까? 저와 함께 사노맹을 했던 서울대 출신들에게는 어떤 비판도 나오지 않잖아요?”

-어떤 젊은이들에게 박 시인은 상업화된 체 게바라 이미지처럼 낭만적 우상으로 비치고 있지는 않을까요?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두 번의 사진전을 열었는데, 사인을 해드리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는데, 오히려 386 세대들에게 그런 경향이 있지, 젊은이들은 그렇지 않았어요. 그들은 (저에 대해) 두려움도 없고, 경외감도 없어요. 있는 그대로 저를 바라봅니다.” 그러면서 그는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만난 젊은 세대의 그에 대한 ‘평’을 이렇게 전했다. “이것이 진리다, 이것이 옳다, 이렇게 살아라 하고 얘기하는 사람은 많지만, 나와 같이 살자, 진리를 살자고 하는 사람은 처음이었다고요. 아마도 시대의 어른들이 가시면서 텅 빈 마음의 공허, 세상에 믿을 곳 없다는 마음이 있어서가 아닐까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박노해는 누구입니까? 사상의 전파자? 영구 혁명가? 글로벌평화운동가? 위대한 시인? 어떤 얼굴이 가장 박노해다울까요?

“저는 한번도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시인이 되기 위해 시를 쓴 것이 아니고 사진작가가 되기 위해 사진을 찍은 것도 아닙니다. 현장에서 너무 절실하고 너무 필요하니까 시를 쓰고 카메라를 들었을 뿐이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가장 훌륭한 계획자는 자신이 아니라 하늘인 것 같습니다. 믿음을 잃어버리면 사람이 계획을 하게 되는데, 큰 역사와 삶 속에서 작은 계획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계획은 아주 한정되게 세우고 원칙을 지키면서 사랑과 영혼이 부르는 대로 가다보면 시인이 되기도 하고 사진작가가 되기도 하고 또 그 무엇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내일이 없는 사람입니다. 내일이 없기 때문에 매 순간을 불사르면서 살고 있고, 후회도 없습니다. 사형 구형을 받았을 때도, 마지막으로 시원한 맥주나 한잔 마시고, 잠깐 기도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만 주어진다면 후회 없이 죽을 수 있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마음엔 변함이 없습니다.”

10월22일 저녁,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생각이 났다. 나에게도 박노해는 한 시대의 상징이자 아이콘이었다는 사실을. 그러자 누구를 향한 것인지 모를 연민이 밀려들었다. 급속한 세상의 변화 속에 내던져진 박노해는 그런 자신의 존재를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되었고, 한때 그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던 사람들은 그런 그를 지나치게 백안시한 건 아니었는지…. 이제 박노해는 새로운 진보의 전파자로서 부지런히 스스로를 ‘만들어’ 가는 중인 듯했다. 저렇게 스스로를 가열차게 단련하다가, 추종자들을 이끌고 영성의 바다로 나가는 ‘박해받는 예언자’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 아닌 걱정이 들 정도로. 어느 쪽이 되든 그가 진심으로 희망을 말하고, 인간을 말하고, 사랑을 말하는 한, 우리 사회가 그를 한 시대의 자산으로 소중하게 키워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끼고 가꾼다는 것은 사랑과 함께 비판과 감시로 동행하는 것이니, 한때 우리의 눈물이자 희망이었던 ‘노동의 새벽’의 시인도 아주 먼 바다로 나가지는 않지 않겠는가.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4464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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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진&류금덕-시작되는연인들을위해Live

세상에 이곡을 라이브로 듣다니 ㅠㅠ 눈물날뻔

근데 기분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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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라이프,Westlife.-.Seasons.In.The.Sun.Live

 

 

 

 

 

season in the sun



Goodbye to you my trusted friend
We've known each other since we were nine or ten
Together we've climbed hills and trees
Learned of love and abc'
Skinned our hearts and skinned our knees


잘있어, 나의 가장 친한 친구야..

우린 9살인가 10살때부터 친구였었지

언덕과 숲을 함께 뛰놀며

사랑과 글을 배웠지

마음을 다치기도 하고 무릎도 다치면서 말야





Goodbye my friend it's hard to die  
When all the birds are singing in the sky  
Now that spring is in the air
Pretty girls are everywhere
Think of me and I'll be there


잘있어 내 친구야 죽기엔 너무도 힘들어

새들의 노래가 하늘을 가득채우는 지금,

이제 봄 기운은 하늘에 가득하고

어딜가나 예쁜 소녀들이 보이지

네가 내 생각을 하면 내가 찾게갈께





We had joy we had fun we had seasons in the sun
But the hills that we climbed were just seasons out of time


우린 즐겁고 재밋는시간들을 보냈어 그 태양빛 찬란한 계절을.

그러나 우리가 놀던 언덕은 시간에 바래져 가는구나





Goodbye Papa please pray for me
I was the black sheep of the family
You tried to teach me right from wrong
Too much wine and too much song
Wonder how I got along


잘있어요 아빠 절 위해 기도해 주세요

전 가족 중에 문제아였죠

아빤 절 잘못된 길에서 옳은 길로 가르치려 하셨죠.

너무도 많은 술과 너무도 많은 노래들

나는 어떻게 살아온 걸까요?





Goodbye papa it's hard to die
When all the birds are singing in the sky
Now that the spring is in the air
Little children everywhere
When you see them I'll be there


잘있어요 아빠, 죽기엔 너무도 힘드네요.

새들의 노래가 하늘을 가득채우는 지금,

이제 봄 기운은 하늘에 가득하고

어딜가나 어린아이들이 뛰놀지요.

아빠가 그 아이들을 볼때면 제가 그 곳에 있을 거에요.




We had joy we had fun we had seasons in the sun
But the wine and the song like the seasons have all gone


우린 정말 즐거웠지요, 그 태양빛 찬란한 계절을.

그러나 그 술과 노래처럼 그 시간들도 모두 가버렷네요.




We had joy we had fun we had seasons in the sun
But the wine and the song like the seasons have all gone


우린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태양빛 가득하던 그 계절을

그리나 와인과 노래 처럼 그 시간들도 모두 가버렸네요.





Goodbye Michelle my little one
You gave me love and helped me find the sun
And every time that I was down
You would always come around
And get my feet back on the ground


안녕, 나의 사랑하는 미셸

당신은 나에게 사랑을 줬고 내가 다시 빛을 볼 수 있게 도와줬었지.

내가 지쳐 쓰러졌을때면 항상

당신은 언제나 내 주위에 있었고

나를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해줬어.





Goodbye Michelle it's hard to die
When all the birds are singing in the sky
Now that the spring is in the air
With the flowers everywhere
I wish that we could both be there


안녕 미셀 죽기엔 너무도 힘든 시간이야

새들의 노래가 하늘을 가득채우는 지금,

이제 봄 기운은 하늘에 가득하고

어디에나 꽃들은 만개했어.

우리도 그곳에 함께 있으면 좋을텐데




We had joy we had fun we had seasons in the sun
But the wine and the song like the seasons have all gone


우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잖아, 태양빛 가득하던 그 계절을

그리나 와인과 노래 처럼 그 시간들도 모두 가버렸네




We had joy we had fun we had seasons in the sun
But the wine and the song like the seasons have all gone


우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잖아, 태양빛 가득하던 그 계절을

그리나 와인과 노래 처럼 그 시간들도 모두 가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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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유감-서태지 게릴라 콘서트

왜 기다려 왔잖아 모든 삶을 포기하는 소리를 이 세상이 모두 미쳐버릴 일이 벌어질 것 같네 거 짜식들 되게 시끄럽게 구네 그렇게 거만하기만 한 주제에 거짓된 너의 가식때문에 너의 얼굴 가죽은 꿈틀거리고 나이 든 유식한 어른들은 예쁜 인형을 들고 거리를 헤메 다니네 모두가 은근히 바라고 있는 그런 날이 오늘 바로 올 것만 같아 검게 물든 입술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숱한 가식속에서 (오늘은 아우성을 들을 수 있어) 왜 기다려 왔잖아 모든 삶을 포기하는 소리를 이 세상이 모두 미쳐버릴 일이 벌어질 것 같네 부러져버린 너의 그런 날개로 (너는 얼마나 날아갈 수 있다) 생각하나 모두를 뒤집어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 바라네 너의 심장은 태워버리고 너의 그 날카로운 발톱들은 감추고 돌이킬 수 없는 과거와 모두 다 잘못 되어 가고 있는데 검게 물든 입술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숱한 가식 속에서 오늘은 아우성을 들을 수 있어 왜 기다려 왔잖아 모든 삶을 포기하는 소리를 이 세상이 모두 미쳐버릴 일이 벌어질 것 같네 바로 오늘이 두개의 달이 떠오르는 밤이야 네 가슴에 맺힌 한을 풀 수 있기를 오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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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딱 진보정당들의 모습이다.. 이노래가 예언했다 진짜

 

 

서태지와 아이들 .. 난 노래만 좋아했지..와~~ 지금봐도 춤과 라이브가 ㅎㄷㄷ 이다

 

결코 시간이 멈추어 질 순 없다 Yo
무엇을 망설이나 되는 것은 단지 하나뿐인데

바로 지금이 그대에게 유일한 순간이며
바로 여기가 단지 그대에게 유일한 장소이다

환상 속엔 그대가 있다
모든 것이 이제 다 무너지고 있어도

환상 속엔 아직 그대가 있다
지금 자신의 내 모습은 진짜가 아니라고 말한다

단지 그것뿐인가 그대가 바라는 그것은
아무도 그대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나 둘 셋 Let′s go 그대는 새로워야 한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꾸고 새롭게 도전하자

그대의 환상 그대는 마음만 대단하다
그 마음은 위험하다

자신은 오직 꼭 잘될 거라고 큰 소리로 말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그대가 살고 있는 모습은 무엇일까

환상 속엔 그대가 있다
모든 것이 이제 다 무너지고 있어도

환상 속엔 아직 그대가 있다
지금 자신의 내 모습은 진짜가 아니라고 말한다

세상은 Yo 빨리 돌아가고 있다
시간은 그대를 위해 멈추어 기다리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대의 머리 위로 뛰어 다니고
그대는 방 한구석에 앉아 쉽게 인생을 얘기하려 한다

환상 속엔 그대가 있다
모든 것이 이제 다 무너지고 있어도

환상 속엔 아직 그대가 있다
지금 자신의 내 모습은 진짜가 아니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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