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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역 전철 노선이 성공하려면

 

2006년 12월 15일부터 KTX 광명역에 전철이 연결된다고 한다. 새로운 전철이 운행된다고 하니 호기심을 유발시켜 광명역을 이용해보기로 하였다. 12월 16일 상경하는 기차목적지를 서울역이 아닌 광명역으로 잡았다. 포항에서 13:00 출발하는 무궁화호와 동대구에서 연결되는 KTX 기차는 14:52 출발하여 광명역에는 16:20 도착예정이다. 소요시간은 68분이다. 서울역 도착 시간 16:38분과 비교하면 18분 빠르다. 하지만 동대구역에서 1분 지연 출발하다가 대전 부근에서 다시 지체하던 KTX는 결국 광명역에는 9분 늦게 도착하였다. 바로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올라가서 서쪽 방면으로 가면 전철을 탈 수 있다. 전광판에 용산행 전철 시간이 나오고 있다. 16:55, 17:30, 18:02 순서다. 시계를 보니 현재 16:30분으로 25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안내판을 보니 광명에서 화곡까지 전철 요금은 1,100원이다.

  전철이 들어와서 개찰구를 통해 들어가니 시간표가 적혀 있다. 그것을 수첩에 일일이 옮겨 적고 있는데, 승무원이 지나가다 종합안내소에 가면 시간표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다시 개찰구 밖으로 나갈 시간이 부족하여 다음에 받기로 한다. 혹시 인터넷에 자세한 시간표가 있는지 나중에 확인해 보면 되겠다.

  출발 시간이 되어도 전철은 움직이지 않는다. 잠시 뒤에 방송이 나온다.


  “운전 대기 관계로 출발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곧 출발하겠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보다 10분 늦게 17:05에 전철을 출발하였다. 아마도 KTX 기차와 같은 선로를 쓰고 있기에, 토요일 연속 지체된 KTX 운행 스케줄로 인해 전철 출발 시간을 제대로 맞추기 어려운 모양이다. 만일 내가 동대구에서 탄 KTX가 정시에 도착했더라면 16:20분이고 광명에서 16:24분에 출발하는 전철을 탈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다보니 이미 40분 지연 시간이 생기고 있다.

  광명-용산 전철이 서울 남부나 경기서부 주민 편의를 위한 것이라면 이런 지연이 없어야 한다. 15일부터 개통된 이 노선에 대한 정보가 휴대폰 지하철노선도에 반영되는가를 알고 싶어 KTF 휴대폰 노선도를 켜보니 아직 광명역은 나오지 않는다.

  화곡역을 기준으로 해서 보면 광명역-서울역 KTX 가 18 분 걸리므로,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는 서울역으로 가는 것이 오히려 시간을 잘 지킬 수도 있을 것 같다. 홍보가 아직 덜 된 탓인지 전철에는 손님이 별로 없다. 전철에도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전원 설비를 하면 어떨까? 장소는 출입문 바로 옆자리에 충분히 마련해도 괜찮겠다. 

  17:10 오분 만에 시흥역에 도착하였다. 일반적 전철역 사이 운행시간보다 훨씬 길다. 그런데, 이 열차는 시흥부터 용산까지 국철 1호선 구간을 달리게 된다. 하지만, 시흥-용산을 다니는 경우는 별로 없기에, 차라리 광명-시흥만을 왕복하는 형식으로 하면 어떨까? 또는 노선을 신설하여 광명-시흥-대림까지 왕복하여 배차 간격을 10분 이내로 줄이면 지금보다는 더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시흥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대림에서 2호선과 7호선으로 연결이 되기에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좋아지게 된다. 


  화곡역으로 가려면 신도림에서 갈아타야 한다. 신도림역에는 17:21에 도착하였다. 신도림에서 내리려면 차량 진행방향에서 뒤쪽 7-2 출입문으로 타는 게 좋다. 그래야 지하철 2호선 연결통로와 가깝다.

  신도림-까치산 2호선 전철은 17:29에 연결이 된다. 까치산까지 타서 5호선 방화 방향으로 가려면 열차 진행방향 제일 앞쪽 1호 칸으로 가는 게 시간을 절약한다. 17:40에 까치산역에 도착하여 계단을 올라갔다가 다시 반대편으로 내려가서 바로 도착하는 방화행 전철을 탄다. 이때는 1호 칸에 타면 화곡역에서 내릴 때 바로 출구 계단으로 이어지고, 화장실과 가장 가깝다. 17:47 광명역에서 내려 화곡역까지 오는데 이미 한 시간 반 정도 걸린 셈이다. 집에 도착하니 17:48분이다. 포항여중 앞에서 12:40 출발하여 다섯 시간 만에 서울에 도착하였다.

  결국 경부선을 이용하여 상경하는 경우 서울 강서 지역에 살 경우 광명역에서 내리나, 서울역까지 가서 전철을 이용하는 경우 시간은 큰 차이가 없고 다만, KTX 요금에서 약간 절약하는 이점이 있을 뿐이다. 할인전 요금으로 보면 동대구-서울 38,600 원이고, 동대구-광명은 36,700 원이다. 광명에서 내리면 1,900 원 싸다. 그보다는 광명-시흥 사이 전철의 배차 간격을 줄여야 이용객이 더 늘게 될 것이다.


<참고자료>

광명->용산 전동차시각표

영등포->광명 전동차시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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