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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07
    씨엠리업 도착-한달간의 앙코르 여행55
    미뜨라

씨엠리업 도착-한달간의 앙코르 여행55

2006년 여름 한 달 간의 앙코르 여행 기록


누구랑 : 연오랑 세오녀 찬이 가족 여행

기간 : 7월 20일(목)-8월 18일(금) 29박 30일

장소 : 인천-태국(방콕-깐짜나부리-나컨빠톰-쑤코타이-씨 쌋차날라이-싸완클록-우돈타니-반치앙-나컨파놈)-라오스(타캑-싸완나켓-빡쎄-짬빠싹-씨판돈)-캄보디아(스뚱뜨렝-꼼뽕짬-씨엠리업-바탐봉-씨쏘폰)-방콕-인천


8월 9일(수) 스무 하루 째

  새벽 두 시 반에 일어나다. 어제는 저녁도 안 먹고 일찍 잤기에 일찍 깬 것이다. 다섯 시 반에 산책에 나섰다. 다른 도시에 비해 아침이 늦게 시작된다.

어제와 다른 환전소에서는 1달러에 4,137 리엘로 바꾸어준다. 여섯 시가 못되어 피씨방 문을 열어 들어가 접속을 하였다.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서 간다. 예정 시간보다 늦게 07:48 버스가 출발한다. 새벽에 일어나서 움직인 탓에 버스에 타자마자 아침잠에 빠졌다. 차내 방송에서 호텔 캘리포니아 번안곡이 흘러나올 때 잠에서 깨어났다.

09:32 씨엠리업 183km 남았다.

10:08 휴게실. 화장실 300 리엘이다.

11:06 식당에서 캔맥주 4,000 리엘, 찬이 스낵 1,000 리엘 주고 사먹는다.

        

  씨엠리업 입구에서 두 남자가 탔다. 외국인에게 다가가서 뭔가 얘기를 한다. 나에게도 다가와서 호텔까지 무료로 뚝뚝 서비스를 하겠다고 한다. 아마, 호텔에서 소개료를 챙기려는 것이리라. 정확하게 한 시에 씨엠리업에 도착하였다. 버스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호텔까지 무료 또는 100 리엘에 데려다 주겠다는 호객꾼들로 귀가 따가울 지경이다. 역시 씨엠리업은 다른 캄보디아 도시와 다르다. 그만큼 생존 경쟁이 치열하고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는 것이다.   

  한참 버티다가 끝까지 우리 주변을 떠나지 않고 있는 뚝뚝을 타고 자유 호텔(Freedom Hotel)에 도착하였다.

프리덤 호텔 104호에 들어갔다. 원래 20달러라고 하는데, 우리가 15달러 방을 달라고 하니 디스카운트 해준다. 그러나 에어컨이 고장 나서 바로 105호 옮겼다. 텔레비전에 YTN 방송이 나오는 게 무엇보다 반갑다.

샤워기 수압도 좋고 수질도 매끈하다. 욕조까지 있어 뜨거운 물에 몸을 담글 수도 있겠다. 쥐똥도 보이지 않고 아주 깔끔하다. 다만 1층이라서 그런지 모기가 많다. 방충망을 달면 문을 열어도 될텐데... 홈매트를 피운다. 침대용 모기장이 있으면 좋겠다.

  찬이는 호텔에 수영장만 있으면 대만족이다. 찬이가 수영을 하면서 놀 동안 나는 호텔에서 자전거를 빌려 시내로 나갔다. 촛불님이 오늘 묵게 된다는 럭키 앙코르 호텔을 찾았지만, 잘 보이지 않는다. 한국 간판이 쓰인 여행사에 들어가 위치를 물어보니,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에서 가깝다. 장원가든과 서울가든에도 들러보았다. 서울가든에서는 한 여자가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 태국에서 들어오기로 했다는데, 언제 도착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마침 퇴근 시간이라 수많은 자전거와 오토바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갑자기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한 사내가 말을 건다. 스카이라는 친구는 건설노동자로 일하고 있는데, 고등학교를 마치고 새벽에는 영어 공부를 하고 낮에는 공사장에서 일한다. 그의 꿈은 교사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가 배우는 영어를 자꾸 써먹으려고 말을 건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영어로 대화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캄보디아에 이런 젊은이가 있다는 게 다행이고 희망을 보는 듯하다. 공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스카이와 헤어지다.

 

  공항은 생각보다 아담하고 예쁘다. 손님을 기다리는 여행사 직원들과 가이드들이 건물 밖에서 팻말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촛불님과 부반장님을 만났다. “웰컴 투 캄보디아” 포옹을 하였다. 서울에서도 만나기 어려웠던 만남이다. 스콜이 내리니 마중객들은 모두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촛불님은 패키지로 하노이를 거쳐 지금 도착한 것이다. 일행과 함께 저녁은 아리랑 식당에서 한다고 해서 나는 자전거를 타고 따라갔다. 아리랑 식당은 패키지 팀을 전문적으로 받는 한국 식당이다. 이곳에서 잠시 만났다가 숙소인 다시 럭키 호텔로 갔다. 그런데 내가 도착해보니, 촛불님 일행이 보이지 않는다. 카운터에 물어봐도 없다고 한다. 영어 이름으로 찾다가 내가 한국 이름을 숙박 명부에서 모두 확인하였지만, 비슷한 이름도 없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하나투어 패키지 팀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달빛에 촛불이 사라진 것인가? 다시 우리 숙소로 돌아가서 이번에는 세오녀와 찬이를 모두 데리고 럭키 호텔로 가서 기다렸다. 배는 고프고 아무래도 안되겠다. 시내로 나가 저녁을 먹으면서 찾아봐야겠다. 신대감 숯불갈비집에서 숯불갈비를 주문하고, 세오녀와 찬이가 식사를 하는 동안 나는 피씨방에 들어가서 우리 카페에 접속을 시도하였다. 30여분이 넘어서야 겨우 카페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마침 촛불님이 영어로 올린 글을 보게 되었다. 촛불님은 나름대로 숙소가 변경된 것에 대해 가이드에게 항의를 하고 호텔에서 위치를 게시판에 올린 것이다. 나는 부랴 부랴 밥 한 공기를 먹고 다시 린 라나크 호텔로 향했다. 드디어 다시 해후를 했다.

  이제 다섯이 일행이 되어 뚝뚝 2대를 타고 레드 피아노로 맥주를 마시러 갔다. 술집 거리는 활기차고 외국인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작은 카오산 로드가 형성되고 있다. 지금까지 낮에만 지나간 탓에 분위기를 몰랐는데, 이번에 보니 씨엠리업의 밤거리 문화가 점차 형성되고 있음을 확연히 알 수 있었다.


* 레드 피아노 식당

http://www.redpianocambodia.com/

주소 : No 341, 50m Northwest of the Old Market,  Svay Dangkom,  Mondul I, Siem Reap, Cambodia

영업시간 : 아침 7시부터 한밤중까지

전화 : 063 964 750


* 레드 피아노 게스트하우스

전화: (855) 63 963 240, H/P: (855) 12 854 150

가격: $16 - $28


가이드:

- 영어와 중국어      20$/하루

- 일본어와 프랑스어  25$/하루

- 독일어             35$/하루

픽업 서비스:

-공항이나 선착장에서 레드피아노까지 무료(택시를 20달러/하루 이용 조건)

 단순 픽업은 5$


* 환전


 -외환은행 2006년 7월 19일 환전 클럽 이용

  1달러 964.47 원(고시 환율 975.37원에서 사이버 환전으로 65% 할인율 적용)

 -라오개발은행(타캑) 2006년 8월 1일, 1 달러=10,020 낍

 -빡쎄 란캄 호텔 2006년 8월 5일, 1 달러=10,000 낍

 1달러 : 4,136 리엘 2006년 8월 8일, 꼼뽕짬 환전소


* 연오랑 세오녀 가족의 다른 여행기는 http://cafe.daum.net/meetangkor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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