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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21
    깜삥 뿌이 가다가 오토바이 사고
    미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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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정치적 입장이 이렇다고?
    미뜨라
  3. 2006/12/21
    캄보디아 바탐봉 종합예술학교
    미뜨라

깜삥 뿌이 가다가 오토바이 사고

 

2006년 여름 한 달 간의 앙코르 여행 기록


누구랑 : 연오랑 세오녀 찬이 가족 여행

기간 : 7월 20일(목)-8월 18일(금) 29박 30일

장소 : 인천-태국(방콕-깐짜나부리-나컨빠톰-쑤코타이-씨 쌋차날라이-싸완클록-우돈타니-반치앙-나컨파놈)-라오스(타캑-싸완나켓-빡쎄-짬빠싹-씨판돈)-캄보디아(스뚱뜨렝-꼼뽕짬-씨엠리업-바탐봉-씨쏘폰)-방콕-인천


8월 14일(월) 스물 엿새 째 아침

  늦은 아침을 먹으러 리버사이드 발코니(Riverside Balcony)를 찾아갔다. 오토바이에 온 식구가 타고 오래된 돌다리(Old Stone Bridge)를 건너 식당에 도착했는데 영업을 하지 않는다. 월요일은 노는 날이고 평소에도 오후 4시부터 연다고 한다. 오늘이 바로 월요일이다. 밤에만 여는 식당이라서 그런지 낮에 보니 볼품이 없다. 다른 식당을 찾아다니다가 3번 길 바탐봉 법원 서쪽에 있는 프까이 쁘륵 식당(Phkay Proek Restaurant)에 들어갔다. 오므렛과 빵 4,500 리엘, 새우볶음밥 3,000 리엘, 치킨 카레는 8,000 리엘, 앙코르 맥주는 8,000 리엘이다.

밥은 한 양푼에 1,000 리엘. 다른 음식은 8,000-12,000 리엘 수준의 음식이 나온다. 세오녀는 양파를 좋아해서 양파를 달라고 하지만, 종업원들은 ‘어니언(union)’이라는 발음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 캄보디아 말로 양파 정도는 알고 가야 할 것 같다. 밥을 먹고 있는데, 할머니가 민물 게를 한 소쿠리를 머리에 이고 다니면서 팔고 있다.

 

2,000 리엘에 일곱 마리. 양념을 해서 바로 먹으면 되는데 맛이 괜찮다. 음식점에 음식을 팔러 와도 되는 이상한 집이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서를 받았는데, 계산이 엉터리라 일일이 확인하면서 계산했다. 캄보디아에서도 식당에서 반드시 계산서를 가지고 오라고 하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식당에는 한국 사람들이 자주 오는지 화장실 표시에 한국어가 사용되고 있다.


  배를 채운 뒤 오늘 일정을 시작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깜삥 뿌이(Kamping Puoy) 저수지를 목표를 삼아 간다. 그런데, 가다 보니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든 것 같다. 주유소에서 기름 1리터에 3,600 리엘을 넣고,  앞바퀴가 이상해서 살펴보니 바람이 반 밖에 없다. 조금 더 천천히 가다가 오토바이를 고치는 곳이 보여서 그곳에서 바람을 넣었다. 깜삥 뿌이 방향 물어보니 이길은 왓 바난 가는 길이라고 다시 돌아가라고 한다. 이번 여행에 짐이 된다고 <어라운드 바탐봉(Around Battambang)> 책자를 가지고 오지 않아 바탐봉 주변 지도가 없어 헤매는 것이다. 길을 돌려 빠이린 방향 길을 제대로 찾아 달린다. 우기라 먼지는 별로 나지 않지만 길이 상당히 많이 패여 있고, 작은 구멍이 많아 꼭 지뢰밭을 피해가는 느낌이다. 또한 비포장길이라 상당히 미끄러워 시속 20km 정도로 조심 조심 간다. 그러다보니 팔과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 운전하는데 상당히 피로를 느꼈다. 프놈 쌈빠우 전에 비가 쏟아져서 길거리 주유소에서 잠시 쉬었다. 우리는 준비해 간 오이를 먹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장년과, 세 명의 젊은이들이 오토바이 한 대에 타고 가다가 우리와 함께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젊은이들은 과일을 꺼내더니 장년 남자에게도 주고 우리에게도 먹으라고 권한다. 우리는 오이를 그냥 먹었는데 오히려 미안하다.

  비가 그치니 쁘놈 쌈빠우가 아주 맑고 깨끗하게 보인다. 길에는 물 웅덩이가 많이 생겼고, 도로는 더 미끄러워졌다.

얼마쯤 가다가 결국 우리는 작은 가게 앞에서 그냥 왼쪽으로 주루룩 미끄러졌다. 진흙탕에 옷을 다 버리고 나는 왼손과 팔꿈치, 왼쪽 무릎과 오른쪽 허벅지에 타박상과 상처가 생겼다. 가운데 앉은 찬이는 큰 상처가 없고, 세오녀는 팔을 짚으면서 어깨에 충격이 간 듯했다. 사고를 수습하고 우리는 그냥 바탐봉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마침 빠이린 방향에서 오는 썽태우를 잡았다.

오토바이를 싣고 우리는 운전석 뒷자리에 앉았다. 그동안 긴장하여 운전하다가 뒷자리에 앉으니 졸음이 쏟아져서 꾸벅꾸벅 졸다가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히기도 했다. 터미널에 도착하여 세오녀가 운전사에게 10,000 리엘을 주었다. 남은 기름이 아까워 시내를 더 돌아본다. 기차역에도 다시 가보았다. 아침에 서 있던 화물 열차가 사라지고 없다. 대신 아이들의 놀이터로 사용되고 있다. 버스 회사를 둘러보면서 차 시간표와 가격 등을 알아보았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문제는 회사마다 타는 장소가 다르다는 것이다. 네악 끄로르홈 여행사(Neak Krorhorm Travel & Tours)에서 운행하는 방콕행 버스가 12시에 출발하고 가격은 48,000 리엘이다. 내일은 예정에는 없었지만 씨쏘폰으로 가서 하루를 머물다가 태국으로 가야 겠다.

  저녁은 호텔 옆에 있는 아피(Aphy) 식당에서 먹었다. 중국 차를 한잔씩 준다. 작은 카페 같은 식당인데 손님이 무척 많다.    


* 환전

-외환은행 2006년 7월 19일 환전 클럽 이용

  1달러 964.47 원(고시 환율 975.37원에서 사이버 환전으로 65% 할인율 적용)

 -라오개발은행(타캑) 2006년 8월 1일, 1 달러=10,020 낍

 -빡쎄 란캄 호텔 2006년 8월 5일, 1 달러=10,000 낍

 -1달러 : 4,136 리엘 2006년 8월 8일, 꼼뽕짬 환전소


* 연오랑 세오녀 가족의 다른 여행기는 http://cafe.daum.net/meetangkor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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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바탐봉 종합예술학교

 

2006년 여름 한 달 간의 앙코르 여행 기록


누구랑 : 연오랑 세오녀 찬이 가족 여행

기간 : 7월 20일(목)-8월 18일(금) 29박 30일

장소 : 인천-태국(방콕-깐짜나부리-나컨빠톰-쑤코타이-씨 쌋차날라이-싸완클록-우돈타니-반치앙-나컨파놈)-라오스(타캑-싸완나켓-빡쎄-짬빠싹-씨판돈)-캄보디아(스뚱뜨렝-꼼뽕짬-씨엠리업-바탐봉-씨쏘폰)-방콕-인천


8월 14일(월) 스물 엿새 째 아침

  네 시쯤 일어났다. 객실에서 인터넷을 연결하여 게시판을 살펴본다. 캄보디아에 와서 객실에서 인터넷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니 새삼스럽다. 포항 우리 집보다 낫다. 여섯 시쯤 밖을 내다보니 하늘엔 아직도 검은 구름이 덮여 있다. 길바닥이 젖어 있어 아마 간밤에도 비가 내린 모양이다. 오늘 일출도 보기 어렵겠다. 일곱 시쯤 아침 산책에 나섰다. 호텔에서 오토바이를 하루 7 달러에 빌렸다. 좀 비싸다. 기사가 딸려도 7 달러란다. 골든 팰리스 호텔(Golden Palace Hotel)은 쏜유완(Soun Yu Van) 식당 맞은 편에 있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씨엠리업 앙코르 비지터즈 가이드(Siem Reap Angkor Visitors Guide) 21판(2006년 7월-8월)에는 아직 나오지 않는다.

  쌍꺼 강변을 따라 북쪽으로 가다가 철다리(Iron Bridge)를 건너 직진하면 역이 나온다. 캄보디아에서는 아직 기차 여행을 하지 못해서 이번 기회에 기차를 타볼 요량으로 기차역으로 가보았다.

고장 난 시계가 걸려 있는 역은 꼭 망한 회사 창고처럼 텅 비어 있다. 프놈펜으로 가는 기차가 일요일 아침 여섯 시 사십 분에 있다. 프놈펜에서는 매주 토요일 여섯 시 이십 분에 출발한다. 2005년 8월 1일부터 일주일에 한번 밖에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이번 여행에서도 캄보디아 기차 여행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다음에 다시 요일을 잘 맞추어서 와야겠다.

그러니 지금 시간에 역에는 아무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인 요금으로 프놈펜 까지는 22,000 리엘, 뿌르삿은 8,700 리엘이다.

  캔비(Canby) 책에 보면 바탐봉 볼거리에서 아시안 트레일(Asian Trails)이 후원하는 NGO 단체(http://www.asiantrails.info)에서 가난한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는데 그들이 매일 저녁에 서커스 공연을 한다고 되어 있다. 서커스 예약할 겸, 책에 있는 아시안 트레일 여행사를 찾았다.

위치를 잘 몰라 시장 주변으로 한 바퀴 돌다가 비쉬뉴 신상이 서 있는 로타리까지 갔다. 비쉬뉴는 여덟 개의 팔에 뱀을 비롯하여 여러 물건을 쥐고 서 있다. 이른 아침부터 어린 아이들이 마대를 들고 넝마주이에 나서는 모습이 보인다.

70,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 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한 아이는 맨발이다. 다시 시장 쪽으로 돌아오면서 캐피톨(Capitol Open Tour)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행선지를 확인해 보았다. 프놈펜으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한 번 07:00, 뽀이뻿도 11:30 한 번밖에 없다.


  다시 책자를 펴서 아시안 트레일의 정확한 주소(2번 거리 111번지)를 확인하고 찾아보기로 했다. 작은 가게여서 쉽게 눈에 띄지 않았던 모양이다. 아직 여덟 시가 되지 않아 직원이 출근하지 않았다. 청소를 하던 여인이 여덟 시가 되어서 오라고 한다.

시장 쪽으로 한 바퀴 돌고 오려고 하는데, ‘아시안 트레일’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젊은이가 오토바이에서 내린다. 직원인 모양이다. 그는 내게 잠시 앉으라고 하면서 어디엔가 전화를 건다. 그리고 나서 우리 가족만 따로 서커스를 보려면 상당히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한다. 서커스 하는 곳은 이곳에서 4km 정도 떨어진 학교인데, 내가 원한다면 데려다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모든 오토바이 뒤에 타고 씨쏘폰 방향으로 가는 5번 국도를 조금 달려 한적한 학교로 갔다. 위치는 오차 꼬뮨 안짠 마을(Anh Chanh Village, O Cha Commune)에 있다.

 

  파레 뽄루 쎌빡(Phare Ponleu Selpak, PPS)은 비정부기구다. 캐나다, 유럽연합, 유네스코, 유니세프와 Ausaid, CCFD 등과 일본대사관, 독일대사관, Save The Children Norway 등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종합예술학교라고 할 수 있다. 왜 우리 나라는 빠졌지? 뽄루는 ‘밝은(bright)'이라는 뜻이고 쎌빡은 '예술(art)'이라는 뜻이다.

음악 교육 과정으로 전통 악기인 짜얌(Chayam)과 삔뻬앗(Pin Peat), 만돌린 등을 배우며, 전통음악과 함께 대중음악 연주 기술도 익히게 된다. 나를 데리고 온 Pheak Sotra Vuth 은 학교 이곳 저곳을 구경시켜준다. 음악 교실도 있고 그림을 그리는 학생들도 있다.

미술과 조각과 그리고 서커스 과정도 있는데, 체육관에서 아이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웃(Vuth)이 지도 교사와 내 대신 얘기를 한다.

서커스 공연은 내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하지만, 비용 부담이 된다. 정확한 금액을 기억할 수 없지만 100 달러 이상 요구한 것 같다. 관람객을 적어도 수십 명 이상을 모아야 부담이 없다. 정기적인 공연이 아니라 단체나 관광객의 요구가 있으면 서커스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2층 건물에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전시해 놓은 화랑 공간도 있다. 나를 위해 문을 열고 감상하라고 한다. 프랑스가 만든 씨엠리업의 아띠장 당코르(Artisans D'Angkor)와 비슷한 예술학교이지만, 아직은 재정이 넉넉하지 못하여 시설도 그에 미치지 못하다는 느낌이다. 우리도 이런 교육 사업을 캄보디아에서 펼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그냥 가볍게 서커스를 보고 가려던 내 마음이 갑자기 무거워졌다.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웃(Vuth)은 내가 교육과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선지, 다른 고아원에 들러보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다음 기회에 들르겠다고 하였다. 아무래도 나중에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봐야겠다. 아침 산책이 너무 길어지면 호텔에서 기다리는 세오녀와 찬이가 걱정하게 되어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 환전


 -외환은행 2006년 7월 19일 환전 클럽 이용

  1달러 964.47 원(고시 환율 975.37원에서 사이버 환전으로 65% 할인율 적용)

 -라오개발은행(타캑) 2006년 8월 1일, 1 달러=10,020 낍

 -빡쎄 란캄 호텔 2006년 8월 5일, 1 달러=10,000 낍

 -1달러 : 4,136 리엘 2006년 8월 8일, 꼼뽕짬 환전소


* 연오랑 세오녀 가족의 다른 여행기는 http://cafe.daum.net/meetangkor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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