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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웹서핑 중
포탈 사이트에서 너바나에 관련된 블로거의 글이 메인에 있어
반가운 마음에 클릭해 보았다.
나와 비슷한 나이의 사람이 쓴 글인 듯 싶다.
커트코베인을 너바나를 회상하는 감성이 비슷한 것을 보니.
커트코베인이라....
커트코베인을 알면서
얼터너티브 락에 빠져들었고
얼터너티브 락은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감당하지 못하던 에너지를
분출하게 해준 통로였다.
그리고 그의 거친 행동과
헤로인 중독과 자살로 마감된 삶이 '있어' 보였다.
그의 노래 한 곡 한 곡에, 기사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감동에 겨워 부르르 떨었고, 열광했다.
요즘 말로 '폭풍간지'였던
커트코베인은
나에게 영웅이었고, 우상이었고, 천사였다
하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그 때처럼 감당못할 정도의 에너지가 넘치지도 않고,
그 '있어' 보이던 커트코베인은
젊은 나이에 죽은 락커일뿐이다.
하지만 그를 안지 10년이 넘어서도
웹서핑 중 '너바나' 세 글자가 반가워 클릭해 읽고
기분에 취해 너바나 CD를 꺼내 듣는 것을 보면
커트코베인은 10/20대 때 그 누구보다 가장 좋은 친구였던 것같다.
나의 영웅과 우상과 천사가 되어줬던 커트....
고마워....
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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