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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1/22
    이런 제길...
    투덜 투덜
  2. 2009/01/15
    말 그리고
    투덜 투덜
  3. 2009/01/14
    돈도 없고 까이기나 하는 너절한 운동권 삶이여 (1)
    투덜 투덜

이런 제길...

보고 싶은 영화가 많았다.

열심히 열화를 보고 싶었다.

 

적벽대전

포뇨

미셀 공드리에 리와인드 거시기

워낭소리

등등등

 

근데 경찰의 살인으로 영화볼 맘이 사라졌다.

이런 제길

 

개값도 못한 사람목숨 앞에

영화를 보며 여유를 부리기에는

너무 개념없는 세상이다.

이런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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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리고

며칠 전 꿈에서 윗니 하나가 빠졌다,

흉몽이라더니

그 담날 한명이 떠난덴다.

 

음.. 내가 설온 다음에 떠난 사람이

하나 둘 셋 네명째네

한명도 대기중이고

 

자꾸 사람이 사라져간다.

 

.................................................................

 

분명 존재하지만 관계에서 사라졌거나 사라져가는 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하지만 나 먹고 살기도 바쁘다.

몇 안 되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잘 못하는데

사라진 사람까지 보담기에는

그릇이 모질라

 

..................................................................

 

참 불친절한 내가 맘에 들지 않는다.

말을 거의 안 하고 산다.

어쩌다 터질 때 쫌 떠드는 정도

 

생각해보니 어제 저녁을 먹는데

단어 20개 정도만 입에서 나온 것같다.

 

왜 이렇게 말을 못하고 살까.

 

...............................................................

 

입에서 말이 나오는 주기를 생각해 보니

집에서는 거의 침묵

사무실에서는 거의 사무적인 일만 말하고

일할 때만 질문수준에서 말을 하고

가끔 만나는 지인들과 자리에서

자근자근 말을 하는 정도

 

으헉 건조하다.

 

....................................................................

 

언변이 좋은 사람이 아나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다.

근데 천성이 거리가 멀다.

 

어릴때부터 쫌 까불기는 했어도

나불거리는 성격은 아니었다.

 

한 때는 말 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기억하기도 하고

온갖 오락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면서

생활속에 언변을 키워보자고 했지만

반년이 안 되서 접었다.

 

노력해도 안 됬으니깐. ㅠㅠ

 

엄마

왜 저를 이리 나셨나요.

(엄마 미안)

 

.................................................................

 

왜 말을 심하게  '못'하게 됬을까 생각해보니

입에서 말이 새는 사람들에게 치이고 나서부터인 듯 싶다.

 

그들이 뱉는 말이 독이 되서

말이 칼이 되서

날 할킬 때

 

그 말들을 말로서 치우기보다는

나의 말이 독이 칼이 되서 다시 돌아올까봐

말을 '못'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머리속으로는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라고 생각하고

행동하기보다는 상상 속에서 살았던 것 같다.

 

........................................................................

 

머리에서 굴리면서 말하지 않고

입으로 말하는

상대가 유일하게 한명이다.

 

한편으론 이게 두렵기도 하다.

그녀와 관계의 지속성 혹은 유지를 떠나

한 사람에게 지독하게 편향됨으로

그녀가 가져야하는 짐과

그녀에게만 쏟아붙는 자의식의 외로움

 

참 미안한 일이다.

그녀에게 나에게

 

물론 그녀에게조차 말을 안 한다면

그녀에게 나에게

더 미안한 일이겠지만서도

이걸로 위안하기에는 거시기하다.

 

...................................................................

 

말을 '못'하는 게 지금의 나지만

말을 조금씩이라도 하면서 살고 싶어졌다.

 

말을 '못'하는 내가 답답해졌다.

 

...................................................................

 

얼마전 자리에서

지나가는 말로 '넌 할 줄 아는게 뭐냐'라고 물어왔다.

 

당구도 못쳐

운동도 안 해

노래도 못 해

 

지대로 하는 게 없었다.

 

그져 음악 듣고

영화보고

가끔 만화책보고

그런 것들만 좋아한다.

혼자서 즐기는 어떤 것들

 

일드 '시효경찰'의 오다기리 죠처럼

경찰이 취미로 시효가 지난 사건을 수사하는 것 마냥

취미로 지나간 사건을 취재나 해 볼까

 

우웩

상상하기도 싫다.

 

.....................................................................

 

생산적 활동을 하고 싶다.

외국어를 공부한다던지

악기를 배운다던지

그림을 그린다던진

 

예전에는

영화보고 영어대본도 해석해 보고

기타 배우려고도 해보고

그림도 자주 그리고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냥 있는 게 제일 좋아져 버렸다.

 

쩝 건조하다.

 

......................................................................

 

 

요가를 다시 다닐 예정

설랜다.

크흐

 

.....................................................................

  

그래도 찌꺼리다보니 말미가 있어 다행이다.

활기차고 희망적이지는 않아도

 

그래도...

그래도...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천천히...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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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없고 까이기나 하는 너절한 운동권 삶이여

 

'조제'가 나오는 영화

그럭저럭 잼난 영화기는 한 데

원작만화가 더 잼날 것같다는

그런데 절판이랫~~~~

(포스터는 예뻐서 걍 걸었닷)

...............................................................................

 

이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있는데

주인공들이 직업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뒤따마'를 당한다는 장면이다.

 

웬지 어디선가 누군가가

나를 뒤따마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

그렇다고 뒤따마가 앞다마로 바뀌었을 때 다 견딜까 싶기도 하지만...

 

여튼 직업이라고 뭐 하기는 하지만

'운동권'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참 많은 뒤따마로 까기도 까이기도 하는 것 같다.

나도 예외는 아니겠지

(으아, 귀 간지러)

 

뭐, '운동권'도 사람이고 하니 뒤따마가 있는 것은 당연한데

짜증나는 것은

'운동권'의 순결성같은 걸로 뒤따마들이 오고가는 거다.

 

주식투자하면 안 되고

보험도 안 되고

뭐도 안 되고

이것도 안 되고

 

쫌 대충 살면 안 되냐

 

그런 삶의 원칙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알겠는데

담론으로 만들어서 사람 짓누르지 말았으면 좋겠다구

그런거 어기면 뒤지는 것처럼 말야.

 

삶의 태도를 이야기하는가본데

그게 담론따위로 획일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냐

 

추상적 담론으로 그렇게 누르는 너야말로

유물론자 맞냐

(오호~~ 쓰다보니 재수없는 논린데)

 

쫌 대충 살면 안 되나고

걍 살자고

 

옆에 있는 사람이나 챙기라고.

 

펀드 열라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하는 사람도 수두룩 빽빽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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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그래도 넌 신념이 있잖아'라는 말을 들었다.

 

경기가 어려워 살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말이 빠진 건데

그런 말 들을 때마다 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신념은 무슨. 개뿔. 할 줄 아는게 이거뿐이니까 그런거지'

해버린다.

 

얼마 전 통화한 친구는 고등학교 친구라

이 바닥생리를 전혀 모르는 놈이다.

그런 놈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시기야 어떠튼 같이 운동을 했다는 놈이

이런 말을 하면 화가 난다. 아니 말그대로 짜증

 

'야, 신념이고 나발이고 최저임금이랑 상관없는 삶을 살아봐라

얼마나 초라한지. 아니, 얼마나 불편한지.

최저임금 어쩌구저쩌구 인금인상 어쩌구저쩍구 정리해고 어쩌구저쩌구 해도

최저임금과도 전혀 상관없는 생활을 해보라고

그게 사람다운 삶이냐

이 나이에 부모 삥이나 뜯고

 

넌 그놈의 신념을 나보다 더 뻔질나게 이야기했잖아.

근데 깡통차듯이 찬 다음에

지금와서 넌 신념이 있잖아?

개뿔, 장난하냐 장난해

 

빌어먹고 사는 게 어렵다고?

일이 그지 같아도 먹고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

시파~~

일도 어렵고 잘 되는 것도 없는데

돈까지 없어봐라. 얼마나 처량하지

신념 지랄하네'

말하고 싶지만

 

워낙 말할 때 반응이 느리기도 하고

말빨도 없고

그냥 '허허'거리면서 넘기기도 하고

이렇게 얘기해봤자 얘기하면서 더 구질구질해질 터이고

 

그래서

쫌이라도 비스무레 한 말을 해본 일도 없다는 ㅠㅠ

 

아 비열하고 너절한 나의 삶이여

아우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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