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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31
    기타의 시대1(6)

기타의 시대1

몇해전까지만 해도 나에게 기타는 삶에 있어 두번째로 소중한 것이었다.

내가 기타를 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등학교 2학년때 엄마는 내게 성당에서 가르쳐 주는 클래식기타를 배우라 하셨다.

그래서 배웠다. 그때는 사실 기타란 악기에 관심을 두는것보다는 아는 형들, 친구들이랑

다니는게 좋아서 배웠는데 그때 함께 치던 사람은 끝까지 열심히 쳐서 한곡을 다 쳤다.

그때 처음 배웠던 노래는 콜로라도의 달? 인가...

콜로라도에 달밝은 밤은~마음그리워~저 하늘~ 대충 기억은 안나지만 이런 노래였다.

2학년때 처음 샀던 기타는 나와 엄마의 갈등과 불화로 인해 넥이 부서지는 수모를 당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 중1때, 기타를 다시 잡게 되었다.

삼익 통기타. 당시에는 삼익이나 한국메이커들은 다 싸구려인줄만 알고 있어서 내가 싸구려를 들고있다는 생각에 좀 기분이 나빴다.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한곡두곡 치다보니(특히 김광석)

오. 삼익기타도 기타가 맞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당시 친구는 일렉기타를 가지고 있었다. 일렉기타는 전기로 인해 소리가 나서 그랬는지, 그리고

그때당시 또 락에 한창 빠져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굉장히 부러웠다.

결국 중1말인가? 기타를 장만했다. 그 기타로 차우차우~박하사탕 등 여러가지 곡들과 쉬운 펑크를 많이 쳤다. 꾸준히 쳤다. 졸업논문을 발표할때 나랑 나름 라이벌이었던 친구가 작곡발표를 하자

셈이 나버린 나는 -그 친구가 작곡한 곡은 표절!- 이라는 소문까지 퍼트리고 다녔다.

참 웃겼다.

 

고등학교 때 들어와서 기타를 다시 장만했다.

당시에는 빈티지기타라던지 깁슨 펜더 뭐 이런거 다모르고 있었고, 에피폰이라는 깁슨 밑에 회사.

쉽게 말하자면 진보네트워크 안에 진보블로그 이런식으로(맞나?)

어쨋든 에피폰은 그런 회사였다. 중국제 였지만 그래도 꽤 열심히 쳤었다.

한국노래에서 벗어나 좀 더 많은 제 3세계 음악이라던지 재즈, 펑키, 그 밖에 다양한 음악들을 많이 듣고 많이 마스터 하려 애썼다.

그러다가 블루스에 빠졌다. 비비킹이 너무나 신같이 보였고, 에릭클린튼은 톤이 개작살 난다고 생각해서 큰맘먹고 기타를 비싼걸로 바꿨다.

바꾼 기타가 펜더였는데 진짜 소리가 끈적끈적했다. 79년도 기타였다.

한창 펜더로 별짓 다하고 다시 기타를 바꿨다. 이번에는 나도 도을 모으고 돈도 어디서 빌리고 보태서 장만한 기타가 깁슨이었다.

시규어로스라는 내가 좋아하는 밴드가 깁슨기타에 바이올린활을 연주하는데, 그거보고 와아~

해서 나름 톤도 연구하고 이펙터도 연구해서 얻은 결과가 깁슨이었다.

아마 평생같이 살것같은 기타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많이 후까시 들어가고 가오잡고 했던 밴드생활이었다.

친구들과 3년동안 미친듯이 밴드를 했고, 지금은 과도기지만, 밴드부장까지 역임하시며

앰프사게 돈좀 주세요 라는 부탁도 학부모들에게 해보고, 그래서 앰프를 사고 했던 그런 기쁨은

참 좋았던 것같다.

 

 

지금은 기타를 잘 치지 않는다.

핑계라면 핑계겠지만 시간이 잘 나지 않는다. 내가 시간관리를 잘 못해서 그럴것이다.

그래서 좀 다시 연습을 제대로 해보려고 하는데 되겠지?

 

노래도 안부른지 오래됬다.

노래도 다시 슬슬 불러보고 싶다.

 

활동과 나, 활동과 기타는 참 좋은 조합인것 같다

 

 

 

다음에 2탄!

 

펜더 짭퉁과 에피폰!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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