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2006 앨범 리뷰 01

 

올 당연 최고의 앨범은 The Quiett의 Q Train

2월 초에 나왔음에도 수많은 난관을 뚫고 지금까지 나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걸로 봐서는...

 

말이 많은 노래들은 필연적으로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의미가 전달되고 해석이 따라오며, 동감과 의문 냉소라는 감정을 수반한다.

게다가 힙합이라는 음악은 지껄이는 거 자체가 존재의 근거가 되버린 상태에서

내용없는 분노와 패션이 돼버린 욕지거리가 횡행하는 힙합씬을

뒤엎은 이 인스트루멘틀 앨범은, 그래서 더 가치가 있다.

그러나 이 친구가 비트와 리듬만으로

승부를 본다고 오해할 필요는 없다.

이 친구의 1집과 이 앨범 속에 있는 몇개의

랩이 딸려 있는 음악을 들어보면,

기본적으로 진지한 자세를 가진 아티스트라는 걸 알수있다.

여름에 나왔던 팔로알토와의 프로젝트 앨범과

1집 music의 재발매등...

오버와 언더를 통틀어 가장 왕성한 창작활동을 했던

The Quiett...

 

다만 걱정은 언젠가 닥칠,

'고갈의 늪'에서 스스로 건강하게 헤어나올려면

여유가 필요할 듯 한데..

 

20대 중반의 청년에게는 어색한 부탁일까?

 


 

The Quiett - Music(Q train)

 

또 다시, 봄 엔딩에 모셔신 음악.

제목이 뮤직이라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엔딩크래딧에는 제목이 빠져있다는... --;

가을에 보답할 기회가 있었지만, 못했다.

언젠간 보답해야 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성장보고 19


 

어제 오후 병원에 같다 오면서,

자꾸 110동 어느 구석으로 갈려고 하길레,

'아빠 너무 힘들어,, 갈려면 너 혼자 가!!'

라며 가온이 한테 대들었습니다.

가온이는 내 손을 잡고 끌면서

'꼬치, 꼬치, 꼬치... 앙~'

울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아기 우는거에는 이골이 난지라 눈썹하나 까닥하지 않고..

'뭐라고? 뭔 말인지 모르겠다. 갈려면 너 혼자가~'

라며 우겼죠.

 

그러자 위 사진의 포즈를 취하며 땅거미 지는 거리에

비명 소리를 토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참아야 하느니라..'

무던한 척, 핸드폰을 꺼내 위의 사진 한방을 찍고... --;

 

가온이는 씩씩 거리더니 정말 뚜벅, 뚜벅

혼자 어두워지는 길을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차라도 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다가.

가온탄생 이후, 둘이 있으면서 가장 먼 거리로 떨어지려 하자...

결국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후다닥 달려가 어디로 가는지 지켜 봤습니다.

 

근데, 가온이가 천천히 아파트 구석을 돌아가자

자그마한 텃밭이 나왔습니다.

아까 이야기 했던 꼬치는 그러니까 고추였던거 같았죠.

가온이는 (언제쯤일까?)만들어 놓은 추억을 꺼내며

오랜만에 밝은 표정을 지었고, 고추가 없음을 확인하자.

'꼬치 어디갔어요?

라며 무심한 아빠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그 순간,

참내..

가온이랑 있을땐, 가온이 중심으로 세상을 보겠다고 다짐했던 

속마음이 쪽팔려 오기 시작했죠.

 

아이가 크면 클수록 던져주는 감동의 양은 적지만,

그 깊이는 점점 허술한 나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미안하다. 가온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년 12월 부산 풍경


 

박정희 대통령 탄신 89주년 기념 사진전,

새로운 맛, 새로운 느낌  이경희 손 맛(한복 아주머니),

그리고 제 1회 한국 퍼블릭액세스 축제...

 

 

2006년 12월 부산 풍경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빠져 듭니다


 

 

 

우여곡절 끝에.... 핸드폰을 바꿨다.

 

 

카메라가 달려 있다.

 

 

'어떻게 찍을 것인가'에서 '무엇을 찍을 것인가'로...

 

이 자그마한 기계가 던진 생뚱맞은 질문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사과문

많이 쪽팔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내가 반성을 하던 말던 진심에 상처를 주는 결과에 대해선 참을수가 없다.

어이가 없다.

 

==================================================================================

 

 

프리미어 교육 자료집 무단 도용에 대한 사과문

 

안녕하십니까.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는 태준식이라고 합니다. 가끔씩 여러 성격의 공간에서 미디어 관련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7월 진행되었던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프리미어 기초’와 같은 곳 10월 진행되었던 ‘프리미어 중급’ 교육자료집의 대부분을 미디액트에서 발행된 교육자료집을 해당 저작자의 허락도 구하지 않은 체 무단 도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교육이 끝난 후에도 고지하지 않은 체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국 해당 저작자와 발행기관은 이 사실을 다른 루트를 통해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한 엄중한 항의가 무단 도용한 본인에게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는 한명의 작가로서 공공 미디어 교육에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미디어 활동가로서 있을 수 없는 행위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이에 해당 저작자와 미디액트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들입니다. 더욱이 이러한 사실에 대해 아무 일 없었던 거 처럼 시간이 지나길 기대하며 사후 고지도 하지 않은 행위는 신뢰와 연대를 기본으로 하는 수많은 활동가 동지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하찮은 한 명의 활동가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었을 많은 동지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저작물의 자유로운 소통과 공유를 지지하지만 그렇다고 그 저작물의 가치를 폄하시킬 수 있는 '무단 도용'은 엄격히 분리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저작물 사용규칙이 없는 경우에는 그 사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서 '통보와 허락'을 구하는 행위는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하지만 본인은 자신의 개인적인 물적 욕심을 채우기 위해 그리고 강사로서의 거짓된 권위를 획득하기 위해 아주 기본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해당 저작물의 가치와 노력을 훼손시키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하나의 교육자료집을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저작자와 발행기관의 수고와 노력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저의 어이없는 행위로 그 수고와 노력의 가치 또한 폄하시켜 버렸습니다. 또한 저는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도 이 자료집이 저의 것이 아니라 무단 도용한 것이라는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작물의 진위 여부를 떠나 공식적으로 배포되는 것에는 통보의 절차가 있어야 하는 것임에도 이를 지키지 않고 전국적으로 배포한 것으로 발생한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한 부분이기에 저작자와 미디액트는 물론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게도 사과드립니다.

저의 이 짧은 사과문으로 저작자와 미디액트가 받았을 상처가 해소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본인 또한 어떠한 모습으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지 솔직히 잘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책임 있는 모습이라는 것이 제가 저지른 일만큼의 막중함을 담고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남아 난감하기 그지없습니다. 드릴 수 있는 말씀 이라면 앞으로의 교육 활동에 자중과 신중함을 더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뿐입니다. 그리고 저작자와 미디액트가 요구하는 사과의 절차를 충실히 따를 것이라는 말씀정도입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조금이라도 이 사과문을 통해 저의 진심이 전달되기로 기대합니다. 죄송합니다.

 

 

 

2006년 11월 10 태준식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성장보고 18

가온이가 아주 많이 아프다.

서로가 서로간에 날카로와 져 있다.

버텨가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제발 힘 좀 내시길.. 우리 딸...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소울컴퍼니를 알현(?) 하다

아우.. 캐치라이트라는 홍대 놀이터 뒤에 클럽이 있는데..

알바땜에 촬영를 같다가 키비와 브라운후드와 인사를 직접하고,

이루펀트 베이커리와 화나, 그리고 더 콰이엇의 공연을 넋을 잃고 보고 왔다.

 

음반 좀 사주세요. 우리도 살아야죠....

.

.

.

.

농담인거 아시져?

 

멋진 청년들... 즐거운 상상을 하게 해준것만도 고마워..

정말 음반 사고 싶네

 


 

 


화나_When I Flow(2005 Brainstorming)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게시판 시위중!!

 

 

 

 

 

시위 제안 후, 불과 하루만에 이런 그림을 담은 게시판 시위를 벌였다.

재미있고, 즐겁지만 면밀하지 못한 계획 속에 실행된 것이라 걱정도 없는게 아니다.

이제 그들의 눈 앞에 우리들이 나타나는 일이 남아 있는데...

 

지금쯤 서독제 집장님의 그 독특한 성찰이 필요한 시기...

 

'걱정하지마, 어차피 잘 안될것이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아도비의 폭거?

어차피 창작행위라는 것이 그동안에 겪었던 경험의 어떤 것으로 부터 출발한다고 한다면, 솔직히 너무나도 바쁜것은 매우 불행한 일일 것이다. 자신의 일이 경험이 아닌, 소외가 대부분인 노동자들의 생활이 그러하기 때문에 비극적이고, 불행하고... 찬바람이 불어도 한숨만 나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루의 단순노동이 아도비라는 독점자본이 만들어낸 프로그램에 의해 날라갈때의 허망함이란..

 

근데.. 이게 뭐야, 이런 좋은 공연도 보러가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광명밸리 뉴 웨이브 3 - 블랙뮤직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명복

오늘 새벽, 전 청구성심병원지부장이었고 전 보건의료산업노조 부위원장이었던 이정미씨가 긴 투병 끝에 먼 길을 떠나셨다.

 

다시 돌아가는 길이니 멀긴 하더라도 편안할거라 빌어본다.

 

1998년 IMF가 터지고 지독한 탄압에 시달리던 때, 마이크를 잡기만 하면 힘들어 눈물을 보이던 그이는 그렇게 강해져 갔으리라... 편집을 하면서도 어떻게 버텨낼까가 궁금해 했던 이정미 지부장. 결혼 선물이라며 이쁜 컵을 사무실까지 들고 와서는 위암으로 병원에 좀 있어야 할 거 같아 식장에는 못 온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했던 사람. 그리고 몇년 후 다시 거리에서 환한 웃음으로 만났던 사람.

 

많은 사람들이 이정미지부장에게 느꼈던 진실된 사람이 가지는 강직함, 나 또한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깟 위암정도는 이겨낼 줄 알았다.

 

겉으로는 힘들지 않겠어? 하면서도 속으로는 정말 이겨낼거라 믿었는데. 그래서 나중에 다시 거리에서 보지 뭐.. 그랬는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