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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다큐가 많아서 배부르다. 으하하

어제 푸른영상 송년회에 갔다가 다큐 여러편을 빌리기도 하고 얻기도 했다.

그런데님의 꼬임에 빠져 송년회에는 제대로 참석 못했지만 어쨌든 기분 좋다.

 

다니엘 고든 컬렉션

-어떤나라

-천리마 축구단

DVD로 나온지도 얼마 안됐고, 아직 비닐도 안뜯은 따끈따끈한 DVD 세트를 빌려왔다.

하이퍼텍나다에서 올해 놓쳤던 아쉬운 영화들을 하고 있다.  다음주쯤에 천리마 축구단을 보러 갈라켔는데 오늘 집에서 봐버렸다. (집에서도 100인치 화면은 되니까! 그리고 당장 볼 수 있는 걸 다음주까지 어케 기다려)

 

 

전쟁의 안개

얼마 전 '가늘고 푸른선'을 거의 10년만에 다시 봤다. 예전에 볼 때는 다큐가 뭔지도 잘 모르던 시절이었다.(지금은 뭐 아나?^^) "이게 이렇게 재미있었나?" 싶더라구. 가늘고 푸른선을 만든 에롤 모리스의 비교적 신작이다. 음흠 기대된다.

 

 

조은령 감독 컬렉션

-하나를 위하여 外

들어는 본 것 같은데 사실 잘 모르는 감독이다. 사고로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

DVD가 두개라서 볼 게 많을 것 같다. (이건 김동원 감독이 아예 가지라고 했다. 신난다.)

 

 

칠레전투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고 전체 시간이 4시간 24분이나 된다.

예전에 빌려 봤을 때는 아무래도 내가 2부까지만 본 것 같다. 그때 푸른영상 사무실엔 2부까지만 있었고, 난 그게 다인 줄 알았나 보다.

다시 보고 싶어 빌려왔고, 지금 복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 이 글을 보고 부러워 할만한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있을까?  이렇게 영화를 볼 시간 여유가 많다는 것 자체를 부러워 할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오늘 이미 두편을 봤고 자기 전에 한 편 더 볼까 고민중이다.)

 

사람들 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나한테는 아주 즐거울 일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할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안다. 그런데 세상엔 그걸 잘 모르는 사람들도 아주 많은 것 같다. 천박한 자본주의 사회답게 사람들은 "돈많은 것을 부러워해야하는 것"이 아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가끔 아는 사람이 새집을 장만해서 집들이를 가게되면 표정관리하는라 힘들 때가 있다. 사실 큰 평수의 좋은 아파트를 보고 처음 드는 생각은 부러움이 아니라 '이걸 언제 다 청소하냐'이다. 솔직히 별로 부럽지도 않고 말이다. 그런데 그걸 겉으로 나타내서는 절대 안되지.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와! 집이 참 넓고 좋네요"라고 해줘야 한다. 그런데 빈말을 못하고, 억지 표정이 잘 안되는 나로서는 그게 참 고역이다.

그리고 행여 솔직하게 말해봤자 믿어주는 사람도 거의 없을 것이다. "저 자식, 지가 쥐뿔도 없으니까 자격지심에 헛소리한다"로 몰리기 딱 좋다. 그러니 입닥치고 있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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