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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자리

그 전 잠잘 때 나비의 자리는 여기였다.

내가 일어나도 나비는 안일어나고 이렇게 옆에서

전혀 냥이답지 않은 자세로 퍼질러 자고 있었다.

이눔이 점점 제 영역을 넓히는 바람에(잠자는 자세가 점점 길어지는 바람에)

난 자면서 뒤척이다 요밖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나비쪽으로 뒤척일 순 없으니)

그런데 날씨가 더워지자 이블위에 올라오지도 않고, 어제부터는 나도 이블을 깔지 않는다.

 

 

나비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예전부터 쓰던 박스

-박스 뒤에 난 구멍은 이 블로그 대문에 걸려있는 나비사진의 그 구멍. 박스 엎어놓고 장난치는 용도로 뚫어놨다.

 

박스에 머리를 쳐박아 네모난 고양이가 되기도 하고

 

가끔은 이렇게 밖으로 몸을 뺀다.

나비 때문에 듀오백 안방마님 안쓴지 꽤 된다.

 

여름 나는데 도움이 되라고 거금을 들여 사준 등나무 하우스 새집에 처음 이틀 정도는 잘 들어갔다.

그래도 박스를 치우진 않았는데, 요즘엔 아예 안들어가고 박스에만 들어간다.

나비도 큰 평수가 좋은가?


오전 10시 정도까지는 주로 여기나

여기가 나비의 자리다.(여긴 어디게?)

 

 

 

 

짐정리 하느라 박스하나 갖다 놓으면

어김없이 들어가 본다. (입엔 박스 뜯어 문 쪼가리)

 

드물긴 하지만 피아노 위에도 올라간다.


 

상펴놓으면 거기서 퍼지른다.

 

하지만 위 자리들은 한낮에 있기에는 너무나 덥다.



 


이곳이다. (무슨 노숙자같은 폼이다.)

어렸을 때는 이런 바닥을 도끼다시라는 일본말로 불렀다.

우리말로는 뭔지 모르겠다.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바닥과의 접촉면적을 최대로 하는 것이 관건이다.

조금 나을까해서 물걸레로 하루 두세 번 닦아주기는 하는데

옥상 바로 아래인 3층 내방은 정말 덥다.

 

나비가 한 번 아픈 후로는 나비가 더위라도 먹을까 노심초사다.

저런 모피코트 입고 여름에 얼마나 더울까?

에어콘을 놓을까 잠깐 고민도 해봤는데 너무 오버하는 것 같아서... (글구 너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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