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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자고 저녁때쯤 집에 내려갔더니 어머니께서 "나비가 나가서 안들어온다"라고 하셨다.
막내누나가 나비를 찾긴 했으나 아무리 불러도 오지않고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서 엥엥거리고만 있었다.
나비가 그런 적이 없는데 이상했다. 내막을 알고보니...
아침에 어머니께서 산에 가려고 문을 열었는데 나비가 그 틈에 같이 나간거다.
어머니는 나비를 불렀지만 들어오질 않아서 그냥 문을 닫고 산에 가셨단다.
옆집 아저씨의 증언^^에 따르면 집에 들어가려고 해도 들어갈 수 없자 한동안 집앞에서 서성이다가 다른데로 갔다고 한다.
냥이들은 자신의 영역이 거의 정해져있어 많이 벗어나지 않는데 나비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많이 벗어나게 된 거다.
그래봤자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웅크리고 있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아무리 부르고 먹을 것으로 꼬셔봤자 오지를 않았다. 철조망이 쳐진 곳이라 들어가는 것도 여의치 않고 말이다.
나비가 좋아하는 생선통조림도 소용이 없어서 할 수 없이 내가 철조망을 넘어서 끌고 나왔다. 신경이 날카로워졌는지 날 보고도 도망갔었다.
묶어놓거나 방에 가둬놓고 싶진 않은데 또 이런 일이 있을까 걱정이다 -.-;;
중2 과학 '감각기관'에 보면 '눈' 부분에서 밝을 때는 홍체가 이완되서 동공이 축소되는 내용이 나온다.
직접 사람눈으로도 실험해볼 거지만 참고자료로 쓸까해서 나비 사진도 찾고, 한장 새로 찍기도 했다.
밝을 때랑 어두울 때 동공의 크기가 정말 많이 차이난다. 특히나 사람과 달리 냥이는 세로로 길쭉해서 특이하다.
내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찍은 건데 실제로는 워낙 어두워서 사진도 좀 흔들렸고 나비 동공도 굉장히 커졌다.
비닐봉지를 무지 좋아하는 나비
밝으니까 동공이 확실히 작아졌다.
밖이라서 눈동자가 거의 세로로 일자가 됐다.
외계 생명체 같은 것들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 눈모양이 냥이 같은 동물을 흉내낸 것이 많다.
접사필터를 끼고 옆에서 찍어봤다.
강아지 눈은 예쁘기는 하지만 그냥 까맣게만 보이는데 냥이들의 눈은 신비롭다^^
지역 모임에선 이런 저런 색깔의 사람들이 모여 있고 내가 간부를 맡고 있었기에 나름 나의 본색을 잘 안드러냈다.
그러다 바빠서 잘 나가지도 못하고 반장자리도 내놓고 하다보니 거의 아무런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평회원이 되어서 오히려 이런 저런 하고 싶은 말을 좀 하기도 한다.
삼성 싫다는 얘기를 했다가 한바탕 난리블루스를 추기도 했다. --;;
나랑 무척 친하지만 색깔은 많이 다른 이가 있다. 서로 다르다는 걸 서로 잘 안다.
혈액형으로 어쩌구 저쩌구 하는 얘기를 좋아하고 난 달갑지 않지만 뭐라 하진 않았었다.
하긴 혈액형 얘기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
근데 이젠 좀 지겹기도 해서 그자리에선 뭐라 하지 않고 게시판에 나의 옛 글을 올렸다.
( 나의 옛글 [혈액형에 관한 나의 오버] . )
내 블로그에 올렸던 개인적인 글이니 거친 표현들을 이해해달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그러자 예상했던대로 댓글이 올라왔다. 다음은 그 댓글이다.
+++++++++++++++++++++++++++++++++++++++++++++
능력이 안되는 관계로 반말로 쓰겠습니다.. 보시면서 기분 상하신다면 죄송합니다.. 꾸벅..(--)(__)..
그리고 저또한 범수형처럼 반론이 올라오면 재반론 할 능력이 안되오니 그 점 양해부탁드리면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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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이면 서로 얘기하고 즐기면서 가장 많이 갖는 관심사중 하나가..
바로 혈액형에 관한 이야기들일 것이다..
나또한 사람들과 모여서 얘기할때 혈액형 얘기를 많이 한다..
그리고 그걸 단순한 얘기로 끝낼때도 있고.. 내가 그 말들에 대한 신뢰를 하기도 한다..<
간혹 사람들중에 혈액형에 관한 말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전 세계 인구가 몇인데 4가지로 분류할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혈액형에 대한 이야기들이 유행처럼 번진것도 일본 사람이 쓴 책에서..
유례가 된것을 들어서 외국 사람들은 혈액형 얘기 따위는 믿지도 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혈액형에 대한 속설들이나 많은 이야기들을 부정하고 짜증내기도 한다..
그 이유는 .. 혈액형에 관한 이야기들중 좋은 내용은 별로 없고 나쁜 이야기들만 많이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내가 AB형인데 사람들은 AB형을 욕하는 사람들이 많다..
괴팍하고.. 또라이적이고.. 이기적이고.. 속을 알수가 없고.. 잘난맛에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심지어 내가 AB형인걸 모르는 나보다 어린 동생들도 내 앞에서 거침없이 AB형은 다 또라이야.. 미친넘들뿐야..라는..
말들도 서슴없이 내뱉는다.. 그럴때 난 조용히 웃으면서 한대 패준다..좋은말로는 머리가 좋다는데.. 넌 아니네.. 이정도뿐이다..
그래서 심하게는 난 AB형은 안만나.. 난 O형은 좋아.. 난 A형은 짜증나 등등..
많은 선입견을 동반하고 그것에 맞추어 살아가는 사람도 간혹 있다..
그렇기때문에 사람들은 그 분석아닌 분석에 대해 반감을 가지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 세상에 그 많은 사람들을 왜 4가지로 분류할수 없다는 것인가..
분류는 가능하다.. 그리고 정말로 그렇게 혈액형별로 비슷할수도 있지 않을까..??
혈액형별로 분석을 해놓은것은 모든 사람이 다 딱 그것에 맞다가 아닌 크게 나눈 대분류이다..
A형은 이런 성격이나 성향이 많고.. B형은 이런식의 행동패턴들을 보인다 라는 크게 나눈 대분류일뿐..<
그런 대분류를 보고 그것이 얼토당토 안하다고 하는것도 어불성설일수 있다..
우리도 그렇잖은가.. 세상이 아무리 크고 아무리 인구가 많아도.. 우리에겐 동양인 서양인이다..
그리고 동양인은 이렇고.. 서양인들은 저렇더라.. 라는 말들을 한다..
그럼 그것이 문제가 되는것인가..?? 그것은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을 단 2종류로 구별해 버렸다..
4종류면 그것에 무려 두배나 되는 분류가 아니던가..
너무 숫자에 얽매여서 그건 몇개뿐이 안되는것이 아닌가 라고 반문하는것도 어찌보면 아니다싶다..
그리고 외국 사람들은 혈액형에 대해 믿지도 얘기하지도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외국 사람들은 그 대신 별자리에 대한 우리가 혈액형에 갖는 애착아닌 애착과 신뢰보다 더 심할수도 있는..
모습들을 보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별자리따위에 신경쓰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럼 별자리는 12가지니까 혈액형보다 더 우수한 분석인 것인가..??
어느것이 더 우수하다고 말할수도 어느것이 더 옳다고 말할수도 없는것이 아닌가..??
우리들은 하나는 알고 가야 한다..
혈액형 얘기들을 하면서 즐거워 하든.. 화를 내고 그것에 대해 집착을 갖던..
우리가 하는 혈액형 얘기들은 그냥 그 대화자리에서 즐겁고 유쾌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뿐이지..
그것에 목숨걸고 그것에 맹신하라고 하는것은 아니다..
그런것에 믿음을 갖고 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갖는다면.. 그건 이 세상을 향해 스스로 등을 돌리는 행동일 것이다..
우리가 혈액형 얘기를 하고.. 웃고 떠들고.. 아니다 라고 반박하는것에서 우린 즐거움과 서로간에 대화를 하는 것일뿐..
그것때문에 괜한 선입견과 오해들을 갖지는 말자..
나또한 그냥 대화의 한 수단으로 혈액형 얘기를 할뿐이고.. 그것을 이용할뿐이지 그것에 대한 맹신은 없다..
내가 이 글을 쓰는건 범수형 글에 대한 반박도 아니고.. 내가 생각하는 혈액형에 관한 생각도 그닥 아니다..
단지 혈액형에 대한 이야기들을 무척 싫어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다는걸 알기 때문에..
너무 싫어할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볼뿐이다..
단지 그냥 저 사람은 저런걸 좋아하는구나 하면 좀 더 편하지 않을까 해서.. 해본 말이다..
혈액형 얘기도 예전에 한참 유행했던 만득이 시리즈 정도로 치부해버리면.. 그닥 싫어할 필요도 없을지 모르잖은가..
어떤 얘기든 그냥 즐기자고 하는 말이라면 그냥 즐기고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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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길게 끌고갈 만한 것인지 좀 회의적이라 간단하게만 댓글을 달았다가
좀 아니다 싶어 다시 좀 긴 댓글을 달았다.
여기에 올릴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요즘 내가 너무 글을 안올린 것 같아 이딴 거라도 올린다.
난 혼자 열받아서 글을 쓰더라도 나름 자기검열을 하는 편입니다.
제 글에서 “세상의 모든 인간을 겨우 4개의 유형으로 나누는 것도 달갑지 않다.”라고 쓸 때 이에 대한 반론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을 했죠. 그리고 재열씨는 딱 내 예상대로 반론을 했더군요. 그냥 넘어가도 되는 거지만 결벽증이 좀 있어서리...
이런 예를 들어볼께요.
청년회에서 그냥 재미로 회원들의 성향을 설문조사한다고 칩시다.
설문 중에 “자신의 성격이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항목이 있다고 가정할께요.
설문 작성을 맡은 갑이란 친구는 이에 대한 보기로
(1)내성적 (2) 외향적 이라고 만들었습니다.
이를 본 을이란 친구가
“야, 사람 성격이 내성적하고 외향적 두가지밖에 없냐? ‘(3) 중간’ 이란 보기도 넣어라”라고 했고
그 옆에 있던 병이란 친구는
“야, 그것도 부족해. 이렇게 하자. ‘매우 내성적을 1로하고 매우 외향적을 10으로 했을 때 자신의 성격에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숫자는 무엇인가?’라고 말이야. 사람 성격을 두세가지로만 분류하는 것은 너무 단순하고 정확하지가 않아.”
병의 의견을 들은 갑이
“대략적인 성격만 재미로 파악하는 건데 그냥 두세가지만 분류해도 어느 정도 성격파악하는데 충분할 것 같은데.. 열가지로나 분류하는 것은 너무 복잡해” 라고 말할 수는 있겠죠.
그런데 만약 갑이 “사람을 동양인 서양인 이렇게 두가지로도 분류할 수 있는데 성격을 두세가지로 분류하는 게 뭐가 문제야?”라고 말한다면 그건 전혀 상관없는 두가지 얘기를 연결시킨 것이 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설마 인간의 성별을 구분하는데 ‘남녀’ 두가지로만 구분하는 것은 너무 단순하니 최소한 다섯가지 이상으로는 구분해야한다라고 주장이야 하겠습니까?
종류에 따라 두세가지로 분류해도 충분한 것이 있고 대여섯 가지로 분류해도 부족한 것이 있겠죠. 난 ‘사람의 성격을 네가지로만 구분하는 것이 (그것도 다른 조건은 고려하지 않고 혈액형만 갖고 구분하는 것이)’ 맘에 안든다는 얘기였지 무엇이던 네가지 이상으로 구분해야한다고 주장한 게 아니잖아요?
재열씨가 말한대로 ‘사람의 성격을 대분류하면 네가지로도 할 수 있다’라고 반박하는 것은 충분히 타당할 수 있지만 거기에 동양인 서양인을 끌어온 것은 재열씨가 좀 혼동한 것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꼭 나한테 한 얘기 같진 않지만, 내가 “혈액형을 믿지 않는 서양인들이 우리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서양인들이 별자리를 믿는다는 말은 전혀 와닿지가 않네요. 난 어차피 별자리나 점이나 혈액형이나 관심없거든요. 서양인들이 더 과학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그리고 내 글에서 말했듯이 남들이 혈액형 얘기하며 재밌어하는 걸 뭐라할 생각은 없습니다. 난 점같은거 보러 안가지만 점보러 가는 사람을 비난하진 않거든요. 그런데 극구 나를 점집에 끌고 가려한다면 상황은 다른 것 아니겠어요?
지난번에 진옥씨가 무서운 얘기 너무 싫다고 해서 나나 재열씨나 둘다 하려다 말았잖아요? 난 그게 맞다고 생갑합니다. 상대방이 싫다고 해도 극구 하고나서 그 상황을 오히려 즐기는 사람들 솔직히 짜증나요. 당하는 입장에서는 ‘화내자니 우습고 가만 있자니 짜증나는’ 상황이 되죠. 화를 내던 짜증을 내던 내색을 하고나면 오히려 분위기 깨는 사람이 되죠.
십중팔구는 “그냥 재밌자고 한건데 뭘 그래?”
아님 고작해야 “아! 미안해 미안해! 그냥 재미로 그런거야” 이런식의 사과아닌 사과가 끝이죠.
게시판 성격에 안맞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재열씨의 반론이 있으면 그 다음부터는 재열씨 블로그에서 이어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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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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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본의아니게 가출을 했었군요. 뚱땡이-_-부가 정보
산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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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네요...부가 정보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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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필터! 굉장한데요?! 나비얘기듣고 생각나서 왔는데 나비가 딱 보이니 한번스슥 만지고 싶다는^-^; 건강을 생각하면 다이어트 시켜야 하는거 아닌가? (같이 하자~ 나비야ㅠ_ ㅠ)부가 정보
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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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처럼 살고싶은 요즘입니다. ㅎㅎ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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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 그래도 1킬로 정도 빠졌다. 그래서 그전에는 보통냥이의 두배반 정도였지만 이젠 두배정도밖에 안나가 - -;;산오리: 제 눈에만 예쁜 건 아니었군요 ^^
경선: 내가 사료를 잘 안주니까 요즘은 마음 약한 어머니 보고 밥달라고 난리도 아니야.
행인: 계속 고생하셔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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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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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민노당 경선 2차투표 갔어요!!설까진 못 가고 겜방에서 수차례 클릭하며 어렵게 어렵게 생중계 봤는데
정말 기분좋아요 제가 존경하는 노회찬 의원님이 3위로 떨어진 게 많이 아쉽긴 하지만, 처음 지켜본 경선인데 정말 재밌고 기분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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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정: 움하하핫 잘됐군요. 안그래도 그 뉴스 보려고 컴터 켰다가 내 블로그 먼저 들어온 건데^^ 사실 노회찬이나 심상정 누가 되던 큰 상관은 없었는데 말이죠. 2차 투표결과에 따라 NL이 조직적으로 권영길을 밀기로 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겠네요. 당내 절반이나 차지하면서 왜 인물 하나 내세울 능력이 안되는지 그것도 참 재밌죠? 대표 뽑을 때도 자신들 중엔 내세울 인물이 없어 자신들과 색깔이 다른 문성현을 조직적으로 밀더니 말에요. 하여튼 끝까지 재밌게 됐네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