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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9/19
    지렁이 키우기
    나비-1
  2. 2007/09/16
    10000명
    나비-1
  3. 2007/09/16
    비밀의 방이 필요해
    나비-1

지렁이 키우기

 

지렁이와 함께 녹색삶터를


여름이 좋을 때도 있습니다.

얼음 동동 띄운 대야에 발을 담그고 시원한 수박 한입 베어 물면 아~ 이 순간만은 일 년 내내 여름이어도 괜찮겠습니다.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여름이 허억! 싫어집니다.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수박껍질에선 쉰내가 폴폴 올라오고 파리, 모기, 온갖 벌레가 몰려듭니다. 음식물 쓰레기봉투는 아직 채우려면 한참 기다려야 될 것 같은데 그냥 버리기엔 아깝고, 사계절 내내 골치를 썩게 하는 음식물 쓰레기지만 여름은 특히 이만저만 난감한 게 아닙니다. 좋은 방법 없을까요?

  


 1단계, 그렇다면 지렁이를 키워보세요.


지렁이를 키워보세요. 베란다나 현관에 넉넉한 크기의 지렁이 화분을 마련하고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묻어두는 겁니다. 흙에다 묻어두었으니 고약한 음식물 냄새도 사라집니다. 흙 속의 유기물질을 먹는 지렁이에게 음식물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라 ‘식사’입니다. 냄새나는 음식물 쓰레기는 지렁이의 몸을 통과하면 좋은 거름이 되어 나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거름으로 작은 텃밭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떤가요? 그 수확을 집에서 먹고, 남는 것을 지렁이에게 주고, 퇴비가 되고 - 우리 집 안에서 생태순환이 이루어지니 오호~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습니다.

깨끗한 주방과 생태적인 생활을 기대하며 야심 차게 시작된 지렁이와의 동거! 그런데 음식물은 줄어들지도 않고 심지어 죽은 지렁이까지 보입니다. 아니 이게 무슨 일? 포기하거나 당황하지 말고 다음 단계로~



2단계, 지렁이를 잘 ‘돌봐’주세요.


음식물에 남아있는 소금기는 축축한 지렁이의 피부를 바싹 마르게 합니다. 음식물량이 너무 많았다면 지렁이가 먹기도 전에 부패해서 지렁이가 숨을 쉴 수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요즘 우리 밥상에 오르는 음식들은 고기류가 많고 양념도 많이 되어있어 지렁이들의 입맛에는 썩 맞지 않는 것들이지요. 음식물 쓰레기를 지렁이 화분에 넣을 때는 물에 헹궈 소금기를 없애고 물기를 빼서 주세요. 물기를 빼는 것은 물에 소금이 녹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부패를 방지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고기류는 되도록 피하는 게 좋지만 만약 주게 된다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톱밥 등과 섞어서 주세요. 톱밥은 수분을 제거하고 쉽게 부패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지렁이 화분의 깊이는 30~40cm가 적당합니다. 통풍이 잘 되도록 뚜껑 조금 아래에 구멍을 뚫어주고, 햇빛이 들지 않고 습기가 있는 곳에 놓아두세요. 기온이 30도를 넘거나 영하로 떨어지면 지렁이가 잘 움직이지 않으니 유의하여야 합니다.

귀찮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려고 한 건데 어째 지렁이화분이 더 번거롭다고 느껴지시나요? 살짝 알려드리자면, 지렁이와 함께 사는 건 꽤 까다로운 일입니다. 생각만큼 음식물쓰레기가 빨리 사라지지도 않고 여차하면 지렁이가 죽기도 하거든요. 사실은 ‘음식물쓰레기처리’보다 ‘지렁이 돌보기’에 가깝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하루에 버리는 음식쓰레기량이 13,000톤 가까이에 이른다는 현실을 보면 봉투에 슬쩍 넣어 내놓기엔 영 맘이 편치 않습니다. 음식물쓰레기는 가축의 사료로 가공하기도 하지만 100% 다 활용하긴 어려운데다 처리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물기가 많아 소각도 어렵고 수질오염을 일으키기도 하지요. 또 좋은 거름의 재료를 그냥 버리는 건 너무 아까운 일이기도 합니다. 신경 쓸 것들이 있긴 해도 역시 지렁이에게 음식물처리를 부탁하는 게 지구를 위해서도, 깨끗한 부엌을 위해서도 더 좋을 것 같습니다.



3단계, 지렁이와의 행복한 동거


지렁이는 흙 속에서 밥을 먹고 흙 위에다 몽글몽글한 똥을 둡니다. 이 똥이 바로 훌륭한 거름이지요. 6개월에 한번 씩은 겉흙에 쌓인 이 똥을 걷어내어 주세요. 좋은 거름이지만 지렁이입장에서 보자면 ‘똥’이다보니 한번 씩 치워주어야 지렁이가 건강합니다. 이렇게 얻은 거름으로 화분을 가꾸거나 작은 텃밭을 꾸민다면 초록과 함께 하는 즐거움이 덤으로 옵니다.

집안 한 모퉁이를 내어주고 약간이 관심만 기울인다면 나의 삶터가 녹색삶터로 바뀌어져 갑니다. 지렁이가 수박을 좋아한다고 하니 8월에는 지렁이 키우기에 도전해 보세요.


<녹색생활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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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명

목적없이 화면을 쓱 긁어 내려보았더니,

꼭,

테스트 화면을 보고 있는 듯한 숫자 '10000'.

오호..이곳을 들렀다 간 발자국이 만개나 찍혀 있더란 말이지.

 

고백하자면 누군가 날 보고 있다는 게 좀 챙피한데

그럼에도 내 책상에나 숨겨두는 일기장이 아니라 이런데다 글을 쓴다는 건,

 

사실은 누군가가,

내 머리 속이나 마음 속이나

차마 화내지 못한 얼굴이나

차마 드러내지 못한 슬픔이나

부끄럽게 느껴졌던 그이들에 대한 호감이나

말하지 못한 미안함이나

나도 모를 어떤 것들에 대한 답이나..

그런것들을 알아줬으면 했던 거겠지.

 

나를 들여다 보았던 당신, 고마워요.

나는 참 말을 할 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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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방이 필요해

집을 짓는다면,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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