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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프로젝트의 시작

94년 건강증진으로 박사학위논문을 썼을 때, 한 심사위원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건강증진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르지만, 학위논문이니.." 하며 마지못해 통과를 시켜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후로 불과 10년이 지났는데, 엄청난 돈이 담배값 인상에 따른 세수로 확보되어 '건강증진 기금'이라는 명목상의 눈먼 돈이 되었다.

한편, 보건학을 하는 사람들에게 기획, 수행, 평가는 잠꼬대로도 할 수 있는 논리이지만 사실 어떻게 보건사업을 기획하는 지에 대해 어디에서도 제대로 된 훈련을 받아 본 적이 없다. 더더군다나 기획된 대로 실제 사업이 이루어지고 그 달성정도가 평가되는 순환의 고리를 확인할 수 있었던 현실은 접해 본 적이 없으니,,,,

 

미국의 Healthy People 2010은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보였는지 모른다. 국가 차원에서 지역사회에 이르기까지 주요한 건강수준의 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서 10년후엔 원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러 보겠다니.. 실상은 잘 모르면서 종종 미국엔 이런 것이 있다더라, 우리도 좀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하게 되었었다.

한국에서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게, 전국민 의료보험이 없다는 것이 미국의 보건의료정책 및 제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Healthy People 2010 또한 그 맥락에서 새롭게 이해해야 할 내용이 될 것이다. 또 한번의 코끼리 더듬기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그 부분이나마 알고 이야기해야겠다는 반성에서 관심을 넓혀 본다.

 

매사츄세츠 주정부의 "Healthy Community"담당자를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던 중,

우리 동네에 있는 "Heart Safe Community "라는 표지판이 건강지표가 우수한 지역에 붙여주는 일종의 상임을 알았다. 한국으로 치면 '범죄없는 마을'과 같은 표지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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