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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루지

얼굴에 작은 뽀루지가 생기곤 한다.

 

작은 뽀루지는 붉게 얼굴만 붉히기도 하고

노랗게 속내를 들어 내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연의 일부인 얼굴인지라

생기고 없어지고를 반복한다.

 

뽀루지를 대하는 나의 태도와 다른 사람들은 사뭇 다르다.

 

남들은 조용히 가라 앉아 주기를 바라기도 하는데

난 꼭 아이말고 세균맨 득실대는 손으로 스윽스윽 만지다가

피를 보곤한다.

그리고 딱지가 앉아도 그 간지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더 많은 양의 피를 본다.

 

작은 일을 태하는 내 태도와 같다

사는 것도 자연의 일부다

 

꽃은 피었다가 지고

입도 파랬다가 시든다.

뽀루지도 생기고 사라진다.

작은 사건들도 시간이 약인 경우가 있다...

골치하프게 곪게 하지말자

결국 상처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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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피곤하다.

 

매달 20일을 즈음하여 파김치가 된다.

아이와 잘 놀아줄 시간도 없고

겨우 씻기고, 방한번 훔치고 잠이 드니

 

요즘은

작은 아이에게 하고 있는 모유수유를

이제 그만 끊을까 한다.

 

아이가 나를 보기만 해도

바지가랑이를 붇잡고 젖을 찾을 뿐아니라

자다가 약간의 뒤척임에도 젖을 찾아

숙면을 취할 수 없으며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감으러 가기도 겁이난다.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이제 그만

엄마도 힘들고, 아이도 힘들고..를 제창한다.

비대하게 커진 가슴도 옷맵시를 없게하고

 

그래도 자꾸 아쉬운 마음에 온 것이

벌써 16개월 째이니

이제 그만 아이의 욕구에 대한 다른 답을 해야겟다.

 

5월을 맞이하며 모유수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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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친구의 생일이었다...

 

동네 가까이 까지 찾아온 친구!!

단지 오로지 나를 만나기 위한 것은 아니겠지만

 

하여간 아이둘을 데리고 황사바람 부를 거리를

걷는 것을 사실 좀 피하고도 싶었다.

 

그래도 가까이 까지 와 있는 친구가

맘에 결려 아이에게 "짜장면 먹을 래?"

하고 묻는 다.

 

큰 아이는 큰케이 "오-우 케이"를

외치지만 이미 젖을 찾아 물고

깜박깜박 졸고 있는 작은 아니는

지금의 포근함을 즐기고자 한다.

 

그래도 나서야지 하고 아이 옷을 입히고

손을 잡고, 전화 한통화 때리는데 아무리

전화 해도 받지 않는다.

 

아이에게 다시 젖을 물리고

핑게삼아 주저 앉는다.

 

오늘도 외출을 하지 않았다.

이러다 영원히 외출 못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확- 밀려오는 저녁이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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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문단속

산동네 집에 자물쇠가 3개나 있다.

 

그건 이 가난한 동네를 거쳐간 사람들의 손때묻은 증거다...

여기에 신혼집을 차리면서 8만원이나 하는 자물쇠를 달때도

열쇠주인 가게도 웃었을 거 같다.이런동네에...

 

남편하고 같이 살때도 항상 남편은 문단속에 철저했다.

난 열쇠에 비해 허술한 배란다를 보며 비웃었지만 그래도...항상...

 

남편이 가버리고

아이들과만 사는 나는 종종 문단속에 허술하다.

그런데 문은 삼중으로 꼭 꼭 닫혀 있다.

이상도 하여라...

 

어느새 훌쩍 커버린 여섯잘 짜리 큰 아들이

동생이 맨 밑에 있는 열쇠를 열고 혹여 계단으로 나갈까 걱정되는

작은 맘씀에 문을 꼭꼭 닫는 단다.

그 작은 맘씀에 혼자 흐뭇해 감동한다.

 

큰 아이는 활발한 성격에 유난히 겁이 많다.

방문을 확 박차고도 거실에 깔린 어둠을 보고도

금방 무섭다며 울먹이다.

 

그 두려움을 정체 현재 나의 의문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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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와 감기

주말은 황사로 인해 꼼짝도 하지 못했다.

산책! 산책!을 외치는 큰 아이도

소아과에서 외출금지령을 듣고 난후 집에서 놀기로 외출을 포기했으니 말이다.

 

아이들 감기로  동네에 다니는 소아과는 2개이다.

하나는 그야말로 종합 소아과고, 하나는 이비인후과 전문 소아과다.

아이들이 나를 닮아 알레르기 의증이라 코 감기를 달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산동네에서 어린이집을 다니는 것 만으로도 등산길인데

병원이라도 한번 다닐라 치면 정말  길기긴 여정이다.

 

그래도 툭하면 콧물을 흘리는 아이들 때문데 병원방문이 정말 고된 일이다.

 

ㅂ소아과는 어린 손님들이 차고 넘친다.

감기에 한번 걸리면 거의 매일 병원에 오라고 부모를 볶는다.

걸르면 부모에게 뭐라고 하기까지 한다.

부모노릇하기 정말 힘들다.

 

예전 남편이 있을 때는 주로 남편이 다녔는데,

남편도 죽는 소리 많이 했다... 그병원은 어떻게 매일 애를 오라고 하냐고...

 

하두 고되어 우리 살짝 이비인후과 병원으로 옮겼다.

거긴 3일치 정도도 지어 주는데, 시설도 조금 후지고 손님도 많지 않은 거 같다.

그래도 여기가 편한 것은 부모에게 뭐라고 다그치지 않는 것이다.

 

근데 이렇게 부모 편의로 살아도 되나 하고 양심에 쪼금 찔린다.

 

하여간 혼자 애를 키우고 난 후 부터는

병원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서 혹시나 엄마가 아이들을 잘 돌보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닌가 하고 주눅이 자꾸든다.

낼 또 오라고 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에궁!!

 

콧물만 비춰도 걱정이 앞서니...아프지만 말았으면 좋겠다.

 

이놈의  황사를 탓해야 할 일인지...

감기약 값을 아껴 중국에 나무라도 한그루 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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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몇일 남편이 옆에서 살살 거려서

비밀로 하려고 했던 보육료 감면을 내 입으로 불어 버렸다.

 

에고 이 방정 맞은 입!!!

 

난 사실 혼자만의 비밀을 갖는데 익숙치 않아서

보육비를 아낄 수 있는 이 신나는 흥을 감당하기 힘들었던 거 같다.

 

그랬더니 이거봐라!

남편이 비밀이라면서 자기도 하나 공개한다...

 

원래는 근무도 아닌데 일요일 근무를 자청했다는 거다.

지나가는 양심선언이었지만

내 마음은 쿵! 하고 내려 앉았다

 

주말은 남편이 아이들과 지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그것을 자진 포기 하다니!!!

 

늦게한 직장생활이 그렇게도 신날 수 있는거냐?

돌아간 자기 집이 그렇게 편안한 거냐?

수당으로 돌아오는 얼마의 돈이 그렇게 달콤한 거냐?

 

진짜 이 인간하고 호적을 정리해 말어!!

 

근데 중요한 것은 현행법아래에서 이럴 경우 내가 호적에서 정리된다는 거다...

호적법이 개정될 때 까지 기다려 보자...

 

보육료 감면으로 남편은 룰루랄라!

재주는 곰이 부리고 옆전은 누가 챙긴다더니 완전히 그 꼴이다.

 

방정맞은 입으로 나는 경제적 손해와 심리적인 손해을 맞본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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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상담

두 아이를 어린이 집에 보내고 있는 나는

선생님의 상담일자 결정에 사실 마음이 "철렁"했다.

왠지 맘이 무겁고, 그 시간이 부담스럽고 한 것이

지금 생각해 보면 두아들이  그져 어린이집에서 별탈 없이

지내주기만을 소박하고, 소극적이게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어제 두 아이의 생활 상담을 하였다.

 

큰 아이 선생님은 작년에 작은 아이를 맏았던 어리고 이쁘지만

약간은 차갑고 차분한 느낌이 드는 어린 선생님이 었다.

 

나이로 놓고 보면 얼마나 어린 선생인가

전문대를 갖졸업해 작년에 신규 부임했으니 나이도 25살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여간 아이든 부모로 잔뜩 긴장한 나는

아이들의 작은 의자에 앉아 큰 아이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나의 허물인양 주눅 들었던 거 같다.

 

결과는 이렇다.

래곤이는 산만하다. 다른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선생님께도 "선생님은 왜 우리보다 맞있는 반찬을 많이 먹냐고"따졌다고 한다.

좋아하는 활동놀이와 블럭놀이에만 집중한다.

대답도 잘하고 활발하고 성격은 밝다.

선생님이 대변 관리하는 것이 싫어서 어린이집에서는 큰일도 보지 않는다.

음식은 잘 먹는다. 가리는 것은 없다.

소리를 많이 지른다. 친구를 때리기도 한다.

결과는 래곤이에게는 많은 설명이 필요하다고 한다.

 

친정부모님이 정말 자연의 순리대로 키운 아이는

강원도의 지방색과 우리 집의 특징을 그대로 배웠다.

난 친숙하지만 어린이집 선생님은 당황스럽단다.

 

이제 다시 설 생활에 적응하겠지만

못내 그것도 아쉬운 난 도대체 보육과 교육에 관심이 있는 건지? 참!!

 

래곤 잘 지내보자!!

 

하여간 선생님은 그 차가운 차분함으로 날 기죽였다.

그래도 천방지축으로 막 키울 테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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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빈손을...

산동네에 위치한 우리집과

더 산동네에 위치한 구립어린이집은

다른 사람들이 보면 정말 지척인 거리다.

 

그러나 뒤뚱뒤뚱 걸음마를 종종대는 작은 아들과

항상 불만사항 요구사항 많은 큰 아이를 데리고

어린이집으로 향하는 길은 나에게 험난하기 그지 없다.

 

먼저 큰 아이가 요구한다.

"엄마 아침 도시락에 마늘 쫑을 쌌어?"

"아니 마늘쫑 친구는 부추를 쌌는데."

" 나 도시락 안먹어! 엄마는 내 요구를 안들어 주는 나쁜 엄마야!"

  로 시작해서

"내가 왜 래원이 가방을 들어야 되는데, 자꾸 자꾸 내 힘만 없어지쟎아!"

로 끝나는 힘든 여정

 

작은 아이는 익숙치 안은 걸음마에 재미를 붙여 산동네

언덕배기를 걸어 가겠다고 자꾸 손을 뿌리치고,

개똥 밟을 까, 하수구 뚜껑에 넘어 질까 노심초사해서

"내 내년에는 평지로 이사하리"라는 나의 이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다.

 

살림까지 다 혼자 하는 나는 가끔 저녁 찬거리를 사서 양손에 쥐게 되는 경우가 있다

손에 짐까지 있으면 정말 퇴근 후 아이들과의 귀가 길이 ""짜증 이빠이""다 

 

그래도 참을 만 했던 아이들의 투정도

작은 아이를 작은 보폭도

모두 모두 힘든 세상살이 처럼 처량하고, 찬거리에, 내 손가방에, 아이들 어린이집 가방, 

질질끌려가는 아이들 까지 모든 그렇게 서글 플 수가 없다.

 

그래서 이젠 내 손에 짐이 있다면 꼭 집에 먼져 들려

가뿐히 빈손으로 어린이집으로 향하고자 한다.

 

항상 빈손이 아닌 이상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멀스멀 아이들이 짐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만날 때는 항상 빈손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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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의 만성화

한달에 한두번 남편을 만나게 되면

만나기 전 항 상 이런 생각을 한다.

 

이번에는 구질구질하게 굴지 말고 쌈박하고, 쿨하게 잼나게 보내야지

 

솔직히 이번주에도 삼빡! 쌈빡! 외치면 마음을 다잡고 있었는데

 

그놈의 소주 한잔이 무엇인지.....

 

이런 저런이야기를 하다가

결국에는 속내를 들어 내고 만다.

 

남편의 말은 이렇다

 

"넌 불행이 만성화 되어 있어"

"작은 일에도 닥칠 감정적 파장이 너무크고"

"언젠가 닥칠 불행을 먼져가 맞이하는 습성이 있은 듯" 

 

나도 남편에게 무어라 무어라 이야기 했지만...

 

남편의 말을 부정할 수 만은 없다.

 

남편이 이기적이라고 비난 하지만 결국은

이기적이지 못한 나에게 짜증이 난지도 모른다.

 

나도 내 습성을 다시 한번 들여다 보는 4월을 맞이 하고자 한다.

 

이기적이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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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지원

아이들 어린이집 문제로

남편의 가족수당과 보육지원비를 빼앗아 말아 하는 나의 고민은 결과가 없다.

 

항상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기득권을 가졌을 때 한번버 신중하게"라는

나의 생활 수칙에 결정을 미루고 있고,

뭐든지 하여간 빠꾸기 싫어하는 나의 바지런하지 못함.

그거라면 빼앗으면 낙이 없을 거 같은 작은 행복표 남편에 대한 미련스런 애정.

 

아직 내 코가 석자가 아니어서 그런지....

 

그래서 하여간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난 국가의 어린이집비 지원에 문을 두드렸다.

 

방문할 시간도 없어서 팩스로 신청서를 충실하게 쓰고, 현재의 상황을

눈물냄새 약간 풍기며 호소문으로 작성했다.

 

작년에 난 6개월을 육아휴직했으므로 근로소득원천징수가 생각 보다 높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무엇보다 지리상 여건이  산번지를 달았던 산동네에 99계단 정도 올라가야하는 아이들 살기 힘든  위치이므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문제는 남편의 소득문제

구구절절 남편이 현재 돌아 올 수 없음을 두둔하는 천사표 아내...미친

사실 비난을 하고 싶었으나 대외적으로 차마.....이게 나의 한계다.

그래도 남편이 생활비 한푼 안주는 것은 사실이므로...거짓말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50만원에 달하는 어린이집 비에서 월 30만원이 넘는 금액을 보조 받을 수 있게됬다.

 

쉿! 남편에게 비밀

 

한동안 계속 어린이 집 비 내 놓으라고 더 볶아야지!!!!

 

ㅋㅋㅋㅋ 하여간 신난다. 머프에게 한턱 쏴야지!!

하여간 넘 다행이다. 이번달 어린이집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불쌍하다는 듯 나를 위로하는 건 좀 껄끄럽지만 그정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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