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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반전 평화와 국제연대에 관한 캠페인이에요

한명숙 총리, 그리고 박성준 선생님...

한명숙 총리님.

 

감히 묻고 싶습니다.

 

운동권의 대모라 불리우던(실은 당신이 대모였는지 모릅니다) 당신이 시위대의 방어행위를 향해 엄단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당신의 남편이 국가의 부당한 폭력에 희생되면서 당신이 운동의 길에 들어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그렇게 국가의 부당한 폭력을 경험하였음에도 이제 당신의 엄단의지에 따라 엄청난 폭력을 당할 과거의 당신의 동지들, 그리고 이 땅의 청년들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신이 당한 것은 국가의 부당한 폭력이고 당신이 엄단으로 지시한 것은 정당한 것이라면, 당신은 당신의 남편을 빼앗겼다는 것만을 부당하게 여겼을 뿐 이 땅의 모순과 내몰려 있는 민중과는 하등상관이 없는 것으로 해석하면 되겠습니까.

 

또, 그렇다면 5월 4일 연행된 사람들 가운데 아이엄마, 부부 등이 있어 어린이날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당신의 남편을 빼앗긴 것만이 중요하고 부모를 빼앗긴 아이들은 중요하지 않은 것입니까.

 

더 나아가 당신은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범죄자로 보십니까? 국방부에서는 거의 폭도수준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군인이 시위대를 향해 돌격하여 곤봉을 이용하여 폭행하는가 하면, "진압 명령만 있었으면 다 쓸어버릴텐데..." 따위의 말을 내뱉는 군인들이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이야기하는 윤광웅 국방장관을 내버려 두십니까? 당신의 남편은 과거 이들보다 더욱 죄질이 나쁜 간첩혐의로 무려 13년이나 복역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당신 남편의 복역사건은 지금에 와서 매우 부당했던 사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경험을 했던 당신이 지금 그들을 범죄자로 보십니까?

 

더구나, 당신은 당신 남편을 정신적 스승이라 부르며 따랐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신 남편은 평화학자이지요. 평택 미군기지 확장문제를 처리하는 정부의 방식이 과연 평화적으로 보입니까? 비평화적이라면 평화적 해결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의할 의지는 있습니까?

 

박성준 선생님.

 

요즘 마음의 고초가 심하실 것입니다. 부인의 일로 선생님께 질문을 드리게 된 점 진정 죄송합니다. 하지만, 한 총리 인준 당시 당신은 언론을 향해 "총리 남편 됐으니 내조 잘해야죠"라는 말씀을 하셨기에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은 퀘이커 교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퀘이커 교도들은 평화를 매우 사랑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이라크에서 살해당한 평화운동가 톰 폭스가 소속된 곳이 퀘이커 교회가 메노나이트 교회와 함께 만든 '크리스천 피스메이커(Christian Peacemaker Teams,CPT)'라는 단체로 알고 있습니다.

 

CPT는 비폭력 직접행동 평화단체로서 이라크 뿐만 아니라 전세계 분쟁지역 곳곳을 누비며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CPT는 톰의 살해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무슨 일을 저질렀던지 간에 그들을 비인간화 시키거나 비방하는 경향을 버리기를 요청"한다는 메시지를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현재 성공회대학교에서 평화학 겸임교수로 재직중에 있으며 평화학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화학자로서 평택미군기지 확장의 문제, 그리고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민간인과 군 또는 경찰간의 충돌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선생님에게 질문을 하게 된 결정적인 것이 다음과 같습니다. 바로, 한명숙 총리에 대한 내조를 잘하시겠다고 하셨기에 묻는 것입니다.

 

한 총리는 강력한 법집행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과연 내조를 잘 하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수많은 여성이 성추행, 인권침해를 당했으며, 당시 경찰의 목적은 시위해산이 아닌 진압이 목적이었던 듯 수없는 폭행과 폭언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경찰청 인권위원조차 "피바다"였다고 증언할 정도로 참혹했던 현장입니다.

 

그에 대해 한 총리는 "이번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부상자들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는 말로 얼버무렸을 뿐 아니라  “주민들과의 성의있는 대화노력과 빈틈없는 이주민 대책을 추진하라”면서 “특히 현지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국민들에게도 정부조치의 불가피성과 이주자 지원대책 등 지원내용을 적극 홍보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주민들과 성의있는 대화노력이 선행하여야 하는것 아닙니까? 폭력으로 짓밟는것보다 우선한 것이 대화여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런 한 총리의 언행에 대하여 평화학자로서 입장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내조를 잘 하시겠다는 의미가 이런 것이었습니까?

 

괜히 선생님의 명예를 금가게 하는 것은 아닌지, 또 제가 선생님과 선생님을 따르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닌지, 여러 사람과 문의하고 고민하였습니다만...

 

이 대답은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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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원정투쟁을 마치고...

WTO 원정투쟁을 마치고...

오늘도 일인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아침부터 가 있었더니 오늘은 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더군요. DDA협상(18~21일)의 마지막 날이었고 오후 2시경 협상이 끝난 외교관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나가며 손가락질을 하는 외교관도 있었습니다. 한국인이었다면 손구락을 분질러줬을텐데 외국인이라서 참았습니다. 폭행으로 교도소 가긴 그렇지 말입니다. 한국인 외교관이었으면 손구락 분질르고 한국으로 도망쳐 버릴려고 했는데 말이죠. ^^*

WTO 원정투쟁을 오늘로 마칩니다.

원래 계획은 5월 2일까지 이 곳에 있으면서 28일부터 있을 임시각료회담까지 일인시위를 하며 투쟁하는 것이었습니다만, 상황의 변화로 인해 4월 24일 귀국합니다.

먼저 상황의 변화를 말씀드리자면, (몇 번씩 반복되니 지겨우실만도 합니다만...) 미국 무역대표가 교체되면서 이번 WTO임시 각료회담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U측이나 기타 DDA를 관철하려는 많은 국가들이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부시가 DDA를 포기하고 개별 FTA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보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라미 WTO 총장이 요청한 28일 임시각료회담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돈이 안되는 WTO 각료회담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새로 임명된 슈워브 미국무역대표가 인사청문회등을 마친 다음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다면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대표 교체에 따른 리더쉽 상실, 분위기 다운 등으로 인해 WTO가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여, 살인적 물가 속에서 고생하는 것보다 한국으로 돌아가 할 일을 찾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은 기간동안의 순수 생활비(먹고, 자고, 인터넷)만 40만원을 상회하는 것도 한 몫합니다. 정말 더럽게 비쌉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무엇을 할지는 며칠전부터 고민해두긴 했습니다. 아마도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인 김종철 선본에 가서 일하거나,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하는 일을 같이 하거나, 아니면 생계투쟁을 할 생각입니다. 틈틈이 자이툰 부대 철군활동이나 FTA반대 집회등에도 참가할 생각입니다.

귀국은 4월 24일 오후 2시 30분 인천공항 도착입니다.

귀국은 원래 5월 3일 귀국편이었는데 항공사에 23일 또는 25일로 변경이 가능한지 문의를 했더니 23일로 변경을 확정지어서 답을 해왔습니다. 문의만 했더니 변경을 확정지은 것에 대해 항의할 수도 있지만 돈쓰지 말고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신의 계시인가 싶어 그냥 돌아갑니다.

한국에 가서도 열심히 살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십시오.

스위스 제네바에서 단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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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시위 4일째.

일인시위 4일째.

오늘도 역시나 일인시위를 했습니다. 4일째쯤 되니 이제 슬슬 힘이 드네요. 오늘은 깜빡하니 잠도 들었었습니다.

오늘은 연합뉴스의 특파원이 다녀갔습니다. 뭐 간단히 사진도 찍고 인터뷰도 간단히 했습니다만, 나오진 않을것 같습니다. 그의 말로는 이번 28일 각료회담이 열리긴 힘들것 같다고 하더군요.

저도 조기귀국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피켓을 두 개 더 만들었구요. 뭐 그렇습니다.

오늘은 웬지 좀 피곤하네요. 간단히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곳에 있는 동기랄까 뭐 그런걸 오늘은 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쭈욱 메일을 받아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래 2월부터 3월까지 터키내의 쿠르드 지역에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네우로즈라는 쿠르드 전통의 신년맞이 새해 축제인데요. 2005년 10월부터 가지고 있던 계획이었습니다.

2005년 12월 홍콩 WTO 반대투쟁에 함께하게 되었고, 홍콩투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각료들은 4월에 제네바에서 다시 회담을 계획했습니다. 그때부터 터키와 제네바가 그렇게 멀진 않으니까 다녀와야겠다는 결심을 했더랬습니다.

한국은 지금 한-미 FTA가 이슈되어 그곳에 집중투쟁을 하고 있는 상화이지만, 저는 작년부터 계획한 것이어서 변경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18일자로 포트만 미국 무역대표가 백악관 예산국장으로 뽑혀가면서 WTO의 전망은 암울해졌다고 합니다. 이번 28일 각료회담 역시 무산될 가능성이 높으며 올해안 DDA 협상을 마무리 짓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기귀국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투쟁은 이미 충분하다고 하겠습니다. 목적한 바를 벌써 이루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제 조기귀국이 되면 그때까지 시위를 하고 조기귀국이 어려울 경우에 대해서는 귀국여부가 결론이 나면 그때 알아볼까 합니다.

이 곳에서 미국으로 바로 날아가 시위를 할까도 고민입니다만, 비용문제에 있어서 더 이상은 감당하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이유라면, 이 곳의 물가가 상상을 초월했다는 것입니다. 터키와 비교하여 호스텔 비용이 약 두배정도여서 기껏해야 2~3배 정도의 물가를 생각했는데 실제 와보니 이 곳의 물가는 6배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먹는 것은 10배 가까이 됩니다.

잡았던 예산은 벌써 바닥이 났고 돈을 빌려야 할 지경에 처했습니다.

남은 기간도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관심있게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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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시위 3일째를 보냈습니다.

일인시위 3일째를 보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아침먹고 열심히 빈박스 주으러 다녔습니다. 제대로 꽉인 빈박스가 있어서 주워다 피켓도 만들고 했습니다.

어제보다는 날이 덜 뜨거워서 오늘은 할만 하더군요.

특이점이라면, 농협에서 파견나와 있는 직원이 EPA라는 통신사에 사진이 보도되었다고 알려주고 여러가지 정황을 알려주었다는 것입니다. 어제 찍어간 사진이 그 통신사였습니다. 사진전문 통신사라고 하는군요.

미국이 무역대표부 로버트 포트먼 대표를 백악관 예산국장으로 데려갔다고 합니다. 그 농협직원의 말에 의하면, 포트먼이 워낙에 일을 잘하는 사람이어서 부시가 무약대표를 교체한 것은 DDA를 실질적으로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 아니냐고 하더군요.

프레시안에 보도된 기사를 봐도 "부시 정부의 이같은 갑작스런 인사가 미국의 대외 통상정책 초점이 다자간 협정인 DDA에서 양자간 협정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완전히 이동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때문에 WTO 직원들 사기도 장난이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DDA에 차질은 빚어 올해안 타결은 어렵더라도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EU)의 피터 만델슨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우리는 포트먼이 없다 해도 협상을 이끌어나갈 수는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 그가 계속 있다면 보다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결국 FTA에 힘을 싣기 위한 것 같습니다. 미국비자 신청을 알아봐야할런지...쩝.

그리고 한국 대표부에 근무하는 사람도 다녀갔습니다. 뭐 그냥 일상적인 대화만 했습니다. 신변을 묻기는 했지만, 일교차가 심하니 건강챙기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고 갔습니다.

일단 내일도 일인시위는 계속 할 생각입니다. WTO가 끝난것도 아니고,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무역협상도 진행될 것입니다. 또한, 현지 경찰의 말도 그렇고 28일부터 각료회담이 있을 예정이라고 하니 일단은 일인시위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오늘은 시위를 하며 정연조경화님이 보내주신 메시지를 피켓으로 만들었습니다. 다들 집회일정이 바빠서 그런지 메시지가 많이 오진 않네요.

Stop the economic terrorism (경제적 테러행위를 멈춰라)

라는 메시지입니다. 정연조경화님께 감사드리면서...

또 한 가지 특이사항은 회사로 경찰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하는군요. 지역 경찰서인지 시경인지 문의했으나 소속은 밝히지 않은 상태로 이런 저런 신변을 문의했다고 하네요.

좀 짜증이 확 밀려오는군요.

정연조경화님의 메시지 피켓과 시위에 사용한 피켓, 그리고 EPA에 보도된 사진을 올려봅니다.

          정연조경화님의 메시지.
          사용한 피켓.
          EPA 에 보도된 사진.
 
                      EPA에 보도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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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일인시위를 진행했답니다.

오늘도 일인시위를 진행했답니다.

어제 한국인 유학생을 만나 신세를 졌습니다. 너무 착한 한국인 유학생이어서 이것저것 돌봐주고 있어 너무 고맙답니다. 외국에서는 귀하다는 라면도 덕분에 먹을 수 있었습니다. 유학생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느데요. 너무 편해서인가 늦잠을 자버렸네요.

늦잠을 편히 자고서 일어나자마자 문방구로 달려갔더랬습니다. 피켓을 다시 만들려고 그런건데요. 음..한국처럼 판넬을 팔지 않더군요. 그거 있음 딱 좋은데. 판넬크기의 스케쥴표같은 종이만 있었는데, 한국돈으로 9000원정도 하더군요. 정말 감히 살 수가 없어 한 개에 1200원정도 하는 매직만 두 개 사고, 여기 저기 가게들을 뒤져서 박스를 구해 피켓을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매직의 성능이 좋아서 피켓은 그런대로 만들어졌습니다. 피켓이 잘 만들어졌는지 지나면서 욕도하고 그러더군요. 저한테 하는 욕인지 wto에 하는 욕인지는 구분하지 못했습니다만...

오늘의 특이점은 포토그래퍼라고 하는 사람이 와서 사진을 찍어 갔습니다. 이름하고 직업, 국적도 적어가더군요. 뭐 절 찍자고 온건 아니었고 WTO를 찍으러 왔다가 특이해서 찍어간 거 같습니다.

뭐 그렇구요. 사진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혼자 셀카로 제 모습을 좀 찍어봤습니다.

과히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이긴 하지만 예쁘게 봐주세요.

          주차된 장소가 원래 일인시위 장소였는데, 차가 들이대는 바람에 더 옆으로 장소를 옮
          겼습니다. 내일도 차들이 주차를 자꾸 할것 같은데, 장소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겠
          네요.
          이게 제가 시위하는 장소입니다. 박스들 주워다 피켓만들고, 남은걸로 깔개로 쓰고 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침낭은 등받이로 쓰고 말이죠.
          이건 후추님이 부탁하신 것입니다. WTO를 향해 가운뎃 손가락 힘차게 질러줬습니다.
          이게 지금 제 모습입니다. 모자대신 햇빛가리개용 스카프, 매연방지용 마스크, 강한 햇
          빛으로 인한 눈부심 방지용 선글라스. 날은 오지게 더워 반팔입고 있습니다. WTO 건물
          이 남향으로 지어져 있어서 햇빛을 참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후추님 부탁받으면서 생각난건데요. 혼자 앉아 있으려니 참 할일도 많지 않고, 책을 볼래도 가져온 책이 많지 않아서 그렇구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WTO에 보내고 싶은 메시지를 보내주시면 제가 초,중,고를 모두 '가' 아니면 '양'을 받던 미술실력으로 꾸며서 피켓처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많이들 보내실 것이기에 모든 메시지를 만들진 못하겠지만 어떨까 싶습니다.

혹, 메시지 보내실 분들은 plsongnews@gmail.com 으로 보내주시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나중에 사진도 찍어서 올리고요. 재밌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여러분들께 부탁드립니다.

뱀발, 어제 사진들 가운데 수정사항이 있어서 뱀발을 붙입니다.

먼저 로자 광장에 있던 이 사진에서 제가 로자랑 별 관계가 없다고 했었는데요. 후추님 말씀에 의하면 'Revolution의 어원이 라틴어 Revolutio인데 "돌다" "굴리다" 이런 뜻이라 "바퀴"로 종종 표현'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늦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게, 하지만 쉬지 않고... 뭐 이런 메시지가 읽혀지'신다고 합니다.

역시 후추님의 지적입니다. 아래 사진의 장소는 로자룩셈부르크의 시체가 던져진 곳 아니면, 시체가 건져진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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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단풍입니다.

안녕하세요. 단풍입니다.

제네바에 도착한 소식은 알려드렸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일인시위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공교롭게도 오늘(17일 월요일)이 이 곳 휴일입니다. ㅜㅜ 미처 몰랐었죠. 부활절 관련 휴일인것 같은데요. 가게들이 문을 열지 않아 거의 오전에 아무것도 못하고 문연 가게만 찾아다니느라 시간을 보냈습니다.

겨우 구한 매직 2개지만 성능이 좋질 않아 글씨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오후 한 시경부터 어쨋건 WTO 본부 앞에서 "WTO Kills People"라는 피켓을 들고 일인시위를 했습니다.

시위를 시작한지 10여분정도 지나자 바로 경찰이 와서 검문을 하더군요. 순순히 응했고, 4월 28일부터 WTO 회담이 있어서 이 곳에 있으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이 곳에 있는 것이 문제라면 주변을 걸어다니는 사람(조깅, 관광 등등 많더군요)들도 문제다. 그들과 나의 차이는 나는 앉아있고 그들은 걸어다니고 있는 것 뿐이다. 라고 말했더니 협상을 제의하더군요.

약간 덜 보이는 곳(그래봐야 정문 왼쪽편에서 오른쪽편으로)으로 옮기자는 것이었고 수락하고 계속 일인시위를 했습니다. 정문 왼쪽엔 횡단보도가 있어서 아무래도 사람들이 더 많이 다니더군요.

한 가지 문제라면 이 곳은 독어와 프랑스어를 많이 써서 그런지 'WTO'라는 말보다 'OMC'라는 말을 더 많이 쓰더군요. 같은 말인데 독어와 프랑스어 약자였습니다.

심지어 어떤 이는 WTO가 뭐냐고 묻더니 OMC와 같은 곳임을 알고는 'shit'이라고 내뱉더니 WTO안으로 들어가더군요. ㅋㅋㅋ

피켓에 OMC를 같이 표기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WTO도 오늘 휴일이어서 근무를 안하더군요. 그래서인지 별다른 태클도 없고 그랬습니다. 아마도 내일이면 태클이 좀 들어오겠지요.

오늘은 재수없는 소식이 있습니다. 외교부 영사과를 사칭하는 사람 두 명이 저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는 메일을 오늘 받았습니다. 제가 사정상 부모님댁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고 아는 분께 주민등록을 올려두었는데요. 신분증이나 명함제시 없이 소재파악을 시도했다고 하네요.

소재파악을 하면서 신분증이나 명함을 요구해도 제시하지 않고 단지 외교부 영사과 직원이라는 말만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민주노동당 활동 한지는 오래되었는지를 묻기도 하고, 공무원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겠느냐고 물었더니 '뭘 그리 의심하고 그러느냐고 하면서..요즘은 민노당 활동도 다 하는데 그러냐'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는군요.

그러면서 신상에 관해 시시콜콜 물어보고 갔다는데요. 약간 의아스러워 이렇게 알립니다. 혹시나 싶어서 말이죠.

저는 2006년 5월 4일 아침에 인천공항으로 캐세이퍼시픽을 타고 한국에 입국합니다. 그 이후 연락이 없으면 뭐...

내일은 좀 더 좋은 성능의 매직과 더 선명하게 보이는 디자인으로 피켓을 다시 제작해야겠습니다.

내일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단풍이었습니다.

뱀발)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인지 피부가 따끔거리는데... 혹 좋은 방법 있으면 plsongnews@gmail.com 으로 알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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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에 도착했습니다.

제네바에 도착했습니다.

터키를 떠나 베를린을 경유, 제네바에 도착하였는데요. 그리 짧은 일정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베를린 장벽과 빌헬름 성당을 보았습니다.

기념품으로 팔려나가버리고 1.3Km가량 남아있고 지금은 많은 그래피티가 행해진 베를린 장벽을 보며 두 가지 정도 생각이 교차하더군요. 하나는 자본의 상품화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그저 돌덩이라고 하더라도 상품으로 만들어 팔아치운 자본은 아마도 한국이 통일되면 휴전선의 철조망도 팔아치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 가지 생각은 그런 가운데서도 인간은 평화를 주제로 한 그래피티를 남기는 본성을 지니고 있어 다행스럽다는 생각입니다.

          그래피티로 아름다워진 베를린 장벽.

2차 대전 당시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던 도시 베를린의 성당이었던 빌헬름 역시 포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파괴되어 버렸습니다. 웅장했던 빌헬름 성당은 현재 전쟁의 교훈을 남기기 위한 전시품으로 복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쟁이 가져다 주는 것은 창조가 아닌 오로지 파괴라는 교훈을 주는 듯 합니다. 빌헬름 성당을 보며 부시와 이라크가 생각나더군요.

          빌헬름 성당.

맑스와 아인쉬타인이 다녔던 훔볼트 대학을 구경하고 근처에 있는 여러 박물관들의 외양(속 모양새를 보려면 많은 돈이 필요해서요)만 구경하다 지도에서 우연히 발견한 '로자 룩셈부르크 광장'. 약간은 흥미롭고 구미가 땡겨서 물어 물어 갔더랬습니다. 하지만, 로자룩셈부르크 광장엔 아무것도 없더군요. 한국의 충무로, 을지로 등에 이름만 붙었을 뿐, 상징물이나 그런것은 없는것처럼 그 곳도 그랬습니다. 먼가를 기대했던 것이 제 욕심이었겠지요.
          맑스와 아인슈타인이 다녔다는 훔볼트 대학.
          로자룩셈부르크 광장의 한 조형물. 로자와 관계 없다고 한다. ㅜㅜ

하지만 혹, 다른 것은 없을까 해서 사람들에게 물어 물었더니 한 공원(피어 가르텐)에 로자 룩셈부르크의 기념물이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땡잡은 기분이었죠. 다시 피어 가르텐으로 향했고, 넓은 피어 가르텐을 뒤지니 로자의 기념물이 나오더군요.

뭐 한국식으로 생각하자면 동상이라도 하나 있기를 기대했던 것일까요? 로자 룩셈부르크의 이름이 새겨진 간단한 조형물과 로자의 삶을 설명하는 동판 하나가 전부더군요. 마음이 참 복잡 미묘하더군요. 초라한 로자의 기념물을 보며 이런 방식으로 잊혀지는 건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로자가 이름을 남기려 했던것은 아니지 않는가 싶기도 하고 뭐 그랬습니다.

          티어 가르텐에 있는 한 다리 아래에 위치한 로자 기념물.

그리고 제네바에 도착했습니다. 제네바는 비가 많이 오는 도시인듯 합니다.(유럽이 거의 처음이라..다른 도시들도 그런가요) 도착하자 마자 우선 거처를 정했습니다. 여행안내 책자에 나와있는 호스텔에 갔더니 6인실은 다 나가고 없고 싱글만 남았다며 하룻밤에 65 스위스프랑을 달라고 하더군요. 다른 호스텔을 찾아 헤매다 겨우 찾은 호스텔에 이틀에 54 스위스 프랑을 주고 일단 방을 잡았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한 일은 샤워와 인터넷. 결국 인터넷은 연결이 되지 않더군요. 역에 있는 인터넷 카페에서 한 시간에 7프랑하는 인터넷 카페는 감히 쓰지 못하고 이 곳 저 곳을 찾고 있지만 아마도 무료 인터넷을 찾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16일에 한 일)

그리고 자고 일어나 WTO를 찾아갔습니다. 이 곳은 워낙에 물가가 비싸서 그냥 먹고 자는데에만 벌써 가진 돈이 거즌 거덜나버리는군요. 그래서 주로 걸어다녔고, 안내지도는 스위스식으로 표기되어서 WTO를 찾는데 좀 애를 먹었습니다. 제네바 지도엔 WTO가 아닌 OMC라고 표시되어 있네요.

          스위스 제네바의 WTO 건물입니다.

어찌되었든 WTO를 찾았고 노숙할 만한 위치도 보아두었습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WTO 바로옆에 유니셰프 건물이 있는데 WTO엔 경비원도 찾아볼 수가 없었는데(제가 못 찾았을 수도), 유니세프엔 군인이 경계를 서고 있더군요. 제가 모르는 부분이 있겠지만 군이 경계를 서는 유니셰프는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죄 지은것이 많은 곳일수록 경계가 삼엄한 법인데, 보통 깨끗한 이미지와 아이들에 대한 구호사업으로 유명한 유니셰프가 군이 경계를 서야할 정도로 잘못한 것이 그렇게 많은 곳인가 싶은 생각이 쉽게 들더군요. 뭐 이미지와 다르게 더러운 짓을 많이 하고 있다는 소문을 못 들은 바는 아니지만요.

이제 글을 쓰고나면 다시 시내로 나가 피켓을 적을 종이와 매직펜을 사러갈 것입니다.(오늘이 일요일인지라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아 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에궁...이번주 안으로 리포트도 써서 제출해야 하는데... 할일은 많고 인터넷은 안되고 머리속은 나날이 복잡해지고... 뭐 그렇습니다.

말도 잘 안통하는(이 곳은 주로 독일어와 프랑스어를 쓴다고 그러네요) 제네바에서 무사히 살아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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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파업으로 이어가는 쿠르드인들의 저항

아메드(디아르바크르)에서 촉발된 쿠르드인들의 저항이 쿠르디스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수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킨 아메드(디아르바크르)에서는 시위 4일만에 군의 전격적인 진압으로 진정국면에 접어든 반면, 인근 쿠르드인 거주지역으로 저항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시위 4일째 아메드 바글라르 지역에서 다시 시위가 있었고, 지난 3일간의 진압방식과는 다르게 인근 지역을 완전 봉쇄한 채 전원체포했다. 이 날 바글라르 지역에 접근하는 사람은 이유를 불문하고 체포되었으며, 1000명 이상의 쿠르드인이 체포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 5일째인 4월 1일, 아메드 인근 도시인 바트만, 반, 마르딘 등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크즐테페에서는 집권여당인 AK PARTi(정의개발당) 지역 사무실에 대한 방화가 발생했고, 마르딘에서는 경찰의 진압으로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터키 집권여당인 AK PARTi(정의개발당) 크즐테페 사무실이 불타고 있다.

▲ 마르딘에서 발생한 시위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크즐테페는 2004년말 경찰이 아무런 이유없이 12살짜리 꼬마와 그 아버지를 사살함으로서 쿠르드인들이 크게 저항을 했던 도시이다.

아메드와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유혈진압을 중단할 때까지 테러를 계속하겠다는 '쿠르드 자유의 매'가 이스탄불에서 폭탄테러를 일으킨 것 역시 터키 정부의 쿠르드인 유혈탄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

모든 쿠르드 공동체가 '쿠르드 자유의 매'처럼 테러와 같이 폭력적인 저항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메드 인근 실반에서는 모든상가가 철시하였다. 버스회사는 물론 식당, 시장 심지어 노점상까지 철시하고 그 자리엔 경찰만이 남아 있다.

상가 철시와 같은 저항 방식은 공동체의 전체적인 합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 모든 상가가 철시한 실반 시내. 시내 중심부에는 1개 중대 규모의 군대가 시내를 순찰하고 있어 촬영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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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드(디아르바크르)에 살인진압 3일째...

터키 동남부 아메드(디아르바크르)시에서는 사망자가 속출하는 격렬한 시위가 3일째 계속되고 있다.

시위대를 향한 경찰과 군의 총격 등으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이에 대한 항의 시위가 다시 조직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으며 이제는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29일 사망한 이들의 장례가 치뤄진 30일 아메드에서는 다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렘지 차그리(17세)등 3명의 쿠르드인 사망했다.

         ▲ 17세의 소년 렘지 차그리가 총에 맞고 옮겨지고 있다.
         ▲ 총에 맞은 쿠르드인. 이 사람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메드 시내 곳곳에는 군과 경찰이 주요 시설에 대한 삼엄한 경비를 서는 한편,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군인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터키 경찰과 군의 이런 살인진압은 시위를 격화시키고 있으며, 30일 시위에서는 화염병이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진압과정에서 부상자를 후송하기 위해 구조신고를 해도 구급차가 도착하지 않아 정부가 구급차마저 통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과 군은 시위대를 향한 사격으로 사상자를 발생시켰지만, 새총을 이용한 투석, 최루탄의 직격 발사 등으로 인한 부상자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
         ▲ 시위대를 향해 조준하고 있는 군인들.
         ▲ 시위대를 향해 조준하고 있는 군인들.
         ▲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새총을 이용해 투석을 하고 있다.
         ▲ 최투탄을 직격으로 배에 맞고 부상한 쿠르드인.

시위가 모두 종료된 현재(밤 9시 40분)에도 총성이 들리고 있으며, 시위 참가자 색출이라는 이유로 무단 가택수색을 하는 등 인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곳이다.

한국에게 형제의 나라라고 불리우는 이 곳 터키는 지배자들이 민중을 억압하는 방법까지 그대로 닮았다. 터키 정부는 형제의 나라 한국에서 발생했던 80년 오월 광주민중항쟁을 기억하고, 더 불행한 일이 발생하기 전에 살인진압으로 시위대를 자극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분노를 풀어줄 방법을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 시위현장 근처에 떨어져 있던 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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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오늘도 경찰과 충돌... 10명 사망.

어제,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편집하여 한국으로 보내기도 해야겠고 친구들도 우리가 아메드를 빠져나가길 바래서 일단 아메드를 빠져나왔었습니다.

오늘 쿠르드 소식을 알리는 위성TV와 전화로 전해들은 바에 따르면, 오늘도 충돌이 일어나 10명이 사망하고 100여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오늘부터는 군대가 사태에 개입을 시작했으며 시위대에게 직접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전화로 전해들은 바에 따르면 시위대를 향해 일제사격을 가했고, 사망자와 부상자의 대다수는 이 사격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 군과 경찰에 의해 다리에 총격을 입은 시위대. 이렇게 10명의 쿠르드인이 죽었고,
            100여명이 부상당했다.

소식을 전해 들으며 뇌리를 스치는 것은 80년 광주에 대한 기억이었습니다.

'자유와 나라'라는 현지 언론에 의하면, 아메드(디아르바크르) 시내는 상가가 철시하고 사람들마저 빠져나가 고요함을 이루고 있으며, 경찰과 군의 합동작전만이 거리에 있습니다.

텅 빈 거리에 최루탄 연기가 자욱하고, 간간이 있는 시위대를 공격하는 경찰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각종 장비에 복면까지 뒤집어 쓴 군과 경찰은 무기라고는 돌밖에 없는 맨몸의 시위대에게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복면까지 뒤집어 쓴 군과 경찰. 시민에게 무차별 발포하는 것이 군과 경찰의 본연
            의 임무인지, 80년 광주가 떠오르며 가슴이 아파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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