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올리다가 말고 동생 내외내 집에 가시겠다는 엄마를 모시고 촛불 집회로 지친 몸을 이끌고 다녀왔다. 부천에 신혼집을 차린 동생네의 신혼스러움이 약간 생경하더라는. 어제 했어야 하는 일을 전부 오늘로 미뤄놓고도 불질을 하고 있다니. 뭐, 어케든 되겠지. ㅋㅋ
제주 여행 마지막 날은 흐리고 비 옴이었다. 흐렸던 오전에는 송악산과 마라도를 다녀오고 비가오는 저녁에는 여미지 식물원엘 갔었다. 롤라이 35로 식물원 사진은 처음 찍어봤는데 생각외로 재미있었다. 사진 스캔할때 사진관 아저씨가 누가 찍었냐며 잘 찍었다고 해주셔서 살짝 기분도 좋았다는... 역쉬 난 칭찬에 약하다. ㅋ
엄마는 마라도를 참 좋아하셨다. 마라분교는 너무너무 이쁘다면서 한참을 쳐다보기도 하셨다. 엄마의 관심과 걱정이 가끔 불편하고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그 정도는 감당하면서 사는 것이 엄마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한다.
앞으로 2년은 엄마와 같이 살 생각이었는데, 최근 그 계획에 달라질 가능성이 생겼다. 엄마를 혼자 두고 갑작스레 독립하게 되면 미안하고 걱정스럽기도 한데 뭐 같이 산다고 해도 같이 밥먹는게 일주일에 한번 될동 말동하니 비슷하다 싶기도 하고... 축축한 월요일의 날씨처럼 마음이 약간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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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2008/07/09 0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좋은데? 얼..졸 늘었어.
해미 2008/07/10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르케스/ 오호.. 그리 봐주신다니 고맙소. ㅋㅋ
흐린날 2008/07/17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사진 공부를 하신게요? 참으로 잘 찍으시었소...
나두 사진 잘 찍고 싶은데, 왜 나만 빼고 내 주위 사람들만 다 잘찍지? ㅋㅋㅋ
해미 2008/07/18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린날/ 사진 공부한적 전혀 없어요. 하고 싶은 마음만 있지요. ㅎㅎ
곰탱이 2008/07/20 1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사진 좀 빌려갈 수 없을까요? 그림 소재로 삼으려고 하는데요^^... 허락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해미 2008/07/20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곰탱이/ 얼마든지 가져가세요. 근데 어떤 사진을? ㅋㅋ 영광입니다~ ^^
곰탱이 2008/07/21 1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밑에서 일곱 번째 사진입니다. 수채화 그림 그릴 수 있는 좋은 소재 같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