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01/20 16:26
Filed Under 내 멋대로 살기

아침에 받은 문자. 눈을 의심했다. "이게 뭐지" 5명씩이나 왜 죽어?

 

70년대도 아니고,

충돌을 예상할만한 대규모 집회도 아니었고,

큰 대로변 건물에서 점거 농성 하고 있었는데,

하루만에 특공대를 투입해서

 

기어이 6명이 죽었다. 위독한 사람도 있고 행불자도 있고...

 

하루 종일 아무 일을 못했다. 글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이야기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1998년 전농동 골리앗에서 떨어져서 사망한 박순덕 열사가 생각났다.

그때는 젊어서(?) 였는지는 몰라도 분노가 치밀어 오를뿐 오늘 같지는 않았다.

 

2003년 이용석 열사가 분신하던 모습을 직접 본 종묘공원에서 돌아온 날이 딱 이랬다.

나도 모르게 순식간에 어딘가로 떨어지는 기분.

 

분노도 아니고 뭔가로 머리를 쿵 맞은 듯한 멍함.

 

워낙에 신문보기 무섭고 매일 매일 열을 받거나 실소를 날릴 수 밖에 없는 일들이 주루룩 터지는 요즈음 이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 싶다.

오늘 하루는 아무일도 못하고 있다. 이런...  머리속에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냥, 서울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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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0 16:26 2009/01/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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