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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12/27
    2007년 안녕
    Fabi
  2. 2007/12/17
    브리트니의 "헤헤"
    Fabi
  3. 2007/12/16
    2007/12/16
    Fabi
  4. 2007/12/14
    대선 심경
    Fabi
  5. 2007/12/14
    겨울비
    Fabi
  6. 2007/12/10
    장래희망할머니
    Fabi
  7. 2007/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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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7/12/06
    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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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7/12/05
    2007/12/05
    Fabi
  10. 2007/12/04
    2007/12/04
    Fabi

2007년 안녕

 

미리 헤어지길 인사해, 2007년.

올 한해 내내 나는 날짜를 쓸때마다 올해가 몇년도더라.. 수십번씩 고민했었지만 그래도 너의 이름은 2007년이었어

길고길었던 끔찍한 시간이여, 안녕.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을 방황의 시간이여, 안녕.

이제는 정말 헤어져서 다시는 돌아보지도, 마주치지도 않을 당신이여, 안녕.

 

하지말아야했었던 무언가따위 절대 없었다고, 다시한번 다짐같은 평가를 하며 너를 놓아줄게

어떠한 일이었다하더라도,

이제는 안녕.

다시 만날 일 없는 모든 것들아, 평안하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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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의 "헤헤"

 

 

연말이면 쏟아져나오는 일년간 연예계 큰소식에 잠시 귀를 기울이고 있자니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머리를 빡빡 깍는 장면이 나온다

아, 그래. 언뜻 포털사이트 메인화면에서 보고 지나간듯도 하였던 한가지 기사.

한때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브리트니 스피어스중 누가 더 멋진지를 핏대 올려 이야기하던 시절도 있었겠지만 이미 남의나라 (원래도 바다건너 였건만) 이야기 된지 오래였던 그녀의 사진이 나타났다

파파라치에게 분노를 토하며 우산을 부러뜨리는 사진도 아니고

평범한척 애써 웃으며 등장하는 사진도 아니었고

선그라스와 모자로 얼굴을 잔뜩 가린 모습도 아니었다

머리를 자기손으로 박박 밀며 환하게 웃는 사진이 어쩐지 너무 찡했다

발칙한 말한마디 던져보기가 천금같이 되어버린 시대엔 더욱 그러하다

하루에 돈을 얼마를 쓰고, 아기를 어떻게 다루건 상관없이

비관적인 사랑에 모든것을 바쳐온 그녀의 인생이 언제나 나에게 안타까운 일이었나보다

어쩐지 난 마음한켠으로 늘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응원하고싶어한다

 

 

뒷통수가 납작한게 민망한 신체 지점인지라 삭발을 하지는 못할것같지만 (홀딱벗은 기분이 들거같아)

머리를 길다랗게 길렀다가 싹둑 잘라내봐야지

내가 해본 제일 짧은 머리로. 어울리지 않아도!

 

 

 

요즘 내가 제일 많이 웃을 수 있는때는

웃찾사의 "웅이 아버지" 코너..

너무 웃겨.. ㅠ_ㅠ

 

 

 

웅이아부지~

웅이아부지~

왕누니아부지~

왕~누니아부지~

웅어멈. 이리 오시오.

웅어멈, 냉큼 오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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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6

 

 

언제나 나는 봄에 여행을 떠나고싶었다

봄이라는 계절이 미처 좋은줄을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순간까지는 모르다가

처음으로 교실이 아닌 따뜻한 햇볕을 온몸으로 받는 곳에서, 봄을 느끼는 순간 봄과 완전히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어쩐일인지 단한번도 봄에 여행을 떠나지 못했다

5년간 봄마다 내 일기장을 가득 채우던 하동이라는 이름의 고장은 여름에 찾게 되었었고

5년간 봄마다 나를 괴롭히던 바다는 늘 한해를 돌아 겨울이 되어야 찾곤했다

내년 봄에도, 나는 여행을 가지 못할 계획이다

 

살랑살랑한 봄바람속에 걷고 또걷고 또 걸어보는것이, 한번쯤 꼭 해보고싶은 일이나 언제쯤 가능할련지 장담할수가 없다

어쩌면 하루하루 살면서 더욱 멀어지는듯도 하다

 

언제부터였는진 모르지만 난 내 인생을 80%인생이라고 생각하며 살게되었다

완벽하지도, 완전히 부족하지도 않은 성취도를 보여주는 내 인생이 바로 80% 내인생이다

질리고 질릴때까지 해보기보다는 80%에서 손을 거두곤했던 버릇이 나를 80%인생으로 만들었다

그래도 80%, 꽤 괜찮은 성과 아닌가.

 

바라고 바래도 가지못한 봄 여행길같이 20% 안달복달 마음이 있어야 사는것 같아졌나보다

80% 모지랭이 인생,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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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심경

 

 

 

 

"이명박이 대통령되면 난 이민갈거야, 이명박 치하에서 어떻게 살아!? 깔깔깔"

 

5년간의 호언장담을 어찌 갚을꼬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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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날씨 더럽다

겨울에 날씨가 더럽다는 생각, 별로 안해봤는데

겨울비는 정말 더러운 날씨다

힘찬 여름비차럼 시원하지도 않고

봄비처럼 의미깊지도 않고

가을비처럼 새 계절을 가져다주지도 않고

마냥 쓸쓸하고 처량맞게, 반기는 사람 하나없이 혼자 떨어진다

 

겨울비는 또 왜 그렇게 두껍기도 두꺼운지

하늘에서 미처 굳지 못해 눈으로 축복받지 못한 겨울비는

땅에서 살짝 굳어 그마저 더 밉상이다

 

아마도 겨울비도 많이 쓸쓸할거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겨울비가 오는 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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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희망할머니

 

 

 

오, 이런 세상에.

나는 아직도 너무나 어렸구나

 

 

술도 마시지않고, 담배도 피지않는 나는

폭식으로 인해 위가 망가진듯하다

요즘 내 버릇은 완전 초킹왕짱 과식

끝까지 먹어치우고 눈물이 고이게 기침을 해내고 난 뒤에야 조금 속이 편하다

터질듯한 배를 느낄때마다 내 인생이 어찌나 한심한지.

 

 

소식하고 살면, 조금 더 인생이 쿨해질까

그다지 기뻐하지않고 그다지 슬퍼하지 않는것이 어른이라면

나도 언젠간 쿨한 어른, 되고싶다

 

사실 꼭 어른이 된다기보다는

주름살이 행복한 할머니가 되고싶지만 말이지.

 

 

 

 

장래희망: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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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9

 

 

 

1.졸립다. 하지만 결코 자지않고 지금까지 참았다

 

2.드디어, 등을 보였다.

 

3.힘내서살고싶다. 감성에 젖어 살지 않겠다.

 

4.마냥, 하루하루 살거야.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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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다

 

 

 

난 되게 후지다

표현하는것도 후지고, 감정도 후지고, 글씨체도 후지고, 걸음걸이도 후지고, 지식도 짧고 후지기 그지없으며, 심지어 얼굴형도 엄청 후지다

맨날 나는 나 하는 짓 생각하면서

어쩜 이렇게 사람이 후져!

욕한다

원래 난 맨날 나 이쁘지? 그러는데 솔직히 하나도 진심이 아니다

 

 

 

 

 

자꾸 대따 후진 꿈을 꾼다

내가 화장실에 앉아있는데 사람들이 다 손가락질을 하면서 날 보는거다

분명히 문이 있었는데 어느새 대로변에 하얀 변기와 바지내린 나만 앉아있다

이런 후진꿈에 깜짝 놀라 깨어나면

여전히 하얀 천장만 보인다

반쯤은 안심하고 반쯤 도로 심란해진다

 

 

 

 

아, 꿈

내가 몸이 안좋을때 늘 꾸는 꿈이 있다

난 수면의 과학을 보고 깜짝 놀랬는데

거기서 주인공이 막 큰 손을 흔드는 장면이 있는데 완벽하게 내 꿈과 닮았다

모든게 약간 흔들리고, 어지럽고, 뭔가 내 몸이 내가 주체가 안되고 세심하게 힘은 들어가지 않으면서 비대해지기만 한 느낌의 손

그리고 또 한가지는 침대위에 누워있는 내가 한없이 작아지면서 천장이 멀어지고, 바닥은 위로 둥둥 뜨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이건 좀, 보편적으로 많이 느끼는 것 같다

불쾌한 어지러움이 느껴진다

 

얼마전엔 처음으로 가위에 눌렸다

차에 타서 졸고있었는데

내 머리위로 심슨이 나타나서 저주를 걸었다

심슨이 자기랑 결혼 안하면 일어날 수 없다고 했다

이로서 나는, 국제적으로 결혼만 하고싶은 타입이 된것에 그치지 않고 가상의 세계에서까지 결혼만 하고싶은 타입으로 등극하였다

슬프다..

움직이지 못했다

아, 이게 가위에 눌리는거구나 싶었고, 목이 아팠다

어떻게 깨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다시 잤다

심슨이어서 다행이었다

가위도 참 후지게 눌렸따

 

 

 

 

 

 

옛날엔 어린이는 작은 어른의 대접을 받았다고하던데 어린 천재들이 등장할 수 있었던 이유중의 하나가 그것이라고 한다.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것은 역시 대단한 걸지도.

어쨌든 내가 이 일기를 스스로 초등학교 3학년 일기다, 라고 한다면 초등학교 3학년 비하발언이될것같은 기분이 든달까.

 

12월 6일의 일기. 마침

아, 날씨는 눈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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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5

 

 

아마 두사람정도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사람이 내가 누군지 모를 작은 공간에 겨우 숨통을 트고 살았다

밧데리가 한칸 남은 공포,

신호가 한계단밖에 잡히지 않는 공포,

인터넷이 하루종일 연결되지 않는 공포,

핸드폰을 잃어버린 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두운 골목.

이대로 내가 사라진다면 며칠만에 당신이 알아차릴까, 라는 무서운 상상에서도

가까스로 벗어나 있었다

 

하루하루 세끼를 여전히 먹고 살았다

여전히 많이 걸었고, 많이 떠들었다

겨우 그렇게 살았다

 

 

그냥. 나는 그냥. 별뜻이 없어

늘 그렇듯 별 뜻이 없었어

같잖은 넋두리로 채워가는구나

괜찮아, 귀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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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4

 

 

가장 불행한 사실은,

이토록 내 행복에 자신이 없어진 나 자신이다

자신을 놓아버리고자, 나를 미워하지 않고자, 나를 자해하지 않고자 떠났던 길고 긴 여행은

다시 돌아 원점에서. 나를 미워하게 되었다

원망과 불행, 모두 놓아버리고 용서하는 마음만이 남기를.

항상 웃지 못해도, 한번 웃음에 진심다해 목놓아 웃을 수 있기를.

 

기다릴 수 있어

그리고 한발씩 떼놓으며 살아갈거야

큰욕심 부리지 않고, 내가할 수 있는 깜냥에 불과한 내 인생 내 몫만큼을

조곤조곤히 살아야지

 

잘 할 수 있을거예요

그대도 나도 이시간 지나면, 즈금은 나아질거라고 기대는 해보자구요

내맘대로 되지 않으니 인생 아니겠습니다

우주의 구원을 가장 열정적으로 기다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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