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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실현 토론회 ‘평화협정 촉구’

[5․18행사] 한반도 평화실현 토론회 ‘평화협정 촉구’

진보․시민’진영 공동연대.. 7․27국제평화대회 준비부터

광주=장유강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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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18 01: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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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평화실현 토론회’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정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광주전남본부’ 상임대표(사진 왼쪽 첫 번째).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성명현 ‘한반도 전쟁위기 해소와 평화정착을 위한 경남평화시국회의’ 상황실장, 한충목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 공동대표, 주관철 ‘우리겨레하나되기 광주전남운동본부’ 사무국장, 최재봉 ‘기독사회선교연대회의’ 목사,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집행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장유강 통신원]

 

17일 오후 3시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별관 3층 회의실에서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주관한 ‘한반도 평화실현 토론회’(이하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5․18민중항쟁 제33주년 기념행사 중 16일~19일 일정의 ‘2013 세계인권도시포럼’ 특별세션 형식으로 진행됐다.

토론회 기조발제는 한반도 평화운동을 이끌고 있는 진보 및 시민진영에서 각각 발표했다.

첫 기조발제는 진보진영의 한충목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 공동대표가 <‘정전 60년, 평화협정 체결’ 평화와 통일로 가는 유일한 길>을 주제로 진행했다.

두 번째 기조발제자인 이승환 ‘한반도평화연석회의’ 공동대표는 <한반도 위기의 진단과 ‘시민 대안’> 자료집으로 대신했다.

한충목 공동대표는 “한반도 전쟁위기 해소의 첫걸음은 현재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체결하는 것”이라며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나면 주한미군은 자연스럽게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무기에 의한 평화’는 끊임없는 군비경쟁의 악순환만 불러오고, 그 끝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공멸뿐”이라며 “한국의 국방비 25%만 줄여도 매년 9조원의 예산을 다른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데, (이 예산은) 반값등록금 실현과 학교비정규직 호봉제 전환에 사용하고도 남는 규모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보진영과 시민진영이 공동 연대하여 오는 7월 27일 열릴 예정인 ‘7․27국제평화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올해) 정전 60년을 평화협정 체결의 원년으로 삼자”고 덧붙였다.

‘7․27국제평화대회’는 30개 이상의 국외 도시와 50개 이상의 국내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며, 주요 내용은 국제평화대행진, 평화음악회, 평화박람회, 그리고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는 국제평화선언 등이다.

서울대회는 서울과 임진각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특히 북한에서도 평양대회 개최를 통해 국제평화대회에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두 번째 기조발제자인 이승환 ‘한반도평화연석회의’ 공동대표의 자료집에 따르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다섯 가지 제안으로 ⧍모든 군사조치의 일단 중지 ⧍대화의 재개 ⧍핵개발과 핵우산의 포기 ⧍호혜적 경제협력 조치 ⧍군비통제와 평화공존의 제도화 등을 꼽았다.

 

   
▲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주관 ‘한반도 평화실현 토론회’가 1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별관 3층에서 열렸다. 토론회장 입구 안내데스크 옆에는 참석자들이 각자의 통일의지를 적어서 만든 ‘원 코리아 평화나무’가 걸려있다. [사진-통일뉴스 장유강 통신원]

 

이어서, 토론회 패널들의 한반도 평화운동에 대한 성찰과 의견이 발표됐다.

먼저 종교계를 대표하여 최재봉 ‘기독사회선교연대회의’ 목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는 상대방의 상황과 여건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평화를 실천하는 데 있어, 왜 ‘진보진영과 시민진영’으로 나눠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하나로 뭉쳐서 대중성을 갖춘 평화통일 정책과 사업들이 나와야 할 것”을 주문했다.

두 번째 패널은 여성계를 대표하여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집행위원장이 발표했다.

최 집행위원장은 “전쟁과 군사문화는 여성사회에 상당한 악영향을 안겨줬다”며 “(그래서) 여성계에서도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데, 올해에 전국적으로 1천여 명의 여성평화지킴이단 조직과 7․27국제평화대회에서 ‘여성평화선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 패널은 지역시민사회를 대표하여 성명현 ‘한반도 전쟁위기 해소와 평화정착을 위한 경남평화시국회의’ 상황실장이 발표했다.

그는 “평화운동에 있어서 중앙단위 분열이 지역단위로까지 확대되지 않도록 공동적 실천사업들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실천의 집중성과 함께하는 평화운동이 전개돼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토론회 사회를 맡은 주관철 ‘우리겨레하나되기 광주전남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우리 모두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큰 흐름을 만들어 정전협정 60주년을 뜻 깊게 맞이하자”면서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 ‘한반도 평화실현 토론회’ 장소인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별관 입구 두 개의 기둥에 행사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번 토론회가 한반도 평화운동을 이끌고 있는 두 개의 기둥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과 ‘한반도평화연석회의’를 연결시켜 주고 있는 듯하다. [사진-통일뉴스 장유강 통신원]

 

한편, 토론회를 듣기 위해 찾아온 박지혜(여․22) 전남대학교 사회학과 3학년 학생은 “5․18에 대한 (광주지역) 대학생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더 이상 언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은지(여․19)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1학년 학생은 “정치학 과제물 해결을 위해 토론회에 참석했다”며 “한반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 5․18민중항쟁 제33주년 기념 ‘한반도 평화실현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장유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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