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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원 열사 49재...유족들, 상여매고 청와대 까지 행진

문중원 열사 49재...유족들, 상여매고 청와대 까지 행진
 
 
 
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20/01/17 [06:2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마사회 비리를 폭로하고 자결한 문중원 열사의 49재가 조계사에서 열렸다. (사진 : 공공운수노조)     © 편집국

 

고 문중원 열사가 한국마사회 내부 부정과 비리를 폭로하고 자결한지 49일이 지났다.

 

공공운수노조와 시민대책위는 유족과 함께 16일 오전 조계사에서 열사의 49재를 올렸다대책위는 고인의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49재를 올려야 해 분하고 억울한 마음뿐이라며 그러나 마음을 다해 고인을 추모하고 죽음의 일터인 한국마사회를 바꾸기 위한 걸음을 내디딜 것이라는 밝혔다.

 

▲ 문중원 열사를 추모하는 유족들과 시민대책위 관계자들. (사진 : 공공운수노조)     © 편집국

 

공공운수노조와 <노동과세계보도에 따르면 49재를 열어 유족을 위로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혜찬스님은 “49재는 돌아가신 분을 보내는 날이고 엄숙히 진행해야 하나 열사는 마사회 부조리 고발로 아직은 이생에 계신다며 문중원 열사의 뜻을 받들어 부정과 비리가 없는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그것이 문중원 열사를 웃으며 떠나보낼 길이라고 추모했다.

 

열사의 부인 오은주님은 남편의 49재이지만 아직 냉동고 속 춥고 좁은 곳에 두고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통한 마음을 전하며 아이들이 아빠를 슬픔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좋은 기억으로 바라보도록 키우겠다좋은 곳에 가도록 도와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문중원 열사의 아버지 문군옥 씨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에게 이 사태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울먹이며 우리가 요구하는 진상규명과 관계자 처벌제도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 49재 후 청와대로 행진중인 참가자들. (사진 : 공공운수노조)     © 편집국

 

49재를 마친 조합원과 시민대책위는 조계사를 떠나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하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행진 후 참가자들은 광화문 서울정부청사 앞 열사의 빈소로 돌아와 49재를 마무리했다.

 

▲ 청와대로 문중원 열사 상여를 매고 행진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 : 공공운수노조)     © 편집국

 

현재 유족과 시민대책위는 매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청와대 헛상여 행진과 추모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시민대책위는 17일 오체투지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며민주노총은 18일 오후 3시 종로타워 앞에서 문중원 열사 문제 해결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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