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 문익환 기념사업회’는 1일 오후 ‘문익환 통일의 집’에서 제23회 늦봄 통일상 축하 잔치‘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문익환 통일의 집' 유튜브 채널과 통일뉴스 등으로 생중계됐다.  

 

“경기평화교육센터와 <통일TV> 진천규 대표는 각각 교육과 미디어 분야에서 오랫동안 늦봄 정신을 실천하며 애써왔기에 오늘 제23회 늦봄통일상 수상에 딱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늦봄 문익환 기념사업회’는 1일 오후 5시 서울 수유리 ‘문익환 통일의 집’에서 제23회 늦봄 통일상 축하 잔치‘를 열어 경기평화교육센터와 통일TV 진천규 대표에게 시상했다.

김거성 심사위원장은 “이번 늦봄통일상 공모에는 총 8건의 단체, 개인들이 참여”했고, “심사위원회는 서류심사와 채점을 거쳐 5월 7일 제2차 회의에서 경기평화교육센터와 <통일TV> 진천규 대표를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제23회 늦봄통일상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장인 김거성 목사를 비롯해 김귀옥 한성대 교수, 김정수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상임대표, 김용섭 한빛교회 교우, 문용민 음악평론가, 홍상영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이 맡았다.

송경용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 이사장(왼쪽)이 이상선 경기평화교육센터 대표에게 상패와 꽃다발을 안겨줬다. [캡쳐사진 - 통일뉴스]
송경용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 이사장(왼쪽)이 이상선 경기평화교육센터 대표에게 상패와 꽃다발을 안겨줬다. [캡쳐사진 - 통일뉴스]

먼저 경기평화교육센터에 대해 “2012년 2월에 새롭게 창립하여 현재까지 학습자 중심의 평화통일교육, 참여 중심의 평화통일교육의 확산과 경기지역의 평화통일교육 활성화에 귀감이 되는 단체”라며 “이전까지 안보 중심에서 평화 중심의 통일교육으로 전환”해 “지역 통일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학생의 발달 수준에 맞는 평화통일교육을 할 수 있도록 초등 1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학년별로 참여형, 체험형 교육방안을 개발하였으며, 아울러 통일교육의 지방화의 모범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고 공적을 기렸다.

홍승헌 한빛교회 담임 목사(왼쪽)가 진천규 통일TV 대표에게 상패와 꽃다발을 안겨줬다. [캡쳐사진 - 통일뉴스]
홍승헌 한빛교회 담임 목사(왼쪽)가 진천규 통일TV 대표에게 상패와 꽃다발을 안겨줬다. [캡쳐사진 - 통일뉴스]

<통일TV> 진천규 대표에 대해서는 “북녘의 국경이 닫히기 직전인 2020년 1월까지 총 17차례 방북, 북녘을 생생히 취재하여 있는 그대로의 북녘을 소개”했고, “남측의 케이블 방송에서 북측 제작 영상물을 방송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가 취재한 내용은 책과 방송, 강연 등을 통해 각계각층에 전파되었고, 왜곡된 북녘에 대한 인식을 극복하고 동질성을 강화하며 나아가 평화공존, 공동번영을 위해 기여한 바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거성 위원장은 “제23회 늦봄통일상을 통해 그동안의 노고에 마음 깊이 감사드리고 그 공로를 기린다”면서 “앞으로 더욱 힘차게 노력하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평화교육센터 이상선 대표는 “평화보다는 대결을, 공존보다는 체제 경쟁을 강조하는 안보중심의 통일교육에 대한 문제인식에서 출발했다”, “어른들은 오랜 시간 미운 감정으로 전쟁의 불안 속에 살아왔지만 이제 아이들만은 미운 감정 없이, 전쟁의 불안 없이 사이좋게 평화롭게 살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상선 대표는 “경기평화교육센터는 청소년과 시민들의 평화통일 의식을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며 △초~고등학교 학년별 맞춤형 교안 제작 △접경지역 탐방 체험 프로그램 △활동 프로그램 교육(통일 만다라트, 통일기차 타고 세계여행, 남북 언어 빙고, 신호등 토론 등) △평화 감수성 교육(통일그림책 교육, 북 바로알기, 미디어 리터러시 등) 등을 성과로 꼽았다. 나아가 “경기도에서부터 평화통일교육의 전국화, 지방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1학년 김다영 학생이 축가를 부르고 있다. [캡쳐사진 - 통일뉴스]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1학년 김다영 학생이 축가를 부르고 있다. [캡쳐사진 - 통일뉴스]

<통일TV> 진천규 대표는 “수유리 문익환 목사님 댁에 1988년도 89년도 한겨레신문 사진기자 할 때 김신묵 어머님 취재 온 기억이 새롭게 난다”며 “통일TV라는 매체를 하기 위해서 사실은 방북취재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 국적의 진천규 대표는 미국 영주권자 신분으로 2017년부터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 취재했다.

특히 “(북한에 대해) 정말 너무 왜곡되게 알려져 있고, 너무 거짓되게, 그리고 너무 악의적인 증오에 찬 비방, 비난에 가까운, 저주에 가까운, 이런 것들을 좀 정확히 제대로 알자라고 해서 통일TV를 준비해서 이제껏 왔다”고 강조하고 “5월 6일 3년 만에 등록증을 받아서 12월 개국을 하는데 기초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일TV> 임직원과 부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송경용 신부는 “요즘처럼 평화가 간절하고 우리 늦봄 문익환 목사님, 박용길 장로님의 헌신과 열정이 그리울 때가 또 없는 것 같다”며 “앞으로 늦봄통일상이 우리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는데, 또 그런 기운을 삼천리 방방곡곡에 퍼트리는데 큰 역할을 하리라 믿고 그것이 우리 늦봄 문익환 목사님의 꿈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치하했다.

고 늦봄 문익환 목사 탄생 103주년을 기념한 생일떡 자르기. [캡쳐사진 - 통일뉴스]
고 늦봄 문익환 목사 탄생 103주년을 기념해 생일떡 자르기가 진행됐다. [캡쳐사진 - 통일뉴스]

송경용 신부는 늦봄 문익환과 봄길 박용길이 ‘로맨티스트’였다며 “어떻게 그렇게 지고지순한 사랑을 나누셨을까, 이런 게 늘 궁금하고 부럽기도 하다”며 “남북이 그런 사랑의 마음으로 평화와 통일을 이루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늦봄 문익환 목사 탄생 103주년 기념일에 나종이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축하 잔치는 남산초 4학년 김건휘 학생의 ‘우리의 소원’ 여는 노래로 시작됐고, 고춘식 기념사업회 이사의 축시 낭독,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1학년 김다영 학생의 축가, 문익환 생일떡 자르기 등이 어우러졌다.

이날 시상식 축하 잔치는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와 한빛교회가 공동주최하고 통일맞이가 협력했으며, 통일뉴스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후원했다. 행사는 ‘문익환 통일의 집’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라이브, 그리고 통일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기념사진도 자연스럽게 남겼다. 왼쪽 붉은 드레스가 사회자 나종이 아나운서. [캡쳐사진 - 통일뉴스]
기념사진도 자연스럽게 남겼다. 왼쪽 붉은 드레스가 사회자 나종이 아나운서. [캡쳐사진 - 통일뉴스]

‘늦봄통일상’은 분단의 벽을 넘어 민족화해를 실천하고, 통일시대를 선포한 늦봄의 정신을 기리고자 1996년 제정되었으며, “늦봄의 사랑을 오늘에 실천하고 있는 단체와 개인”에게 시상된다.

제1회(1996년) 늦봄통일상은 고 윤이상 작곡가와 민주화실천가족협의회(민가협)이 공동수상했고, 제4회(1999년)는 고 리영희 교수, 제8회(2003년) 고 김대중 대통령, 제11회(2006년) 백낙청 6.15남측위 상임대표, 제16회(2011년) 민족21, 제22회(2020년)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이 수상한 바 있다.

이 상을 주관하고 있는 사)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는 문익환 목사와 박용길 장로가 사시던 ‘문익환 통일의 집’을 2018년에 복원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근현대사의 귀중한 자료들을 보존하고 연구하며 전시와 교육을 통해 평화와 통일을 꿈꾸는 박물관으로 가꾸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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