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대회추진위원회는 8월 4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대표단 릴레이 1인 기자회견을 일주일째 개최하고 있다. 12일 흥사단 박만규 이사장이 첫 릴레이 1인 기자회견 주자로 나섰다.  [사진제공 - 8.15대회 추진위]
8,15대회추진위원회는 8월 4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대표단 릴레이 1인 기자회견을 일주일째 개최하고 있다. 12일 흥사단 박만규 이사장이 첫 릴레이 1인 기자회견 주자로 나섰다.  [사진제공 - 8.15대회 추진위]

‘광복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 추진위원회’(이하 8.15대회추진위, www.815action.net)는 8월 4일부터 시작한 청와대 앞 대표단 릴레이 1인 기자회견을 일주일째 계속하고 있다.

한미 당국은 10일부터 위기관리참모훈련을 시작으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시작했다. 8.15대회추진위 대표단은 남북통신연락선 복원으로 실낱같은 희망을 보였던 남북관계가 다시 위기에 처한 것에 우려를 표명하며 16일부터 시작하는 본 훈련인 연합지휘소훈련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흥사단 박만규 이사장은 다가오는 76주년 8.15 광복절을 맞아 “1945년 해방을 맞이하기까지 자유로운 나라, 평등의 나라, 자주독립의 나라, 평화의 나라를 만들기 위한 애국투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분단 76년 속에 아직 그 꿈이 온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만규 이사장은 “정전 68년이 되는 7월 27일 연결된 남북통신연락선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실시로 다시 메아리 없는 불통선이 되었다”며 “남북관계 정상화의 작은 불씨를 잃어버릴 어려운 시점”이라 개탄했다.

또한 “지금은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을 살릴 것인가, 남북관계의 단절을 감수할 것인가”의 기로에 다시 섰다며, 다시 한 번 문재인 대통령의 훈련중단 결단을 호소했다.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김종선 사무총장이 1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 8.15대회 추진위]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김종선 사무총장이 1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 8.15대회 추진위]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김종선 사무총장은 “10일 시작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은 5015작전계획에 기반한 훈련으로 북에 대한 선제공격, 북 수뇌부에 대한 참수작전, 점령 후 안정화 조치까지에서 볼 수 있듯 일상적, 방어적 훈련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미중갈등이 경제를 넘어 군사 갈등으로 갈 우려를 낳고 있는 지금, 군사훈련의 중단은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전 지구적 평화로 가는 필수 조건”이라 말했다.

또한 민예총의 많은 예술인들은 “예술 작품으로 전쟁의 아픔을 노래하고 평화를 촉구”해왔다며, “연합군사훈련은 전쟁의 연장이며, 전쟁의 목표인 ‘적의 섬멸’을 기준”으로 할뿐만 아니라 “미국의 동북아 패권연장에 남한이 협력자가 되는 것은 스스로 분쟁의 공범이 되는 것으로 전쟁연습의 동조자가 평화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전쟁의 연장이 아니라 종전평화협정의 체결”이라 일갈했다.

김종선 총장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고 있고, 날로 재앙으로 다가오는 기후위기의 사건들 역시 일상화 되고 있다”며 세계가 공존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분쟁은 중단되어야 하며, 68년 지속해온 한국전쟁의 연장전도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에 의하면 북은 기후위기로 인한 흉작으로 현재 86만 톤의 식량이 부족하며, 특히 곡물 중 쌀의 부족분이 53만 5천 톤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전쟁연습이 아니라 공존을 위한 식량 지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민예총 김종선 사무총장, 2021평화통일시민회의 조원호 공동대표, 6.15청학본부 정종성 상임대표, 겨레하나 이연희 사무총장 [사진제공 - 8.15대회 추진위]
우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민예총 김종선 사무총장, 2021평화통일시민회의 조원호 공동대표, 6.15청학본부 정종성 상임대표, 겨레하나 이연희 사무총장 [사진제공 - 8.15대회 추진위]

지난 8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1인 기자회견에는 2021평화통일시민회의 조원호 공동대표, 6.15청학본부 정종성 상임대표, 겨레하나 이연희 사무총장이 참여했다.

2021평화통일시민회의 조원호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최근 ‘백신주권’을 이야기 한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왜 외교와 국방의 자주권은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가” 지적하며, “군사훈련이 과연 주권을 지키는 것인지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조원호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과거 노무현 정부의 10.4선언을 상기하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다시 한 번 남북정상이 만나 남북협력과 민족의 자주권 실현을 위해 나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6.15청학본부 정종성 상임대표는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청년들은 전쟁의 최대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으며, 분단 역시 청년들의 삶을 옥죄는 문제”라며, “코로나로 청년들은 알바 자리도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가 되었지만, 이런 청년들의 삶을 위해 쓰여도 모자랄 혈세는 국방비, 미군 주둔비를 비롯한 분단비용에 먼저 쓰이고 있다”고지적했다.

또한 “분단을 극복하면 등록금, 일자리, 복지, 군대 문제를 비롯한 많은 것들이 해결될 수 있으며, 전쟁훈련 중단과 남북관계 개선은 청년들의 운명이 달린 문제”라 말했다.

정종성 대표는 얼마 전 남과 해외의 청년학생들이 온라인 토론회를 열어 한미군사훈련 중단 투쟁을 결의를 했음을 소개하기도 했다.

겨레하나 이연희 사무총장은 “남과 북의 대화와 그 결실인 남북의 공동선언들은 북한을 적이 아니라 화해, 협력 나아가 평화와 통일을 함께 만드는 상대로 인정하는 일에서 시작되었고, 2018년 평창의 봄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상기하며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촉구했다.

또한 “미국은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구축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하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10만씩 발생하고 있는 미국이나 4단계 우리 방역단계를 보더라도 중단되어야 할 훈련”이라고 지적했다.

8.15대회 추진위의 대표단 릴레이 1인 기자회견은 8월 13일까지 계속되며 매일 11시 페이스북 라이브로 중계된다.

한편 8.15대회 추진위는 8월 15일 오후 2시 8.15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6.15남측위원회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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