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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신 계승해 민족자주 쟁취하자” ..한통련, 5.18 기념집회 개최

이준일 재일동포 | 기사입력 2022/05/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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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출청가를 부르는 재일한국청년동맹, 재일한국인학생협의회 회원들.  © 이준일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이하 한통련)은 22일 일본 나고야 시내에서 ‘광주정신을 계승하고 민족자주를 쟁취하자! 광주민중항쟁 42주년 기념 재일한국인 전국 집회’를 개최했다.

 

김창오 한통련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집회는 민중 의례, 영상 상영에 이어 조기봉 한통련 부위원장이 개회사를 했다. 

 

조 부위원장은 “광주의 정신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며 6월민주항쟁, 촛불혁명으로 계승됐다. 한국에서는 조국통일에 역행하는 정권이 탄생했다. 미국이 말하는 대로 따라가, 남북관계는 정체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역사는 반드시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으로 바꾸어 간다. 지금이야말로 광주의 투쟁을 계승해 자주, 민주, 통일의 길로 매진하자”라고 강조했다.

 

송세일 한통련 위원장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강연을 했다. 

 

송 위원장은 미국의 대외정책에 대해 “자신의 패권을 막는 것을 ‘적대세력’으로 삼아 동맹국. 파트너국과의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압력을 가하는 ‘신냉전’ 전략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는 “철저한 미국 추종이며 한미동맹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하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남북 합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다. 북한이 이런 요구에 응할 수는 없고 남북관계는 더욱 정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는 “민족자주세력의 총결집해 윤 정권의 대미종속·남북대결 정책을 파탄시켜 남북 합의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정세 강연을 하는 송세일 한통련 위원장.  © 이준일

 

각 지방본부에서 의견표명이 이루어졌다. 

 

김승민 카나가와본부 사무국장은 “청년 시절 광주 투쟁을 배우고 민족의 일원으로서 자랑스러운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는 지역에서 민족자주역량을 결집해 일본에 의한 역사왜곡책동을 파탄 내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정승명 미에본부 사무국장은 “광주 42주년을 맞아 민족의 자주를 빼앗고 있는 것은 누구인지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야 한다. 윤 정권은 미국종속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민주화와 통일로 가는 행보는 정체해 북한과의 대결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 민족의 미래를 맡기지 못하는 정권이다. 광주정신을 계승해 미국의 지배와 간섭을 물리치고 자주, 민주, 통일을 달성하자”라고 호소했다.

 

재일한국청년동맹(이하 한청)과 재일한국인학생협의회 회원들이 광주정신에 대한 마음을 모으며 ‘광주출정가’를 힘차게 제창했다. 

 

한성우 한청 중앙본부 위원장은 “우리 청년학생은 윤석열 정권이 악랄한 방해를 해도 당당하게 싸워나가겠다. 광주정신을 계승하고 더 많은 재일동포 청년과 손을 잡고 자주, 민주, 통일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결의를 말했다.

 

김원도 한통련 사무 부국장이 낭독했다.

 

한통련은 ‘▲광주정신 계승하고 민족자주를 쟁취할 것 ▲윤석열 정권의 대미종속 책동을 규탄할 것 ▲남북 합의 실천을 요구할 것 ▲자주, 민주, 통일의 깃발 아래 조직과 운동을 전진시킬 것’ 등을 결의했다. 

 

김창오 사무국장은 폐회사에서 “검찰 권력을 배경으로 한 윤 정권은 앞으로 반드시 촛불시민과 대결하게 될 것이다. 우리 투쟁은 오늘 집회를 계기로 시작한다. ‘자주적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함께 싸워나가자”라고 호소했다.

 

▲ 참가자들 전체 사진.  © 이준일

 

아래는 결의문 전문이다.

 

결의문

 

역사적인 광주민중항쟁으로부터 42주년을 맞았다. 1980년 5월 광주지역 학생 시민들은 전두환 군부세력이 투입한 계엄군에 대해 민주를 지키기 위해 과감하게 나서 결사적으로 싸웠다. 광주민중항쟁은 역대 군부독재 배후에는 미국이 존재하는 것을 밝히며 반독재민주화 투쟁을 반외세민족자주화 투쟁으로 발전시키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민주화 투쟁이다. 전국에서 결집한 우리들은 광주민중항쟁의 투쟁 정신, 광주정신을 계승하고 반드시 민족자주를 쟁취하는 것을 결의한다.

 

바이든 미정권은 북한(조선)에 대해 “적대시는 하지 않는다”, “무조건 대화한다”라며 외교관여 자세를 강조하는 한편 북한(조선) 측이 적대시 행위로서 중지를 요구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강행하는 등 북한(조선)에 대한 군사압력을 계속 가하고 있다. 또 중국에 대항하는 인도·태평양전략을 내세워 한국, 일본 등 동맹국과 파트너국을 총동원함으로써 중국 포위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5월 21일 서울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끌어올려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북한(조선)에 대한 한미연합군사 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것과 함께 한국의 인도·태평양경제포럼(IPEF)에 참가한 것이 보여주는 듯 한미동맹을 경제·안보 분야로 확대하는 것을 의미하며 한미동맹은 군사와 지역을 넘는 확대 동맹이 되었다. 윤 정권이 바이든 정권과 함께 추진하는 포괄적 전략동맹과 한미일 군사동맹에 의해 한국은 미국을 추종하면서 세계적인 ‘신냉전’으로 휩쓸리며 그 전초기지가 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패권 정책에 단호히 반대하는 것과 동시에 윤 정권의 대미 추종 자세를 엄격히 규탄해야 한다.

 

2018년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군사분야합의서에 따라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야 했던 한반도의 평화와 조국통일로의 획기적인 행보는 민족자주권에 대한 미국의 지배와 간섭, 또 문재인 정권의 민족자주성 상실로 인해 유감스럽게도 현재도 정체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기간 중 ‘북한(조선)에 대한 선제공격’ 발언 등 북한(조선)에 대한 대결 자세를 명백히 하면서 대통령 취임사에서는 남북합의를 언급하지 않고 남북합의에 없는 ‘북한(조선)의 선비핵화’를 주장했다. 그러나 문 정권 말기에 나눠진 남북정상 간의 친서는 윤 정권에 대해 “남북합의를 준수하면서 대화로 관계 개선하자”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북한(조선)에 대한 대결 자세를 전환하고 민족자주 밑에 남북합의를 존중하고 성실히 실천함으로써 남북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

 

윤 정권의 출범에 즈음하여 우리는 광주정신을 계승하고 자주, 민주, 통일을 하루라도 빨리 실현하는 결의를 가슴에 새기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결의사항

 

1. 광주정신을 계승하고 민족자주를 쟁취하자!

 

1. 미국의 패권정책에 반대하고 윤석열 정권의 대미추종을 규탄한다!

 

1. 윤석열 정권은 남북합의를 성실히 실천하라!

 

1. 자주, 민주, 통일의 깃발 아래 조직과 운동을 전진시키자!

 

2022년 5월 22일

광주정신을 계승하고 민족자주를 쟁취하자!

광주민중항쟁 42주년 기념 재일한국인 전국 집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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