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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내친 박근혜 정권…국민 심판 받을 것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3/09/15 12:12
  • 수정일
    2013/09/15 12:12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채동욱 내친 박근혜 정권…국민 심판 받을 것
 
耽讀  | 등록:2013-09-15 09:50:43 | 최종:2013-09-15 10:02:3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파도미'

채동욱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때 유행된 말입니다. 파도 파도 미담만 나왔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고위공직자들이 온갖 비리와 부정으로 낙마했지만 채동욱 검찰총장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박 대통령이 임명해 낙마한 공직자들은 김용준 국무총리후보자를 비롯해, 축구 대표팀을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결정판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권은 채동욱을 내쳤습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채동욱은 이명박 정권이 임명한 검찰총장"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임명한 채동욱 검찰총장은 박근혜 정권 정통성을 위협할 수 있는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했습니다. 원세훈과 김용판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내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6일 조선일보는 채동욱 총장이 혼외아들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서막이었습니다. 박근혜 정권에게 눈엣가시였던 채동욱 총장은 조선일보에게도 눈엣가시였습니다. 임아무개씨가 자신의 아들이 채 총장 아들이 아니라고 했지만, 조선일보는 편지 내용이 오히려 자신의 보도를 뒷받침해준다고 했습니다.

결국 채 총장은 물러났습니다. 검사들은 반발합니다. <머니투데이>기사에서 한 검사는 "점심 먹은 뒤 보도를 보고 감찰 지시 사실을 알게 됐는데 '지나치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검찰조직의 수장을 이렇게 모욕적으로 대우하는 경우가 어딨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합니다. 정말 모욕주기입니다.

누리꾼들 반응도 비슷합니다. "참 대단한 정권. 다음 검찰총장은 ㅂㄱㅎ 입맛대로", "감사님들,자존심 상하시죠? 이번참에 시국선언 좀 하시죠", "정권이 싫어하는 일을 하는 검사는 모두 탄핵한다는 박그네의 의지다 검찰들아 존심도 없냐? 채총장이 검사로서 잘 못한게 없으면 당신들도 정권을 향해 촛불을 들라"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박근혜 정권에게 두고두고 부담이 될 것입니다. 검찰을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다가 정권 말기가 되면 당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채 총장 사퇴는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박근혜 정권 부담이 작용한 것입니다. 더 이상 정권에 부담되는 수사는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당했다면 채 총장에게 오히려 더 철저한 수사를 지시해야 합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은 거꾸로 갔습니다. 지금 당장은 웃음이 나오겠지만, 정권에게 치명상을 입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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