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양 씨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원희룡 장관이 지난 13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건설노조 동료 조합원이 분신을 방조한게 아니냐’는 실언을 반복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양 씨는 “원 장관은 동생이 죽은 강릉 법원 앞에 가보긴 했냐”고 되물으며, “충격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던 사람에게 뛰어들어가 같이 죽었어야 마땅하다고 말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또한 “더 이상 힘없고 가난한 노동자와 싸우지 말고, 단 한 번만이라도 정의를 위해 힘있는 자와 싸우라”고 규탄했다.
청년, 종교, 시민사회, 법조, 노동안전, 인권, 여성단체들도 추모사에 나섰다. 김용균재단 대표이자 故김용균 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씨는 “안전한 노동환경을 만들고자 힘써온 노동자들을 향해 ‘건폭’이라는 낙인을 찍은 윤 정부야말로 진짜 폭력배라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하에서는 어떤 노동자도 자존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경찰은 건설노조 때려잡으면 특진시키겠다고 하더니 이젠 집회시위 가로막는 데에도 특진을 걸었다”고 비판했다. 양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은 탄압의 칼날을 시민사회로, 언론으로 돌리고 있다”고 진단하며, “양회동 열사의 육신은 우리를 떠나지만 우리는 투쟁의 깃발을 더 높게 들어 더 많은 민중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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