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는 사설 <또 외신과만 인터뷰한 대통령>에서 “윤 대통령은 공개된 장소에서 국내 언론의 질문을 1년째 받지 않고 있다. 작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로는 올 신년 기자회견도, 5월 취임 1년 회견도 열지 않았다. 한 신문과 인터뷰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궁금하고 민감한 국정 현안에 대한 대통령 생각을 제대로 들어야 할 국민의 권리가 제약받고 있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14일 공개된 윤 대통령의 AP통신 인터뷰를 두고 “북-러 무기 거래, 북한 도발 시 중국의 역할 등 글로벌 안보 이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윤 대통령이 3월 한일 정상회담, 4월 워싱턴 국빈방문 등 출국에 앞서 그 나라 언론과 인터뷰한 것과 동일한 방식”이라며 “한정된 주제로 외신과만 인터뷰하는 일은 계속됐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빈자리는 국민과의 대화 형식의 국정 설명회, 기자단 오찬,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 생중계 등으로 채웠다”며 “이런 자리는 하고 싶은 말을 일방향으로 전달하는 한계가 있다. 궁금하고 민감한 국정 현안에 대한 대통령 생각을 제대로 들어야 할 국민의 권리가 제약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당선 직후 ‘항상 언론과 소통하겠다’고, ‘ 언론 앞에 자주 서겠다’ 약속했다. 또 100일 회견 때는 ‘질문받는 대통령이 되겠다’ 했다”며 “도어스테핑은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평가됐지만, 여러 논란 끝에 지난해 11월 중단된 뒤 복원 기미가 안 보인다”고 했다. “기자들은 정확히 묻고, 대통령은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고민을 담아 자신의 언어와 표정으로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며 “질문받는 것을 정치 리스크로 여길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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