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이름을 가진 동명이인 '오마이뉴스 기자 박정훈'과 '라이더유니온 조직국장 박정훈', 두 사람이 편지를 주고받으며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연대를 모색해 나갑니다.[편집자말] |
이준석은 당을 만들고 경기 화성을에 출마했다는데, 저도 출마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안 불러주더라고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에 도전해 당선됐습니다. 작은 조직에서만 일하다가 25만 조직의 임원이 되어 떨리기도 하고 잘 할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합니다.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 전화를 돌리다 보니 어김없이 '박정훈'이라는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화물연대 조합원이셨습니다. "제 이름도 박정훈입니다"라고 했을 때 크게 소리 내 웃으실 줄 알았는데 어색해 하셔서 조금 민망했습니다. 사실 웃을 일이 없는 요즘입니다. 화물연대는 노동법 밖으로 추방된 화물노동자들의 조직으로 윤석열 정부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인지, 가혹한 탄압을 하고 있는 노조입니다. 그 결과 화물노동자들을 지키고 있던 안전운임제가 폐지되었습니다. 대통령은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결하겠다면서 비정규직 노조를 탄압하는 이상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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