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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회칼 발언’에 “부적절”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4/03/16 09:21
  • 수정일
    2024/03/16 09:2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대통령실과 다른 목소리 내는 한동훈, 이종섭 전 장관 출국 논란 “들어와서 절차에 응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광주시 남구 광주실감콘텐츠큐브에서 입주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3.15.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협박 발언 논란’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 같다”면서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한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광주 남구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에서 이루어진 입주업체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안에 대해 답했다. 그는 ‘황 수석의 회칼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황 수석은 지난 14일 대통령실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MBC를 겨냥해 1988년 언론인 테러 사건을 언급했다. 황 수석은 이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고 먼저 MBC를 언급한 후 “내가 (군)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 경제신문 기자가 아파트 앞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라고 말했다. 황 수석이 언급한 회칼 사건은 1988년 8월 6일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 오홍근 기자가 정보사령부 소속 요원 3명으로부터 당한 회칼 테러를 가리킨다. 당시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들 요원은 “죽이지는 말고 혼만 내주라”는 상관의 명령을 받고 이 같은 테러를 일으켰다.

한 위원장은 “제가 발언 맥락이나 경위는 전혀 알지 못하는데”라면서도 해당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데도 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관련해 “언제라도 공수처가 수사가 필요해서 출국금지를 한다면, 공수처가 신속하게 (이 전 장관을) 소환하고, (이 전 장관) 본인도 당연히 응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본인이 책임감 있게 들어와서 절차에 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의 도태우 변호사 공천 취소에 대해서는 “도 후보가 5.18에 관한 과거 입장에 대해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헌법전문 수록과 5.18 정신 이어받겠다고 말했다. 그런 정도 반성이면 과거 특정한 시기에 잘못된 생각 갖고 있었더라도 우리 당에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공천관리위원회는 그 이후에 다른 사안에 대한 언급들이 나오게 되면 우리 당 입장에서는 공천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새로 한 것 같다. 거기에 공감한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광주시 동구 충장로를 찾아 광주 동남을 박은식 후보와 함께 거리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15. ⓒ뉴시스

다만, 장예찬 후보의 각종 망언에 대해서는 “자세히 못 봤다”면서 “살펴보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그간 언론에 보도된 과거 장 후보의 막말이 국민 눈높이에 맞다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발언이 나온 경위라던가 (발언 당시) 공직에 있었는지 등등을 종합적으로 봐야할 것 같다. 지금 거기에 대해서 판단하지는 않겠다”라고 답했다.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의 과거 5.18 폄훼 발언과 장예찬 후보의 각종 망언 등은 공개돼 있던 것들인데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를 걸러내지 못한 것은 문제 있는 것 아니냐’라는 취지의 CBS 기자 질문에는 다소 감정적으로 대응했다. 그는 “그 평가를 민주당에 대해서도 해주지 그러냐”라며 “그런 문제제기, (민주당에 대해서는) CBS 안 하지 않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가 문제없다는 게 아니라, 공천 관리를 하다 보면 그런 문제를 제대로 점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같은 기준을 민주당에 적용하라”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 위원장은 GCC 입주업체들과의 간담회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일정 이후 광주 충장로를 찾았다. 이곳에서 그는 광주에 출마하는 후보들과 함께 “이재명, 조국, 통진당 잔당 같은 세력들이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는 것을 반드시 막겠다”라며 “우리를 응원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여러분의 사랑을 갈구한다. 사랑을 원한다. 그렇기에 정말 잘하겠다. 우리가 광주시민과 호남시민에게 잘하겠다”라고 외쳤다.

한 위원장의 거리유세에서는 일부 지지자들이 “한동훈” 이름을 연호했지만, “한동훈 물러가라”라는 구호도 계속해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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