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갑 출마 예정이었던 안상훈...김건희 방탄 위해 비례공천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공천에서 16번을 받은 안상훈 전 비서관이 대표적이다.
김건희 특검 재의결 이전까지만 해도 그는 본래 강남구갑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이었기 때문.
연초부터 그가 강남갑에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온 만큼,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아예 안 전 비서관의 공천을 확실시하기까지 했다.
안 전 비서관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현대고등학교 4년 선배이자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의 설계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남을 비롯, 영남권 등 노골적으로 양지를 향하는 용핵관들에 논란이 일자 상황은 반전됐다.
국민의힘이 강남과 대구 일대의 지역구 공천을 느닷없이 ‘국민추천제’로 전환하여 시간끌기에 나섰던 것. 이는 지난달 29일에 있었던 김건희 특검 재의결에서 이탈표를 막기 위함이었다.
결국 지역구 텃밭과 양지를 노렸던 38명의 용핵관은 규모를 줄여 12명 가량의 공천으로 만족해야 했으나, 용산은 무사히 김건희 특검을 부결시킴으로써 방탄에 성공했다.
안 전 비서관의 비례대표 공천에는 이 같은 배경이 있는 셈.
강세원 비례공천, 법무법인 바른 공동창업주 '아빠찬스' 논란
한편 비례대표 21번에 배치된 강세원 전 행정관의 경우, ‘아빠찬스’ 논란으로 시끄럽다.
대통령실 행정관이라는 말단 직책 이외에 어떤 경력도 없이 비례공천을 받은 데 대해 의혹이 일던 와중, 그가 강훈 법무법인 바른 공동창업주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가족의 후광이 반영됐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강훈은 이명박 정부에서 법률비서관을 지낸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우파 언론인 고성국 평론가조차 “수석도 장관도 비서관도 모두 험지로 가서 경선을 하는데 (강세원은) 대통령실 행정관 직책 하나 달랑 들고 비례에 들어간 게 말이 되느냐”며 “이 사람이 왜 거기 있는지 알 수 없는 공천”이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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