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영상을 봐도 북한 선수들이 삼성 최신 휴대전화를 신기해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둘째, 박 의원은 북한 선수들이 남한 선수와 접촉했기 때문에 “최소 혁명화 2~3년 정도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탈북자 출신이라면서 ‘혁명화’의 개념도 모르는 듯하다.
북한 형법은 형벌의 종류로 사형, 무기노동교화형, 유기노동교화형, 노동단련형을 명시하고 있다.
여기서 노동교화형은 우리의 징역형, 노동단련형은 우리의 사회봉사명령과 비슷한 유형이라고 볼 수 있는데 물론 그 정도는 다르다.
흔히 ‘혁명화’라 부르는 ‘혁명화 교육’ 혹은 ‘혁명화 조치’는 형법상 처벌이 아니며 그렇다고 당규약 상 당원을 책벌하는 제도도 아니다.
당원 책벌 종류에는 출당, 경고, 엄중경고, 권리정지, 후보당원으로 강등 등이 있으며 ‘혁명화’는 없다.
‘혁명화’는 당 간부를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재교육 수단이며 잘못을 저지른 간부를 공장이나 농장 등 노동 현장에 보내 잘못을 뉘우치고 혁신하도록 하는 조치다.
얼핏 좌천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좌천은 징계의 일환으로 지위를 강등하는 게 중심인 반면 ‘혁명화’는 혁신을 목적으로 업무 현장을 바꾸는 개념이다.
아무튼 20대의 북한 탁구선수가 무슨 당 간부도 아닌데 ‘혁명화’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셋째, 이게 가장 황당한데 박 의원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에 오른 북한 축구 대표팀이 한국 선수들과 저녁을 먹으며 술을 마시는 등 좋게 지냈다가 “정치범 수용소 가고 대부분 추방당했다”라고 주장했다.
1966년은 북한 축구가 최전성기를 달릴 때로 무려 월드컵 8강까지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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