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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전동휠체어로 500㎞ 국토종단 장애인 최창현씨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3/10/21 23:11
  • 수정일
    2013/10/21 23:1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사람들> 전동휠체어로 500㎞ 국토종단 장애인 최창현씨

 

전동휠체어 타고 국토종단
전동휠체어 타고 국토종단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21일 오전 부산역 광장에서 최창현(사진 가운데) 장애인편의증법개정추진연대 대표가 소속 회원 2명과 함께 장애인 편의증진법 개정을 촉구하며 '500㎞ 전동휠체어 국토종단'에 나서고 있다. <<지방기사참조>> 2013.10.21 ready@yna.co.kr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장애인들이 낙후된 편의시설들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관련 제도 개선을 꼭 공론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이 그런 계기가 될 겁니다."

장애인의 편의증진을 위한 제도개선을 촉구하며 '전동휠체어 국토 종단'에 나선 1급 장애인 최창현(49)씨는 21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잠시 뒤 바람막이 옷을 몇 겹 껴입은 장애인 대원 2명과 길을 나선 최씨는 부산지역 장애인단체 회원들의 환송 속에 힘차게 출발했다.

대원들은 이날부터 시작해 8일 동안 부산 밀양 대구 김천 대전 천안을 거쳐 서울까지 약 500㎞에 이르는 구간을 종단할 예정이다.

 

전동휠체어 타고 국토종단
전동휠체어 타고 국토종단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21일 오전 부산역 광장에서 최창현(사진 가운데) 장애인편의증법개정추진연대 대표가 소속 회원 2명과 함께 장애인 편의증진법 개정을 촉구하며 '500㎞ 전동휠체어 국토종단'에 나서고 있다. <<지방기사참조>> 2013.10.21 ready@yna.co.kr

휠체어최장거리횡단 세계기네스기록보유자인 최창현 씨가 대장을 맡고 장애인 대원들은 뒤따르며 하루 65km를 전동휠체어로 이동하게 된다.

그는 지난 17년간 공공시설물 내 장애인 편의시설의 개선 활동을 펼치며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의 개정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지난 9월부터 장애인편의증진법개정추진연대를 설립하고 대표를 맡으며 이번 행사 기획을 진두지휘했다.

 

전동휠체어 타고 국토종단
전동휠체어 타고 국토종단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21일 오전 부산역 광장에서 최창현(사진 가운데) 장애인편의증법개정추진연대 대표가 소속 회원 2명과 함께 장애인 편의증진법 개정을 촉구하며 '500㎞ 전동휠체어 국토종단'에 나서고 있다. <<지방기사참조>> 2013.10.21 ready@yna.co.kr

최씨는 "편의증진법이 제정된 지 16년이나 지났지만, 대부분의 법의 세부조항들이 그대로"라며 "장애인이 타는 휠체어는 전동휠체어로 예전보다 커졌는데 편의증진법의 편의시설의 크기와 구조가 그대로여서 출입문 폭, 화장실 크기 등이 좁아서 이용에 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법의 적용을 받는 대상시설은 300㎡ 이상, 500㎡ 이상인 대규모 시설에만 한정시켜 소규모시설은 설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면죄부를 주고 있기에 식당, 커피숍, 약국 등에 가고 싶어도 출입구의 계단 때문에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장에서 편의시설 개선 활동을 하다가 보니 편의증진법이 편의를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기에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최씨는 국토종단이 끝나는 마지막 날에는 국회 보건복위원회를 찾아 의원들과 만나며 장애인 편의시설을 실상을 알리고 법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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