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에서 뭉친 이날치 &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이날치 &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에서 윤석열퇴진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4차 범시민대행진' 집회에서 공연하고 있다. ⓒ 남소연
한국 판소리와 춤을 재해석한 곡 '범 내려온다'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이날치&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도 이날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응원봉을 흔드는 50만 명 시민들과 함께 3곡을 불렀다.
이날치 멤버 안이호씨는 내란 세력을 향해 "호랑이도 호랑이 나름이다"면서 "내란'범'은 씨를 말려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런 말이 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우리는 독재의 망령들과 싸워서 져본 일이 없다. 3.1절이 그랬고, 4.19혁명과 부마항쟁, 5.18도 그랬다. 가까이로는 촛불혁명이 그랬다. 그런데 그때는 우리가 급했나 보다. 얘네들이 그렇게 질긴 고기인 줄 모르고 적당히 육즙만 빼먹었다. 이번에는 턱이 아프고 젓가락질 하나 손이 아프지만 남김없이 잘근잘근 씹어 삼키자. 그렇게 꼭꼭 씹어 삼키면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의 피와 살이 되고 뼈대가 되어줄 거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반짝반짝 빛나는 응원봉을 흔들며 명동으로 행진했다. 이들이 걸음을 잇는 동안 로제 '아파트', 김연자 '아모르파티',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 부석순 '거침없이'와 같은 대중가요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민중가요 '헌법 제1조' 등이 흘러나왔다. 시민들은 중간중간 "윤석열 탄핵"을 외치며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31일 오후 8시 광화문에서 '아듀 윤석열 송년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한편 이날 비슷한 시각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선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와 자유통일당 주관으로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흔들며 "계엄 합법, 탄핵 무효" 등 구호를 외쳤다. 주최 측은 300만 명이 참가했다 밝혔지만, 경찰은 비공식 추산 3만 5000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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