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원 성과급? 본질은 공정한 성과 분배”
“66년생부터 정년연장, 즉시 시행의 상징”
격주 금요일 휴무로 ‘워라밸’ 쟁취
“트럼프 관세는 수탈... 국내 공장 사수해야”
“아틀라스 도입, 노조와 협의 없었다”
지방선거, ‘완전한 내란 심판’... 단결과 연대 다짐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현대차 노조와 10년 만에 공동투쟁에 나선다. 강성호 기아차 지부장은 “단사별 투쟁으로는 ‘양재동 가이드라인’(현대기아 자본의 벽)을 돌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룹사 10만 공동 투쟁을 만들어낼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강 지부장은 “현대차가 먼저 하고 기아차가 나중에 하는 교섭 방식은 조합원들이 식상해하고, 노동조합을 관심 없게 만드는 큰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3년 그룹사 공동투쟁으로 주간연속 2교대를 완성해 ‘심야노동 철폐’를 이끈 경험을 언급하며 “사회적 의제를 풀기 위해 공동 투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년 연장, 주 4.5일제와 관련해 “정부가 친노동을 얘기하지만 사실상 희망고문”이라며 “올해 사회적 의제를 풀지 못하면 내년엔 더 어렵다”고 말했다.
“천만 원 성과급? 본질은 공정한 성과 분배”
2025년 기아차는 313만 대 역대 최대 실적과 12조 6천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회사는 전년 대비 성과급을 620만 원가량 적게 지급했다. 강 지부장은 이에 대한 ‘차액분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국민들은 기아차 사람들이 돈 많이 버는데 1,000만 원을 더 받는 것으로 보겠지만, 임금 구조를 들여다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지부장은 “우리를 ‘귀족 노동자’라고 비난하지만, 성과급을 빼고 기본급만 보면 연차 대비 임금이 적정하지 않다”며 “4인 가족 기준 사실상 마이너스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성과급으로 충족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가 요구하는 ‘1,000만 원’은 영업이익의 약 2.4%를 산출한 금액이다. 강 지부장은 “본질은 특별한 보상이 아닌 ‘공정한 성과 분배’”라고 못 박았다.
“66년생 부터 정년연장, 즉시 시행의 상징”

‘1966년생부터 즉시 정년 연장’ 공약에 대해 강 지부장은 “정치권의 단계적 도입으로는 소득 공백과 절벽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올해 퇴직하는 1,800여 명의 66년생 선배들에게 바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년 연장이 청년 일자리를 줄인다는 우려에는 “지난 5년간 1,700명의 신입사원이 들어왔고, 퇴직 후 계약직(베테랑)으로 근무하는 인원도 3,500명에 달한다”며 “이는 그만큼의 인력이 실제 필요하다는 뜻이며 회사는 정년 연장과 신규 채용을 동시에 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기업 노조가 관철한 ‘심야노동 철폐’가 협력업체까지 확산된 사례처럼 정년 연장도 그렇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격주 금요일 휴무로 ‘워라밸’ 쟁취
주 4.5일제와 관련해 강 지부장은 "노동시간 단축으로 워라밸을 찾아야 한다"며 "(기아차) 화성공장은 출퇴근 거리 80~100km, 시간 3시간으로 피로도가 크다"고 말했다. 임금 삭감이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격주 금요일 휴무' 방식으로 4.5일제 근무를 추진 중이다.
그는 이것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사항임을 언급하며 “친노동계라고 하면서 노동자들을 희망 고문하는 정치 행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정부만 믿고 가만히 있을 게 아니라 사회적 의제를 들고 거리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관세는 수탈... 국내 공장 사수해야”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대해 강 지부장은 “우리가 땀 흘린 성과를 미국에 바치는 관세 수탈 문제”라고 지적했다. 회사가 미국 현지 생산 물량을 늘리는 것에 대해 “국내 공장 조합원들은 고용 위협을 느끼게 된다”며 “헐값에 팔린 러시아 공장 사례를 되풀이하지 말고 국내 공장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틀라스 도입, 노조와 협의 없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대해 강 지부장은 “회사가 노조와 단 한마디 협의도 없이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며 “전형적인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노조가 AI 시대를 거부한다는 오해에 대해 “명백한 왜곡”이라며 “노조는 고용 안정을 지키기 위해 ‘협의 없이는 들여올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일 뿐, 대화할 준비는 다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완전한 내란 심판’... 단결과 연대 다짐
강 지부장은 이번 6월 지방선거를 “완전한 내란 심판의 장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도, “4인 선거구 확대 등을 통해 진보정당의 진출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동자들이 단결하면 노동자를 위해 일해줄 정치인을 더 뽑을 수 있지만, 현실은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점점 힘들어지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노동자 정치 세력화는 통합과 연대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지방선거 대응을 논의할 계획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노동조합이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현장으로 들어가 내부 단결을 강화하겠다”며 “사회 공헌과 연대 사업을 통해 ‘귀족 노조’라는 오해를 벗고 국민과 손잡는 노동조합으로 바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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