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도 한결같이 말한다. 단기전으로 끝나면 큰 충격이 없다. 그러나 장기전으로 가면 오히려 유가가 100달러선을 넘어 폭등하고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찾아올 수 있다고. 급한 건 트럼프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탄약은 떨어져 간다. 트럼프도, 트럼프를 편들어 온 미국의 우파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도 "탄약은 충분하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렇게 주장한 월스트리트저널 사설 어디에도 근거를 찾을 길이 없다. 2028년까지 록히드 마틴이 수천발의 미사일을 생산할 것이라는 먼 미래의 이야기만 하고 있다.
그러면서 전비 충당을 위해 국방비 증액을 해야 하는데 미국 민주당이 찬성하지 않으면 두고 보자는 식의 선전선동에만 열을 올린다. 더군다나 대통령이 미 의회에 국방비 증액요구까지 하면 미국의 우방들이 가만히 있겠냐, 앞장서서 도울 것이라는 허무맹랑한 말만 하고 있다.
탄약이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돈도 없다는 말이다. 우방에게 또 기대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영국도 마지못해 정말 안 해주려다가 미군의 공군 기지 사용을 허락했다. 중동에 있는 미군 기지들은 이란의 공격으로 벌집이 됐다. 중동의 친미국가들이 미군 기지들을 둔 이유는 자국의 안보를 위해서였는데 오히려 미군 기지 때문에 같은 이슬람 국가에게 공격을 받는 처지가 됐다.
이란의 우방인 중국은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다. 말로만 미국을 공격할 뿐 이란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군사적 원조도 하지 않는다. 이란의 원유 90%가 중국으로 수출되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전체 원유 수입액의 12%에 불과하다. 중국은 친미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도 왕성한 교역을 한다. 그동안 싼값에 이란 원유를 산 만큼의 손실은 있겠지만, 미국이 어떤 식으로 전쟁을 치르는지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건 정보전이라는 측면에서는 큰 이익이다.
트럼프가 무너뜨리는 미국의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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