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를 출범시킨 시민들이 21일 오후 4시 ‘윤건희 은신처’ 근처에서 윤건희 구속, 국힘당 해산을 다짐하며 촛불광장을 열어젖혔다.
촛불행동은 이날 교대역 10번 출구 앞에서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145차 촛불대행진’을 전국 집중으로 주최했다. 광주, 대전, 부산, 춘천 등 곳곳에서 연인원 5,400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집결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열린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이었다.
각 지역에서 온 시민들은 윤석열 정권 3년, 12.3내란사태 이후 6개월 동안 함께 광장에서 투쟁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우리가 이겼다!”, “촛불이 이긴다!”를 연호하며 함성을 질렀다.
시민들이 “숨 쉴 틈을 주지 말고 내란세력 박멸하자!”, “내란 수괴 윤석열 김건희를 구속하라!”, “내란 정당 범죄 집단 국힘당을 해산하라!”라고 외치며 본대회가 시작됐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기조 발언에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고 2주일째를 맞으며 “우리 사회의 기운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이 모두가 주권자 국민의 항쟁이 이뤄낸 결과”라면서도 ▲9.19남북군사합의 취지와 맞지 않게 한·미·일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점 ▲조은석 내란 특검이 윤석열과 함께한 검사들을 수사에 합류시키고, 12.3내란사태 당시 군사 반란과 외환죄를 수사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은 “매우 우려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란세력들이 날뛰고 미국이 우리의 평화와 주권을 위협하는 이 사태를 이대로 놔둬서는 안 된다. 그래서 우리 국민이 나서야 한다”라면서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인 우리 국민이 촛불을 들고 계속 싸워 나가야 한다. 광장이 내란세력 청산의 최전선에 있는 투쟁본부”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촛불행동은 회원들이 6.3대선을 앞두고 여러 지역에서 민주정부 건설, 내란세력 청산을 위한 실천을 550여 차례 펼쳤다고 전했다.
촛불행동 지부 대표단이 깃발을 힘차게 휘날리며 무대에 올랐다.
김상우 강동촛불행동 공동대표, 이해성 청주촛불행동 공동대표, 김한성 대전촛불행동 대표 등 촛불행동 지부 대표단이 「국민주권시대 투쟁 선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민주권시대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인 우리는 내란 청산과 사회대개혁을 기필코 실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투쟁할 것을 선포한다”라며 ▲윤건희 구속 ▲내란 정당 범죄 집단 국힘당 해산 ▲내란 공범 정치검찰 해체 ▲9.19남북군사합의 복원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킬 것을 강조했다. (아래 투쟁 선포문 전문)
12.3내란사태, 남태령 대첩, 윤석열 파면 등 중요한 국면마다 ‘촛불버스’를 함께 타고 광장에서 투쟁해 온 천안촛불행동 회원들도 함께했다.
임명판 천안아산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이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내란세력 청산이라는 지엄한 명령과 사회대개혁 완수라는 역사적 소명을 엄중하게 받아 안아야 한다”라며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충남지역 촛불행동 지부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충남촛불행동을 건설”해 더욱 힘찬 투쟁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득우 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 단장은 ‘대북 전단 살포 엄정 처벌’을 강조한 이재명 정부를 비난하는 조선일보를 향해 “(표현의) 자유를 들먹이는 방 씨 조선일보는 참으로 기회주의적이고 위선적이며 가소로운 범죄 집단”이라며 “(대북 전단 살포를 부추기며) 전쟁 선동하는 방 씨 조선일보 끝장내자!”라고 외쳤다.
대선을 승리로 이끈 시민들에게 경의를 바치는 부산 시민 양인영 씨, 촛불합창단, 극단 경험과상상의 공연도 잇달아 진행됐다.
본대회를 마친 시민들은 “구속해! 구속해! 윤석열을 구속해!”, “구속해! 구속해! 김건희를 구속해!”라고 외치며 강남대로 방향으로 행진했다.
정리집회에서는 양인영 씨와 가수 백자 씨가 마무리 공연을 펼쳤다. 주변을 지나는 젊은이들도 공연에 호응했다.
이날 모든 순서가 마무리된 뒤에도 '촛불대행진'에 동참한 시민들의 열기가 한동안 강남 한복판을 뜨겁게 달궜다.
▲ 부산 시민 양인영 씨가 「좋지 아니한가」를 노래했다. © 이인선 기자
▲ 촛불합창단이 「새로운 길」, 「질풍가도」를 노래했다. © 이인선 기자
▲ 극단 경험과상상이 「바위처럼」, 「국민주권찬가」,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를 노래했다. © 이인선 기자
▲ 이날 촛불행동이 진행한 촛불백일장에 응모해 수상한 시민들도 무대에 올랐다. © 이인선 기자
▲ 왼쪽부터 김민웅 상임대표, 임명판 공동대표, 이득우 단장. © 이인선 기자
▲ 양인영 씨가 마무리 공연에서 다시 노래했다. © 김영란 기자
▲ 가수 백자 씨가 「구속열차」, 「구속이 답이다」, 「세계로 가는 기차」를 노래했다. © 김영란 기자
국민주권시대 투쟁 선포문 - 더욱 강력한 촛불광장의 힘으로 내란세력을 철저히 응징하고 사회대개혁 완수하자 -
대국민 학살과 영구 집권을 꿈꾸었던 윤석열을 끌어내린 우리 국민들은 내란 잔당들의 준동을 걸음걸음 제압하고 대선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두었다.
우리의 대선 승리는 내란 군부와 국힘당, 언론과 극우세력 등 재집권을 노린 내란세력들의 총궐기를 제압하고 거둔 값진 승리다.
우리는 대선에서 통쾌하게 승리한 이 기세로 내란세력 완전 청산과 사회대개혁을 향하여 힘차게 전진할 것이다.
검찰독재 정권의 내란을 말끔히 일소하고 파괴된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를 복원하는 것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장 시급하고 절박한 과제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내란 적폐세력들에게 숨 쉴 틈을 주지 말고 내란 청산과 사회대개혁에 최고 속도를 내야 한다.
그것이 국민주권시대 완성의 길이며 되돌릴 수 없는 민주와 평화의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이다.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전쟁을 도발했던 세력들은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새 정부를 공격하고 민주와 평화를 위한 개혁 조치에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윤석열과 김건희가 여전히 버티고 있고 국힘당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으며 정치검찰과 내란 군부는 여전히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내란 청산을 위한 싸움을 절대로 늦출 수 없다. 계엄을 진압하고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린 촛불광장이 우리의 무기다.
촛불광장으로 더욱 결집하여 내란 청산 투쟁을 보다 강력하게 전개하자!
국민주권시대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인 우리는 내란 청산과 사회대개혁을 기필코 실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투쟁할 것을 선포한다.
하나, 우리는 내란 수괴 윤석열과 김건희를 반드시 구속시킬 것이다.
하나, 우리는 내란 정당 범죄 집단 국힘당을 반드시 해산시킬 것이다.
하나, 우리는 내란 공범 정치검찰을 반드시 해체시킬 것이다.
하나, 우리는 9.19남북군사합의를 복원시켜 한반도 평화를 지킬 것이다.
위대한 주권자 국민이여! 내란 청산, 사회대개혁의 촛불을 더욱 높이 들고 진정한 국민주권시대를 열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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