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에 대응해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선 가운데,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사정거리 안에 약 4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즉시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 2차례 걸쳐 탄도미사일 40발을 발사했다. 이로 인해 현재 이스라엘 상공을 지나는 항공편 운항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스라엘 텔아비브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Tomer Appelbaum/Reuters]](https://cdn.minplusnews.com/news/photo/202506/16424_37240_49.png)
이란 원자력청(AEOI)은 역내 모든 미국 시민이나 군인은 이제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고 경고했다.
이란이 미군에 대한 직접 공격이 언제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에서 “범죄적인 미국 정권이 과거 중동전쟁에서 교훈을 얻지 못했다”라며 “미국이 과거의 실패한 어리석은 짓을 반복하는 것은 전략적 무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워싱턴은 반복되는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는 대신, 평화적인 핵 시설을 직접 공격함으로써 사실상 침략의 최전선에 섰다”라며 “공격에 가담한 미군 항공기의 비행 위치를 확인하고 감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 지역의 미군 기지의 수, 분산도, 규모는 강점이 아니라 오히려 취약성을 두 배로 늘렸다"고 경고했다.
한편 스티븐 준스 샌프란시스코대 중동연구 책임자는 “이란은 미군을 직접 공격할 수 있다”며 “미사일뿐만 아니라 드론과 다양한 무기의 사정거리 안에 최대 4만 명의 미군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 해안 바로 앞 페르시아만에는 미군 함대가 있다”며 “공격이 개시되면 이들 역시 취약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미군의 약점을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적어도 일부를 실제로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포드 이자디 테헤란대 세계학과 교수는 “이란 국민은 이제 트럼프의 핵 협상이 기만적인 작전이었음을 깨닫게 됐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지 이란 정권 교체에 그치지 않고, 이란의 붕괴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제 공포는 오히려 '깃발' 아래 단결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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