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의원 금품수수 탄원서 무마 논란을 두고 한국일보는 “폭로 내용부터 정당 민주주의의 타락을 시사하거니와, 탄원서가 처리된 과정도 정상이 아니다”라며 “안이한 대응으로 일관하다가는 정권 차원의 위기로 비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혜훈 재산 10년만에 110억 증가 “협치 발탁 이미 퇴색”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재산이 175억 원으로, 10년 전에 비해 110억 원 증가했다. 5일 국회에 제출된 이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안 자료를 보면, 남편과 세 아들을 포함한 이 후보자의 재산은 모두 175억6952만 원으로, 이 후보자 본인 재산은 27억2966만 원, 남편 101억원, 장남 17억원, 차남 17억원, 삼남 12억7891만 원이었다고 한겨레 등이 보도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아파트 지분을 35%(12억9834만 원) 보유했고, 남편이 65%(24억1120만원)였다. 서울 중구 건물 한 호실(1000만 원)과 세종특별자치시 아파트(1억7330만원)의 전세 임차권을 보유했고, 2024년 시어머니에게 무이자 차용증을 쓰고 2억 원을 빌리기도 했다. 전체 재산 175억 원 가운데 주식이 121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약 100억원이 비상장 회사로 반도체 장비 등 제조사 KSM 관련 주식이다. 이 후보자 본인이 이 주식을 12억750만 원어치 보유했고, 남편은 33억1478만 원, 세 아들은 각각 10억3871만 원씩 31억원 상당을 보유했다. 남편이 보유한 KSM 관계사 한국씰마스타 지분 23억 원어치를 더하면 이 후보자 가족이 보유한 KSM 관련 주식은 약 100억 원에 이른다.
한겨레는 이 후보자 쪽이 “케이에스엠은 시아버지 형제들이 일군 회사로, 시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지분을 상속받은 것”이라며 “공직자윤리법 규정에 따라 백지신탁으로 묶여 신고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가 국회 퇴직으로 백지신탁이 풀려 신고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는 사설 <이혜훈 의혹 눈덩이, ‘협치 발탁’ 의미는 이미 퇴색>에서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점입가경”이라며 “무엇보다 보좌진에 대한 ‘갑질’ 행태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아들이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던 파출소에 수박 등 과일을 배달하게 했다는 증언 △아들이 아프면 새벽에 병원에 데려가게 하는 일도 시켰다는 의혹 △보좌관들에게 서로 감시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들었다. 해명이나 사과로 덮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도 했다.
재산 형성 과정 역시 의구심이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 배우자는 인천국제공항 개항 1년여 전 영종도 일대의 잡종지 6612㎡를 사 6년 뒤에 막대한 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후보자 측은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세계일보는 지적했다. 이 신문은 2020년 이후 재산이 6년 만에 113억원 불어난 배경을 국민이 납득할 정도로 소명하지 못하면 기획예산처 수장 자리는 언감생심이라고 비판했다.
세계일보는 “대통령실이 이 후보자를 지명하며 기대했던 통합과 협치는 이미 빛이 바랬다”라며 “보좌관을 독립된 인격체가 아닌 ‘머슴’ 정도로 생각하는 비뚤어진 특권 의식의 후보자에게 장관 자리를 맡겨선 안 된다. 지명 철회든 자진 사퇴든 그 결정은 빠를수록 좋다”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주석 두달만의 한중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90분간 정상회담을 열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1일 경주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만났다. 이 대통령은 “2026년을 한·중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과 함께 우호 협력의 방향을 굳건히 수호해야 한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1면 기사 <이 대통령 “관계 전면 복원”, 시진핑 “협력 수호”>에서 “한국 정상이 8년 만에 중국을 국빈방문하고, 양 정상이 2개월 만에 다시 만나면서 한·중관계가 복원의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해석했다.
동아일보는 사설 <한중관계 복원, 공통점 찾기 앞서 차이점 존중부터>에서 “한중 정상이 작년 11월에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그것도 새해 벽두부터 만난 것은 한층 유동성이 커진 동북아 정세와 무관치 않다”라며 “무엇보다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중일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한국의 지지를 얻겠다는 중국 측 계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월 중국 방문을 기해 북한과의 물꼬를 터보려는 한국 측 계산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봤다.
동아일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전격적인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압송 작전은 미중 패권 대결이란 세계 질서의 그림자를 이번 회담에 짙게 드리운 것도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어수선한 정세 속에서도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한 미중 간 ‘빅 딜’, 나아가 북-미 간 직거래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것은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이 신문은 “가까운 이웃이자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 재정립은 중요하지만 2017년 사드(THAAD)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조급증이 부른 ‘3불(不) 저자세 외교’ 논란을 잊어선 안 된다”라며 “지금의 한중 관계에선 공통점을 찾는 것 못지않게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지혜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