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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병기 의혹 설상가상, 더 이상 감내하기 힘든 수준”

[아침신문 솎아보기] ‘강선우 1억’ 김경, MBC 보도 이틀만에 출국 “봐주기 수사”

조선일보 “김병기 탄원서 무마 권력핵심부 번질수도”

기자명조현호 기자

  • 입력 2026.01.06 07:42

  • 수정 2026.01.06 07:58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29일 전남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김경 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는 강선우 의원과 논의했던 2022년 지방선거 외에도 자신이 공천 대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탄원서가 당시 이재명 당대표실에 전달됐다는 폭로까지 나왔다. 김경 시의원은 MBC 녹취록 보도가 나온지 이틀만에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의 봐주기수사를 의심하는 지적도 나왔다. 한겨레는 개인 일탈로 치부하는 민주당을 두고 더 이상 개인 문제라 할 수준이 아니다라며 감내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강선우 1억’ 김경 이미 미국 출국 “봐주기 수사”

경향신문은 1면 기사 <‘강선우에 1억’ 김경, 최근 미국행>에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1억 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지난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직접 건네받은 것으로 지목된 강 의원의 보좌관을 6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된 김 시의원이 귀국하면 통보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시의원은 지난달 31일 미국에 있는 자녀를 만나기 위해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은 “거액의 공천헌금이 오간 의혹의 핵심 인물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라며 “경찰 관계자는 ‘김 시의원 측과 소통하고 있다’며 조속한 귀국을 종용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1면 기사 <강선우 1억 의혹 김경 출국했는데…경찰은 몰랐다>에서 경찰이 김 시의원의 12월31일 미국 출국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5일에야 김 시의원에 대한 ‘입국 시 통보’ 조치를 법무부에 신청했다며 “이 때문에 경찰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8면 기사에서 “관련 의혹이 보도되고 이틀이 지나 경찰이 수사에 공식 착수하면서 김 시의원 출국을 가능하게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공천헌금 불길 확산”

경향신문은 5면 기사 <지방선거서 총선으로…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불길 확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헌금 비리 의혹이 2022년 지방선거에서 2024년 총선 공천으로 이어지며 여권 전반에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라고 내다봤다. 강선우 의원이 2022년 공천헌금 대책을 상의했던 김병기 의원도 과거 돈을 받았다는 2024년 의혹이 재조명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제보를 알고서도 묵인했는지 의혹이 더해지는 양상이라고 해석했다.

▲6일자 경향신문 5면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은 5일 경향신문과 통화하면서 김 의원이 2024년 총선 후보자 검증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2023년 말에 이재명 의원실 보좌관이었던 김 실장에게 김 의원 공천헌금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전직 서울 동작구의원 2명이 작성한 이 탄원서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 측이 자신들에게 정치자금을 요구해 각각 2000만 원, 1000만 원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내용이며,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탄원서 내용을 알면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김현지 실장이 탄원서를 당에 전달해 당이 윤리감찰단에 넘긴 건 맞지만 이재명 당시 당대표에게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탄원서를 정확히 당 어디에, 누구에게 전달했는지는 확인이 안 됐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겨레 “김병기 의혹 개인 문제 수준 아냐” 대기자 “막걸리 선거 떠올려”

한겨레는 사설 <커지는 김병기 의혹, 민주당 당 차원 철저 규명 나서야>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원내대표)을 둘러싼 의혹이 설상가상”이라며 부인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카드 유용 의혹,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묵인 의혹, 부인이 구의원에게 수천만 원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에, 아내 법인카드 유용 관련 수사를 무마하려고 국민의힘 핵심 의원에게 청탁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졌다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더 이상 감내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특히 공천헌금 의혹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의혹”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에 대한 국민 신뢰가 걸린 일인 만큼 비상한 각오와 자세로 자체 조사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겨레는 “감찰 전문도 아닌 윤리심판원에 진상 조사까지 맡겨서 될 일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조승래 사무총장이 강 의원과 김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을 ‘개별 일탈’로 규정하는 등 선 긋기를 하는 태도도 비판했다. 한겨레는 “지금 드러나고 있는 의혹들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김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이 담긴 구의원들의 탄원서가 2023년 말 당시 이재명 당대표실을 거쳐 윤리감찰단으로 넘겨진 뒤 곧바로 의혹 당사자인 김병기 의원(당시 총선 공천검증위원장)에게 전달된 경위도 석연치 않다”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민주당에 대해 “이 문제를 제대로 파헤쳐 진상을 규명하기보다, 불똥이 당 차원으로 튀지 않도록 하는 데 더 급급”하다며 “사법적 대응에 앞서 합당한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이 지금 당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6일자 한겨레 사설

박찬수 한겨레 대기자도 26면 ‘박찬수 칼럼’ <‘막걸리 선거’ 떠올리게 하는 서울의 ‘공천 비리’>에서 “공천이 썩으면 4년 임기의 지방의회도 썩을 수밖에 없다”라며 “1960년대 ‘막걸리·고무신 선거’ 같은 정치 행태를 뿌리 뽑지 않고서 어떻게 인공지능(AI) 선도국가를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질타했다.

조선일보 “돈 공천 의혹 민주당 전체로 번져”

조선일보 사설 <돈 공천 의혹 與 시의원 출국, 경찰이 방조한 것>에서 “의혹이 김병기, 강선우 의원의 돈 공천 의혹을 넘어 민주당 전체로 번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일보는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이 2023년 ‘김병기 전 의원 3000만 원 수수 탄원서’가 이재명 대표 측근 김현지 보좌관(현 청와대 1부속실장)에 전달했지만 이후에 무마됐다면서 이 문제를 당시 수석 최고위원이던 정청래 현 대표에게 말했더니 ‘나 보고 뭘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 전 의원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했지만 정황이 너무 많다고도 했다.

조선일보는 “민주당 자체 감찰이나 경찰의 ‘수사 흉내’로는 밝히기 어려운 사안이지만 민주당은 이 사건을 개인 문제라며 특검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며 “김병기 의원 탄원서 무마 의혹은 권력 핵심부로 번질 수도 있기 때문에 경찰 수사의 한계는 명확하다”라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도 사설 <대통령·대표 관여 정황 공천 의혹, 축소는 정권 위기 될 것>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비리 의혹이 일파만파”라며 “사실 여부에 집권세력의 도덕성과 정당성이 달려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우선 이에 대한 사실관계와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이며 공천 헌금 비리 의혹과 관련한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하고 주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6일자 한국일보 사설

김병기 의원 금품수수 탄원서 무마 논란을 두고 한국일보는 “폭로 내용부터 정당 민주주의의 타락을 시사하거니와, 탄원서가 처리된 과정도 정상이 아니다”라며 “안이한 대응으로 일관하다가는 정권 차원의 위기로 비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혜훈 재산 10년만에 110억 증가 “협치 발탁 이미 퇴색”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재산이 175억 원으로, 10년 전에 비해 110억 원 증가했다. 5일 국회에 제출된 이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안 자료를 보면, 남편과 세 아들을 포함한 이 후보자의 재산은 모두 175억6952만 원으로, 이 후보자 본인 재산은 27억2966만 원, 남편 101억원, 장남 17억원, 차남 17억원, 삼남 12억7891만 원이었다고 한겨레 등이 보도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아파트 지분을 35%(12억9834만 원) 보유했고, 남편이 65%(24억1120만원)였다. 서울 중구 건물 한 호실(1000만 원)과 세종특별자치시 아파트(1억7330만원)의 전세 임차권을 보유했고, 2024년 시어머니에게 무이자 차용증을 쓰고 2억 원을 빌리기도 했다. 전체 재산 175억 원 가운데 주식이 121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약 100억원이 비상장 회사로 반도체 장비 등 제조사 KSM 관련 주식이다. 이 후보자 본인이 이 주식을 12억750만 원어치 보유했고, 남편은 33억1478만 원, 세 아들은 각각 10억3871만 원씩 31억원 상당을 보유했다. 남편이 보유한 KSM 관계사 한국씰마스타 지분 23억 원어치를 더하면 이 후보자 가족이 보유한 KSM 관련 주식은 약 100억 원에 이른다.

한겨레는 이 후보자 쪽이 “케이에스엠은 시아버지 형제들이 일군 회사로, 시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지분을 상속받은 것”이라며 “공직자윤리법 규정에 따라 백지신탁으로 묶여 신고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가 국회 퇴직으로 백지신탁이 풀려 신고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는 사설 <이혜훈 의혹 눈덩이, ‘협치 발탁’ 의미는 이미 퇴색>에서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점입가경”이라며 “무엇보다 보좌진에 대한 ‘갑질’ 행태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아들이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던 파출소에 수박 등 과일을 배달하게 했다는 증언 △아들이 아프면 새벽에 병원에 데려가게 하는 일도 시켰다는 의혹 △보좌관들에게 서로 감시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들었다. 해명이나 사과로 덮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도 했다.

재산 형성 과정 역시 의구심이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 배우자는 인천국제공항 개항 1년여 전 영종도 일대의 잡종지 6612㎡를 사 6년 뒤에 막대한 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후보자 측은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세계일보는 지적했다. 이 신문은 2020년 이후 재산이 6년 만에 113억원 불어난 배경을 국민이 납득할 정도로 소명하지 못하면 기획예산처 수장 자리는 언감생심이라고 비판했다.

세계일보는 “대통령실이 이 후보자를 지명하며 기대했던 통합과 협치는 이미 빛이 바랬다”라며 “보좌관을 독립된 인격체가 아닌 ‘머슴’ 정도로 생각하는 비뚤어진 특권 의식의 후보자에게 장관 자리를 맡겨선 안 된다. 지명 철회든 자진 사퇴든 그 결정은 빠를수록 좋다”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주석 두달만의 한중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90분간 정상회담을 열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1일 경주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만났다. 이 대통령은 “2026년을 한·중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과 함께 우호 협력의 방향을 굳건히 수호해야 한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1면 기사 <이 대통령 “관계 전면 복원”, 시진핑 “협력 수호”>에서 “한국 정상이 8년 만에 중국을 국빈방문하고, 양 정상이 2개월 만에 다시 만나면서 한·중관계가 복원의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해석했다.

동아일보는 사설 <한중관계 복원, 공통점 찾기 앞서 차이점 존중부터>에서 “한중 정상이 작년 11월에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그것도 새해 벽두부터 만난 것은 한층 유동성이 커진 동북아 정세와 무관치 않다”라며 “무엇보다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중일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한국의 지지를 얻겠다는 중국 측 계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월 중국 방문을 기해 북한과의 물꼬를 터보려는 한국 측 계산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봤다.

동아일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전격적인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압송 작전은 미중 패권 대결이란 세계 질서의 그림자를 이번 회담에 짙게 드리운 것도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어수선한 정세 속에서도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한 미중 간 ‘빅 딜’, 나아가 북-미 간 직거래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것은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이 신문은 “가까운 이웃이자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 재정립은 중요하지만 2017년 사드(THAAD)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조급증이 부른 ‘3불(不) 저자세 외교’ 논란을 잊어선 안 된다”라며 “지금의 한중 관계에선 공통점을 찾는 것 못지않게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지혜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6일자 동아일보 사설

중앙일보는 사설 <한·중 베이징 정상회담, 관계 복원 첫걸음에 의의>에서 이번 회담을 두고 “전반적인 회담 결과는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이라는 이 대통령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게 사실”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에선 통상 양국이 합의 사항을 담아 발표하는 공동 성명이나 합의문이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의 물꼬를 트기 위해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희망해 온 정부의 노력에도 오히려 시 주석은 “역사의 올바른 편에 굳건히 서서 정확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며 한국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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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는 “지난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확인된 북·중·러 연대 강화 흐름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는 게 현실인 셈”이라며 “긴 호흡으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경향신문은 사설 <‘한반도 평화 협력·관계 복원’ 길 넓힌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중이 협력 의지를 확인했지만, 완전한 관계 복원를 위한 숙제도 보여줬다”라며 “정부는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중국과 대립하지 않는, ‘한·미 동맹의 현대화’와 ‘한·중관계의 안정적 발전’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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