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베이징에서 만난 왕이 주임과 쇼이구 서기. [사진-중 외교부]
1일 베이징에서 만난 왕이 주임과 쇼이구 서기. [사진-중 외교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과 ‘그린란드 합병 시도’ 등으로 서방이 분열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굳건한 전략적 연대를 과시해 주목된다. 

1일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베이징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회담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공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위임을 받아 전략적 소통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쇼이구 서기와 왕이 주임이 두 손을 맞잡은 사진을 공개했다. 

왕이 주임은 “현재 세계는 더욱 혼란스럽게 뒤엉켜 있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와 국제관계 준칙이 심각한 충격을 받아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후퇴할 현실적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중러는 세계 강대국이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체계를 유지하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제창하고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설파했다.
       
왕 주임은 “중러는 서로가 최대 이웃이자 새 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로서 양국관계에 관한 중대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핵심 이익 문제에 대한 상호지원을 강화하며, 양국의 각자 이익과 공동 이익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들의 지도는 중러관계를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데서 최대 장점이자 근본적인 보장”이라며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양국 정상의 중요 합의를 잘 이행하고 전략 소통을 강화하며 전략 협조를 심화하여 새해 중러 관계가 새 국면을 열어 갈 수 있게 촉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춘제’(설)를 미리 축하하면서 올해가 ‘러중 선린우호조약 체결 25주년’이라고 짚었다.

그는 “연초부터 세계가 급변하고 있으며 안보 현안이 빈발하고 있다”며 “러시아 측은 항상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해협의 안정을 해치는 적대세력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일본의 ‘재군사화’ 가속화 시도를 결연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쇼이구 서기는 “중국과 상호지원을 확고히 하고 양자협력을 긴밀히 하며 유엔과 상하이협력기구, 브릭스 등 다자기구 내 협조를 강화하며 높은 수준으로의 러중관계 발전 추세를 함께 유지하고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다극화 세계와 유라시아 대륙의 불가분적 안보구조 구축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쇼이구 서기는 “양국 정상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매우 활발하게 대화하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정기적 대화를 계속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고 말했다. 왕이 주임과의 회담에서 “정상 레벨을 포함한 접촉 일정을 협의했다”고 확인했다.

새해 들어 미국의 동맹국 정상들이 줄줄이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이재명 한국 대통령(1.5),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1.16),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1.27),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1.29) 등이다. 특히, 영국과 캐나다는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의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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