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여기저기에 보라색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오는 21일에 열릴 비티에스(BTS) 광화문 공연으로 종로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17일, 광화문광장에서 현수막을 구경하는 청년들에게 어디서 왔는지 물었다. 일본에서 왔다는 그들은 '아미(army)'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아미'는 BTS 팬클럽의 이름이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BTS 공연
광화문광장에서는 동시에 여러 집회가 열리는 경우가 많았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로는 더 심해졌다. 경복궁 광화문 앞에서 '파면'을 외쳤고,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파면 반대'를 외치는 상황이 지속되었다.
경찰은 광화문 광장에 거대한 차벽을 세워 두 집단을 갈랐다. 이로 인한 불편은 주민들의 몫이었다. 손님이 없어서 큰일이라는 동네 자영업자들의 걱정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지난 대선 이후에는 많은 것들이 달라졌지만, 광화문 광장의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0대부터 40대인 지금까지 광화문 인근 지역에 거주하며 수많은 행사와 집회를 보았지만, 걱정 없이 마냥 즐거웠던 행사는 월드컵 응원 하나였던 것 같다. 계엄 이후 더 심해진 갈등을 지켜보며, 우리에게 그런 즐거운 순간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기회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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