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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민주노총, 정부 대안 없으면 대선 1주년에 대규모 상경투쟁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3/12/15 11:31
  • 수정일
    2013/12/15 11:31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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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철도노조·민주노총, 정부 대안 없으면 대선 1주년에 대규모 상경투쟁

2만여명 서울역광장서 집회...비상시국회의 촛불집회도 이어져

김백겸 기자
입력 2013-12-14 15:15:42l수정 2013-12-14 2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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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민영화 저지!

14일 서울역 광장에서 철도민영화 저지 철도노동자 총파업 1만대오 참여 철도 총파업 승리 철도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2신:오후 8시]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 삭발 투쟁
 
 
철도노조는 14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 광장에서 철도민영화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조합원들에게 투쟁명령 3호를 선포했다.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은 “철도공사와 정부는 노조와 대화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위험천만한 짓거리를 하고 있다”며 “당장 불법적인 대체인력은 중단돼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중단 없는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파업대오를 사수할 것 ▲17일은 모든 지역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필수유지 근무자는 휴일에 파업에 적극 결합하며 업무 시에는 안전 투쟁에 적극 임할 것 ▲19일 2차 대규모 상경투쟁을 모든 역량을 모아 준비할 것 등 투쟁명령 3호를 조합원들에게 지침으로 전달했다.

철도노조는 수도권 전철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하루 5~6건씩 사고가 터지고 있으며, 필수유지 의무가 없는 화물열차를 무리하게 운행해 탈선사고를 일으키고 있다고 공사를 비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국제운수노련(ITF) 철도분과 외스타인 아슬락센 의장은 “한국 정부가 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벌이는 직위해제 등 불법적 전술을 반대한다”며 “파업 노동자의 징계는 국제기준 상 불법행위이며 정당하지 않다. 동지들이 불법적인 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 한국 정부가 국제법을 어기고 인권침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동지들은 혼자 투쟁하는 것이 아니다. 전세계 모든 철도노동자들이 이 투쟁을 지켜보고 있다”고 격려했다.

 

민주노총, “오늘을 기점으로 저항이 아닌 공세로 세상을 바꾸겠다”

오후 4시께 같은 자리에서는 철도노조 파업을 지지하고 철도민영화를 반대하는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이어졌다.

앞서 모인 철도노조 조합원 1만여명에 민주노총 다른 연맹 소속 조합원들과 시민, 대학생 등이 더 늘어나 서울역 광장은 2만여명(경찰추산 1만여명)의 참가자들로 가득찼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은 공공운수노조·연맹 이상무 위원장과 함께 삭발식을 진행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신 위원장의 삭발이 진행되는 동안 ‘국민의 명령이다 철도파업 승리하자’, ‘민주노총 단결투쟁 노동기본권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연달아 외쳤다.

삭발을 마친 신 위원장은 “노동자는 연대·단결하고 투쟁해야 노동자다. 동지들의 모습이 투쟁 현장에 보이지 않는다면 누구도 이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며 “이제 민주노총이 투쟁의 중심에 서서 세상을 바꾸자. 오늘을 기점으로 저항이 아닌 공세로 세상을 바꾸자”고 결의했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은 “회초리를 든 어머니의 찢어지는 마음으로 7848명의 직위해제했다는 철도공사 최연혜 사장님. 그 말을 뉴스에서 들은 노동자들의 어머니의 마음은 어떠했을 것 같은가”라며 “노심초사 뉴스에서 나오는 한마디에 진짜 부모님은 자식 걱정에 심장이 오그라들 것”이라고 맹공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통령 선거에 개입해서 부정을 저지른 국정원은 너그롭게 자체 개혁하라더니, 철도노조는 무슨 죄라고 8천명을 징계하고 2백명을 고소·고발하나”라고 질타했다.

또 “철도는 국민의 것이고 철도 노동자에게는 청춘을 바친 모든 것”이라며 “저들은 무대포 칼춤을 추지만 우리는 영혼이 담긴 투쟁을 해야 된다. 잘 버티자. 꼭 이기자”고 외쳤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등 법률가들이 철도노조 파업은 정당하며 탄압을 중단하라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수서발 KTX가 설립돼 연간 4,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경우, 피해는 노동자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다”며 “노동자들의 근로 조건과 사회·경제적 지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철도민영화를 반대하는 철도 파업은 지극히 정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에 다시 오른 김명환 위원장은 철도노조 조합원들에게 “조합원 동지들은 결의대회 직후 열리는 촛불집회에 한 사람의 열외 없이 자리를 사수해 달라”고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마친 후 같은 자리에서 국정원선거개입시국회의가 진행하는 국정원 규탄 시국촛불집회가 열렸다. 시국회의는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촛불집회를 철도노조 상경투쟁에 맞춰 다음주에는 19일 목요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날 노사 간의 실무교섭이 성과없이 결렬됨에 따라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을 전후해 노정 간의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신:오후 3시30분]철도노조 조합원 1만여명 서울역광장서 집회 시작

전국 철도노동자 1만여명이 서울역광장에 모여 철도 민영화 저지를 위한 집회를 시작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정부와 철도공사가 17일까지 만족할 만한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인 19일 대규모 2차 상경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철도노조는 14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광장에 1만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철도 민영화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는 김명환 위원장과 각 지방본부장 및 지부장의 결의발언 뒤 곧바로 민주노총 결의대회로 이어질 예정이다. 민주노총 결의대회는 산하 연맹 노동자 1만 5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결의대회 후 오후 5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대선 부정선거를 규탄하고 철도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시국촛불집회가 열린다.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은 파업 6일차를 맞은 이날 투쟁명령 3호를 발동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압도적 지지 속에 진행되고 있는 철도 민영화 저지를 위한 철도 노동자 총파업 투쟁은 중단 없이 계속된다”며 파업 유지를 재확인했다.

이어 “정부와 철도공사는 17일까지 응답하라! 국회도 이제 책임있게 나서서 17일 국토교통위에서 대안을 마련해달라. 철도노조는 이에 17일 권역별 또는 지구별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만약 이때까지 국민과 철도 노동자가 만족할 만한 답변이 나오지 않으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인 오는 19일 대규모 2차 상경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후 전개될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정부와 철도공사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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