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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장준하 선생 암살 의혹규명 100만인 서명운동 선포식'이 열렸다. |
박정희 유신독재와 맞서 싸우다 1975년 8월 경기도 포천 약사봉에서 의문의 ‘실족사’로 생을 마감한 고 장준하 선생의 타살의혹 규명을 위한 국민대책위가 발족했다.
‘고 장준하 선생 암살의혹규명 국민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준비위)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암살 의혹 규명 100만인 서명운동’ 선포식을 갖고 장 선생의 의문의 죽음에 대해 국가가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준비위측은 “1975년 사망 당시 실족사라는 당국의 발표를 유족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은 믿지 않았다”며 “이장 과정에서 드러난 장 선생의 유골은 암살을 웅변하는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준비위는 “암살 의혹 규명을 유일한 목표로 오로지 국민의 힘에 의존해 활동하겠다”며 “특정 정파나 정략적 이용은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비위원으로는 장 선생의 장남 호권 씨, 유광언 장준하 기념사업회장 등이 참여했다.
준비위 이준영 상임위원은 “10월 초 대책위 정식 발족식을 겸한 문화제 성격의 국민대회를 열 것”이라며 “100만인 서명운동과 별도로 정부에 장 선생의 유골에 대한 민관 합동감식을 요구할 계획이며, 정부가 이를 거부할 경우 민간 차원에서라도 법의학팀을 꾸려 유골 정밀감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올 대선을 앞둔 시점인 만큼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상임위원은 “정밀감식은 통상 3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대선을 노린 정쟁이 아니다”고 밝히고는 “일부의 주장처럼 대선에 영향을 미칠 생각이었다면 8월부터 감식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지로 이번 장 선생의 타살의혹 논쟁은 지난 8월 파주 ‘장준하 기념공원’ 개장을 맞아 선생의 유해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장남 호권씨가 “유골을 감식한 결과 두개골에 난 5~6cm 크기의 구멍이 ‘인위적 상처’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재점화됐다.
한편, 준비위측은 이날 서명운동 시작과 함께 준비위 공식 홈페이지(www.who-how.or.kr)도 문을 열 예정이다. 홈페이지 주소인 ‘who(누가)-how(어떻게)’는 누가, 어떻게 장 선생을 암살했는지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준비위는 트위터 계정(@whohow1)을 통해 서명운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소설가 이외수 씨, 문성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 파워 트위터리안의 소개로 개설 이틀만에 6000명 이상이 준비위 계정을 팔로우했다.
서명운동은 전국 각지의 오프라인 서명운동에 이어 진실규명 활동을 함께할 국민대책위원도 모집할 계획이다. 준비위는 서대문구 한국기독장로회 총회교육원 내 생명의집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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