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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왜?… “장준하 타살의혹 밝히자”

 

누가? 왜?… “장준하 타살의혹 밝히자”
 
19일 국민대책위 선포식, 무기한 100만인 서명운동 나선다
 
정운현 기자 | 등록:2012-09-19 14:05:55 | 최종:2012-09-19 14:38:1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장준하 선생 암살 의혹규명 100만인 서명운동 선포식'이 열렸다.

박정희 유신독재와 맞서 싸우다 1975년 8월 경기도 포천 약사봉에서 의문의 ‘실족사’로 생을 마감한 고 장준하 선생의 타살의혹 규명을 위한 국민대책위가 발족했다.

 

 

‘고 장준하 선생 암살의혹규명 국민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준비위)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암살 의혹 규명 100만인 서명운동’ 선포식을 갖고 장 선생의 의문의 죽음에 대해 국가가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준비위측은 “1975년 사망 당시 실족사라는 당국의 발표를 유족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은 믿지 않았다”며 “이장 과정에서 드러난 장 선생의 유골은 암살을 웅변하는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준비위는 “암살 의혹 규명을 유일한 목표로 오로지 국민의 힘에 의존해 활동하겠다”며 “특정 정파나 정략적 이용은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비위원으로는 장 선생의 장남 호권 씨, 유광언 장준하 기념사업회장 등이 참여했다.

준비위 이준영 상임위원은 “10월 초 대책위 정식 발족식을 겸한 문화제 성격의 국민대회를 열 것”이라며 “100만인 서명운동과 별도로 정부에 장 선생의 유골에 대한 민관 합동감식을 요구할 계획이며, 정부가 이를 거부할 경우 민간 차원에서라도 법의학팀을 꾸려 유골 정밀감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올 대선을 앞둔 시점인 만큼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상임위원은 “정밀감식은 통상 3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대선을 노린 정쟁이 아니다”고 밝히고는 “일부의 주장처럼 대선에 영향을 미칠 생각이었다면 8월부터 감식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지로 이번 장 선생의 타살의혹 논쟁은 지난 8월 파주 ‘장준하 기념공원’ 개장을 맞아 선생의 유해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장남 호권씨가 “유골을 감식한 결과 두개골에 난 5~6cm 크기의 구멍이 ‘인위적 상처’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재점화됐다.
 

 

한편, 준비위측은 이날 서명운동 시작과 함께 준비위 공식 홈페이지(www.who-how.or.kr)도 문을 열 예정이다. 홈페이지 주소인 ‘who(누가)-how(어떻게)’는 누가, 어떻게 장 선생을 암살했는지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준비위는 트위터 계정(@whohow1)을 통해 서명운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소설가 이외수 씨, 문성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 파워 트위터리안의 소개로 개설 이틀만에 6000명 이상이 준비위 계정을 팔로우했다.

서명운동은 전국 각지의 오프라인 서명운동에 이어 진실규명 활동을 함께할 국민대책위원도 모집할 계획이다. 준비위는 서대문구 한국기독장로회 총회교육원 내 생명의집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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